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42회 가정불화로 인한 상처, 극복하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4. 6. 20. 22:11

출처 YouTube

 

그런데 자기가 살면서 그렇게 힘들었는데 자기애들도 자기하고 똑같은 인생의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엄마로써 좀 안타깝지 않나요? 그 옆에 애들 보면서 엄마가 애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옆에 보여주고 있잖아. 그러면 한 여자로서는 한 사람으로서는 내가 이걸 견디기 어렵지만, 한 엄마로서는 능히 견딜 수가 있어. 한 엄마로서는. 내가 이렇게 되는 건 내가 받아들이지만, 어쩔 수 없이 불행을 뭐, 이혼을 하든지 죽든지 받아들이지만, 내 아이가 이렇게 되는 거는 엄마라면 막아야 될 거 아니야.

 

자기가 남은 하나의 힘은 모성애밖에 없어. 정말 내 아이는 나같이 살지 않게 해야 되겠다. 이미 늦었어. 중학교1학년이고 하면. 그러나 지금 각오를 해야 돼. 지금 각오 안하면 애들 크면 아까 옆에 애들 이상으로 지금 문제가 생겨. 자기 이상으로 힘들어. 설령 사춘기 때 그냥 넘어갔다 하더라도, 또 아이들 자라면 자기처럼 또 이런 방황을 해야 돼. 그러니까 자기 엄마가 아버지가 술 먹고 때리고 그런다 하더라도, 그걸 다 감수하고 아이들을 껴안고 따뜻하게 했으면 이런 일이 자기가 피해갈 수 있는데, 엄마도 살기 힘드니까 그걸 못 이겨낸 거고, 자기도 또 힘드니까 또 못해내는 거고. 그럼 아이는 또 자라서 또 그렇게 되는 거요.

 

그래서 오늘 그냥 한 중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늘 얘기하잖아요. 엄마는 신이다. 엄마는 못할게 없다. 엄마는 자기가 죽어서라도 애들을 살려내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엄마의 마음으로 내 고통을 생각하면 내 아이에게는 이런 고통을 안 물려 줘야 되겠다. 이렇게 각오를 단단히 하고, 해야 돼. 첫째 해야 할 일은 엄마아버지한테 감사 기도를 해야 돼. 엄마아버지 그런 모습은 나한테는 큰 고통이지만, 그래도 아버지도 또 그 부모에게 그렇게 자라서 그렇게 밖에 행동 할 수밖에 없었고. 엄마도 또 그 엄마한테 자라가지고 이런 상황에 이렇게 밖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어.

 

엄마가 내가 어렸을 때 보면 굉장한 사람 같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지금 내 나이같은 엄마 아니야. 그지? 그런데 맨날 남편 술 먹고 와서 행패피우고하면 엄마가 어떻게 견디겠어? 그러니까 어떠니? 애들한테 화풀이 할 수밖에 없었거든. 그런 엄마를 생각해보면 엄마 참 불쌍한 사람이야. 그래도 안 버리고 이렇게 나를 키워준 것만 해도 너무너무. 보통 같으면 버리고 어떠니? 도망 가버리지. 요즘 여자 같으면 도망 가버리지. 살겠어? 아마도 엄마도 아버지 때문에 살은 거 아닐 거야. 애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드려 맞으면서 고통 겪고 살았을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아버지, 그럴 수밖에 없는 엄마. 그 속에서 우리를 안 버리고 키워준 거에 대해서 절을 하면서 깊이 생각해면 미움 보다는 어때요? 너무 고마움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엄마아빠보다 이런 속에서 엄마아빠가 나를 키웠기 때문에 엄마아빠에 대한 더 큰 고마움이 내 속에 일어나야 돼. 그 어려운 속에서도 그 부족한 사람들이 그저 자식하나 키워보려고 그게 내 속에 절실히 눈물이 날 정도로 느껴지면, 내 속에 있는 상처들이 조금 녹아나. 내 속에 있는 상처들이 녹아나게 되면 남편의 어떤 행동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겨.

 

그러면 이제 애들 문제도 조금 유연해지고. 그러니까 우선 정말 하루에 한 300배 씩 절을 하면서 부모님께 감사기도를 해야 돼. 그렇게 해야 어떻게 조금 풀릴 수 있을까, 안 그러면 어려워. 자기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자녀들도 앞으로 어려워진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있고 없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생각은 있을 수 있는데 마음깊이 상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꾸 엄마아빠의 그 처지를 생각하고 기도하다보면, 내가 그때 엄마가 되고 그때 아빠가 되어보면 진짜 그분들이 참 오직 자식 때문에 사는 그런 걸 자기가 느끼게 되고, 그럴 때 자기가 엄마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나 하는 걸 알게 돼. 엄마가.

 

그런 거를 자기가 절실히 느껴야, 자기 가슴속에 있던 그 상처들이 치유가 된다. 이 말이오. 그 한들이 풀려야 이제 유연해 지게 돼. 그 전에는 어려워. 그게 어릴 때 형성된 거기 때문에. 고치지가 쉽지는 않아. 그러나 그래도 조금이라도 받아들여지면 조금 나아질 거야. 일단 절을 한번 해봐요.

 

이런 거 보면 남자들 좀 힘들기는 하지만 제발 술 처먹고 집구석에 와가지고 행패피우고 좀 하지마라. 아이고, . 물론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는 아니겠지. 세상 일은 뜻대로 안되고, 요즘 같이 더 답답하고 이러니까 그러겠죠. 그죠? 물론 부모가 되어서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돼. 첫째 남자가 그러지 말아야 되고, 두 번째 여자들이 남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러면 좀 아들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좀 불쌍히 여겨가지고 좀 등도 두드려주고, 감싸주면 어때요? 오히려 자식은 이런 일을 안 겪는다 이거요.

 

그래서 이게 대를 이어가면서, 대를 이어 충성한다드니, 뭐 좋다고 대를 이어가면서 그렇게 유전 보전을 해가려고 그래요? 그래서 내대에는 끊어야 되겠다. 내 후손한테는 안 물려줘야 되겠다. 이 생에서 이건 내 끝내야 되겠다. 이런 좀 각오가 있어야 이게 극복이 되지, 안 그러면 극복되기 어렵습니다. 제일 극복하기 쉬운 방법은 뭘까? 나처럼 이렇게 시집장가를 안가면 내대에서 끝나는 거야.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