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99회 거칠어지는 중3 아들

Buddhastudy 2014. 6. 5. 23:30

출처 YouTube

 

 

자연스러움이에요. 예를 들면 우리 말에 이런 말이 있잖아요. 얌전한 개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이런 말 알아요? . 얘가 친구를 적극적으로 자기가 사귀는 성향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부모가 자꾸 사귀라고. 그런 친구 사귀는 성향이 아니고 조용하면 조용한 데로 그냥 인등해주면 되는데. 부모의 욕망이지 뭐. 사귀라 그러잖아. 그러면 사람이 여자도 여러분들 한번 생각해봐요. 내가 소극적인 사람이라면 누구하고 사귀게 돼요? 소극적인 사람하고 사귀게 돼요? 누가 나한테 먼저 와서 찝쩍대고 먼저 뭐라고 뭐라고 하는 사람하고 사귀게 돼요? 적극적인 사람하고 사귀게 되죠.

 

여자가 속에 남자친구 사귀고도 싶고, 이렇지마는 성향이 소극적이라 가지고 항상 가만히 있는 사람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사람들 잘 못 사귀면 여자들한테 와서 적극적으로 찝쩍대는 거는 어떤 남자요? 껄렁한 남자 아니오? 바람기 있는 남자 아니오. 그러니까 이건 필연적으로 얌전한 게 이런 일이 먼저 벌어지는 거요. 그거는 무슨 뭐 원리가 그렇다는 거요. 그러니까 이 친구도 소극적이다 보니까 누군가가 이렇게 껄렁대는 애라야 얘한테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고 끌고 가고 이러잖아.

 

얘는 소극적이니까 누가 적극적으로 안 끌고 가면 잘 안 나간단 말이오. 그러니까 누군가가 와가지고 적극적으로 끌고 가고 하니까 하게 되고. 또 남 뭐 두들겨 패고 하는데 이렇게 한두 번 따라다니면서 그냥 그것도 또 따라, 소극적인 애니까 자꾸 따라 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되는 거요. 이제 말썽꾸러기가 되는 거지 뭐. 우리 애가 착하고 그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어요. 그 두드려 맞은 애 집에, 물건 뺏긴 애 집에 엄마한테 가서 우리애가 착한데 애를 잘못 사귀어 가지고 그런 얘기 하면 욕 얻어먹지.

 

그러니까 엄마가 선택을 해야지.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소극적이니까 이렇게 좀 말썽을 피우고 이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학교 불려 다니면서 욕 좀 얻어먹고, 애가 징계를 받고 하더라도 그래도 친구라도 하나 사귀어가지고 사람이 사회생활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부모가 생각을 하면 그냥 특별히 야단치지 말고 여기서 남의 물건을 뺏거나 아까 얘기한대로 다섯 가지 계율이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거는 니가 꼭 지켜라. 이렇게 딱 하고 나머지는 누구를 사귀라! 사귀지 마라! 얘기하지 마. 그거는 절대로 안 된다. 남에게 해를 끼치고 손해를 끼치는 거는 안 된다. 그런 건 절대로 안 된다. 이것만 주의를 주고 다른 얘기를 안 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자꾸 두려우면 지금 거기서 겨우 친구 사귀어가지고 재미 붙여놨는데 지금 그 사귀지 마라. 이런다고 하면 그게 해결이 되겠어요? 이제 그러면 부모한테도 반항하고. 왜냐하면, 지금은 친구가 더 좋거든, 혼자 외롭게 있던 사람일수록 이렇게 사람을 사귀면 더 빠진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럴 때 좋은 방법은 조용히 애를 데리고 이사를 가버리는 게 제일 낫지. 자식을 위해서는 부모가 뭐든지 해야 되잖아. 그죠? 큰 어떤 사건이 생기기 전에 이사를 가서 저 딴 지역에 가서 이사를 가서 이런 거를 갖고 이래라저래라, 말썽을 피워서, 사건이 나서, 퇴학을 맞고, 이사를 가고, 이러지 말고.

