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34회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게 슬퍼요

Buddhastudy 2014. 6. 6. 22:18
출처 YouTube

 

.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 . 알았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가고 싶어 하죠. 우리가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가고 싶어 하잖아요. 그죠? 그러면 내가 우리 가족 중에, 딴 사람은 교회 안다니고 나만 교회 다녀서 나만 천국에 갔어요. 아시겠어요? 그러면 미국에 가서 실제로 살아보니 미국이 꼭 좋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래서 천국도 가보면 꼭 좋다고 말할 수가 없을 거요. 그리고 두 번째는 가족은 다~~~ 여기 놔놓고 지옥에 보내고 지만 천국에 가 있으면 그것도 또 문제죠.

 

그래서 그 고민을 들으면 그거하고 비슷해요. 이 고민이 굉장히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이것은 자기가 선택해야 되는데, 인간은 누가나 만나면 헤어진다. 이런 말하죠? 그래요? 안 그래요? 죽어서 헤어지든 살아서 헤어지든 헤어지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어릴 때는 부모로부터 보호받으면서 자라고. 20살이 넘으면 독립된 인간이 됩니다. 한 사람으로서 독립해요. 그래서 그 전에 인관관계를 너무 연연해 할 필요가 없어요. 연연하는 것은 좋게 말하면 가족이라고 말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아직 좀 덜 떨어졌어요.

 

어린애의 감정이 남아있어서 그렇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면 자연생태계를 한번 보세요. 제비새끼를 어미가 먹여 살리는데, 그러다 제비가 커서 날라 가면 새끼가 날라 가면 어미가 새끼 뒤꽁무니 쫓아다니는 거 보셨어요? 못 보셨어요? 못 봤고. 새끼가 어머니 뒤꽁무니를 쫓아다는 것도 못 봤고, 그 새끼가 어떤 암놈이나 수놈을 만나서 살림을 차리는 지도 어미 제비가 관련을 안 하고, 새끼제비도 그거 허락받으려 안가고 그래요. 자연생태계도 제비도 이정도 수준이 되는데, 사람이 어찌 제비보다 못하랴.

 

알았어요? 자기 몇 살이에요? 몇 살? 33이니까, 이제 독립을 하셔야 되요. 그러니까 몸뚱이만 독립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독립이 되어서. 그러니까 그게 독립이 덜 됐다는 거요. 독립을 해서 내가 미국에 살아보니까 미국이 좋으면 어디 살고? 미국에 살고. 내가 미국이 안 좋아서 한국에 돌아오려면 돌아와도 되요. 아시겠어요? 부모님 때문에 돌아올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님 때문에 돌아오면 사실은 부모님을 원망하게 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당신 때문에 내가 여기 와서 이 고생을 한다. 내 꿈이 있는데 당신 때문에 내가 그 꿈을 못 헤쳐 나갔다.” 이렇게 자꾸 부모를 원망하게 되요. 아시겠죠? 그래서 부모를 고려해서는 어떤 행동도 취하면 안 돼요. 그게 효자가 아니고 불효되는 길이에요. 그래서 자기가 결정을 하고 거기 가서 내가 부모님 한국에, 내가 좋으면 거기 살고,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도움이 필요하다 하면 경제적으로 도와주던 1년마다 한 번씩 오든, 3년마다 오든 이러면 되지, 한국에 살아도 요즘 한국 사람들 서로 바빠 가지고 실제로는 그렇게 자주 못 만나요. 요즘 그리고 전화 하는 거 이거 있어서 070 아세요?

 

070 전화 있으면 미국하고 전화 요금 안내고 그냥 바로 쓰잖아. 그죠? 그리고 서로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요? 이 영상으로 화상으로 대화하고 이러기 때문에 비행기타면 또 금방 오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그것 때문에 고려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잘 살펴보면 부모 때문에가 아니고 자기가 미국에 조금 싫음이 있고 부적응을 하니까 부모 핑계 대고 올 지금 궁리를 하는 거요. 그러니까 비겁해요. 그거는. 솔직하게 자기가 오고 싶으면 오지, 뭘 보무를 핑계대고 뒤에 숨어가지고 오려고 그러냐? 그건 안 돼요. 내가 거기 좋으면 거기 살고, 여기 좋으면 여기 오고, 이렇게 딱 자기 인생을 결정해야지 부모 핑계 대는 건 비겁한 거요.

 

우리 도반 중에 이런 사람 있어요. 절에 공부 잘 하다가 공부가 잘 안 돼. 그럼 번뇌가 생겨요. 그럴 때 부모님이 오셔서 울고불고 이제 난립니다. 외동아들인데 네가~~~ 이러면 집에 대가 끊긴다.” 이래요. 그러면 머리가 어떻게 바뀌느냐? “그래. 내가 일체 중생을 위해서 살아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데, 내 부모도 하나 구제를 못하면서 내가 무슨 일체중생을 구제한단 말인가? 그러니 먼저 그 부모의 간절한 소원이라도 먼저 하나 들어주는 게 좋지 않겠냐?” 이래가지고 장가가는 사람이 솔솔 있어요.

 

그러면 이게 진짜 부모를 위해서 그러겠냐?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내면의 번뇌가 생기면 이렇게 끼어듭니다. 아시겠어요? 여기에 속으면 안 돼요. 그런데 이 번뇌는 때로는 부처의 이름으로, 부처의 말씀을 빙자해서 끼어들 때도 있어요. 그래서 마장이, 부처의 형상을 하고 나타난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니까 이런 핑계를 대면 안 돼요. 그냥 자기가 내가 여기 오고 싶어서 왔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엄마 핑계대지 마세요.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