 

미리 맹모삼천 들어봤죠? 그런 것처럼 조용히 이사를 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도록. 그럼 또 애가 소극적이니까 이사 가면 잘 적응할까? 못할까? 못하겠지. 그것도 각오를 해야 되는 거요. 이사를 간다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엄마 심정은 활발하게 친구하고 놀되 나쁜 데는 빠지지 말고, 공부는 잘하고, 자꾸 이런 생각. 그런데 인간이 그리 안 돼요. 그렇게 될 수가 없다는 거요. 사람이. 그런 걸 욕심이라 그래. 그러니까 이런 성향이 있으면 이게 극복되려면 저런 경향이 나타날 수가 있고. 그걸 큰 테두리를 내가 알고, 그거 갖고 우왕좌왕 안 하고 지켜봐야지.

 

오계에 해당되는 남을 해치는 거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뚜렷이 지켜야 된다. 간섭하는 게 아니고, 이것은 인간 삶의 도리이기 때문에. 너 개인 공부해라. ~ 잘해라. 이런 거는 간섭에 속하는 거요. 애가 공부를 못한다. 이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요? 안주는 거요? 남한테 이익을 주는 거요. 그런데 남을 때린다. 물건을 뺏는다. 성추행을 한다. 남을 속인다. 이런 거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란 말이오. 그런 건 절대로 안 된다. 이런 원칙이 부모가 탁~ 뚜렷해야 돼. 우리 아들이니까 봐주고 이러면 안 되고. 이건 뚜렷해야 된다.

 

그러나 또 그게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그것은 지나치게 간섭하면 안 된다. 나하고 다른, 내 자식이라도 나하고 다른 사람이잖아. 그런데 그걸 내 맘대로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지금은 잘못 건드리면 반발하죠. 전에는 특별한 다른 돌파구가 없으니까 부모 시키는 데로 하지만, 이젠 다른 돌파구가 열렸잖아요. 으흠. 여러분도 만약에 예를 들어서 한번 생각해 봐요. ~~~무 남편 빼고 아~~무 아는 사람도 없다. 그럴 때는 남편이 뭐~ 문제가 있어도 그냥 불평불만하고 그냥 있지, 딴 길이 없는데, 어디를 가든 뭐~ 무슨 이유로든 등산을 갔든, 절에 왔든, 뭐 어쨌든 다른 남자를 애인으로는 안 사귀었다 하더라도 그냥 좋은 사람 여기저기 아는 사람 좀 있다그런데 남자가 괜히 기분 나쁘게 하면 마음이 다른 데로 가요? 안가요? 가는 게 이게 정상 아니오? 안가는 게 정상이가?

 

그러니까 어떤 일이든 다~ 이런 자기의 내면의 욕구와 주위의 환경이라는 두 가지에 의해서 어떤 일이 생기는 거요. 콩 씨앗이 있어야 돼. 그게 자기 내면의 욕구요. 자기 까르마. 두 번째는 콩 씨앗이 있다고 무조건 싹이 트는 건 아니잖아요. 천장에 매달아 놓으면 싹이 안 트잖아요. 땅에 심어져야 적당한 온기와 습기가 있어야 싹이 튼단 말이오. 그러면 적당한 온기와 습기만 있으면 싹이 트느냐? 콩 씨앗이 없으면 싹이 안 튼다는 거요. 그걸 인연이라 그래. 직접적인 원인을 인, 간접적인 원인을 연. 인연이 화합하면 인연이 만나게 되면 과보가 생겨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인을 자기 내면의, 상황이 어떻든 자기 내면의 이 나쁜 씨앗을 없애는 게 수행이라 그러면, 환경을 개선해줘 가지고 그런 나쁜 씨앗이 있다 하더라도 싹이 안 트도록 주위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게 이게 정토 건설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나는 수행적 관점에서 세상을 탓하지 말고 내가 해탈의 길을 가야 되고. 세상 사람에 대해서는 개인을 탓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된다? 연을 좋게 만들어줘서 그런 씨앗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이게 보살의 원. 정토 건설이다. 이런 얘기거든요.

 

아이가 어떻든 간에 내가 괴롭지 않은 거는 내 수행이고, 내가 좀 힘들더라도 아이를 위해서 어떤 변화된 환경을 만들어줘야 되겠다. 그거는 연을 개선해 주는 거지. 아이라는 것은 어리석기 때문에 가르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환경을 바꿔줘야 된다. 그게 맹모삼천 아니오. 그러니까 자기 역할은 애를 타일러서 애한테 뭐라고 해서 자꾸 고치려고 하잖아. 안되지. 어려워요. 남편도 마찬가지고. 자기도 자기 못 고치는데 어떻게 자꾸 남 고치려고 그래. 그러나 아직은 아이는 어리니까 자기책임 하에 모든 걸 할 수 없는 상태니까.

 

그래서 보호자가 필요한 거 아니오. 그런 면에서 안 되겠다 싶으면 이사를 가야 되고. 그다음에 기본 틀만 내가 잡아주고 아이가 그것을 이겨내도록. 그런 환경에 물들기도 하고 공부 잘하는 애하고 깡패하고 어울려가지고 난리를 피우고, 다 커서 보면 추억이고 좋은 거 같은데 그걸 부모가 고등학교 때 그짓하는 거 봤으면 어때요? 다 걱정거리지. 으흠. 고게 애들 심리가 그래요. 부모가 볼 때는 저 나쁜 놈 저거 하고 사귀지 말라 하는데 지가 볼 때는 굉장히 멋있어 보이고, 의리 있어 보이고, 그래요.

 

공부 잘하는 애들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책임 회피하는데 그런 깡패들은 지가 나서서 책임을 뒤집어쓰기도 하고 이러면, ~ 영웅이 되고 그런 거요. 그래서 그거를 그냥 부모가 이해하고, 내가 어떤 울타리를 쳐서 그 이상 벗어나지 않는 것만 내가 보면 되지. 어떻게 다 내 맘에 들도록,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사귀되 그런 친구는 사귀지 말고, 그런 친구를 사귀되 일정한 선은 벗어나지 말고. 그거 어렵다는 거요.

 

그걸 나보고 보장하라고? 그건 주식 사면서 나한테 와서 이거 안 떨어지는 보장을 스님 좀 해주십시오. 이런 얘기하고 똑 같애.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사고가 나고, 정학을 먹고, 퇴학을 먹는 것도 각오해라. 이런 얘기지. 그런 일이 안 생긴다. 이런 게 아니라. 그렇게 사귀면 그런 쪽으로 이미 가고 있는 거니까. 그걸 각오하고 미리 딱~ 알고 있어라. 이 말이야. 그게 염려가 되면 조용히 이사를 가라.

 

그러니까 어쨌든 이사도 안가고, 사귀기도 하고, 애도 안 나쁘고, 놔 놓으면 그렇게 그렇게 해서 괜찮겠죠. 요런 거는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 이 말이오. 인생이. 그런데 인생을 너무 안일하게 살아. 세상이라는 건 제 뜻대로 다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떻든 간에 자기 인생은 자기가 늘 경계에 끄달리지 말고 행복을 유지해야 되고.

 

그다음에 세상을 변화시켜야 된다. 뭘 바꿔야 된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 된다. 그런 노력을 해도 뜻대로 되나? 안되나? 안 돼요. 백을 하면 한 개쯤 될까? 말까? . 그런데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있으면 애가 잘될까요? 이게 무슨 소리요? 어떻게 잘되? 위험하면 이사를 퍼뜩 가야 되고. 서른 평에 살다 스무 평이라도 옮겨가야 되고. 그럼 거기 또 애가 적응하는 부작용, 또 집에 있고, 소극적이고, 그런 친구 못 만나가지고 맨날 불평하고, 이런 거를 각오를 해야 되고. 그래도 그런 행동은 안 된다.

 

소극적이고 우울증에 걸리는 건 좋지만 남한테 피해를 줘선 안 된다. 이런 입장이 되든지. 애가 그동안에 소극적이었는데 깡패하고 어울려 가지고 사고를 치고, 무슨 벌금을 무는 한이 있더라도, 오히려 그렇게 좀 어울려 다녀라. 그게 오히려 니 장래에 낫겠다. 물론 그런 나쁜 짓은 하지 말라고 얘기하지마는 그러나 마음에선 어때요? 이건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걸 염두에 두지마는 주의를 줘가면서 하든지. 이게 선택에 대한 책임이란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