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604회 이제 내 맘대로 하고 싶다

Buddhastudy 2014. 6. 27. 21:23

출처 YouTube

 

첫째 아주 잘했어요. 솔직하게 드러낸 거는 잘한 거고, 그런데 얘기를 가만 들어보면 마음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맘대로 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대로 하고 싶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는 거요. 내가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으면 이 상황이 나를 마음대로 못하게 한다. 이런 의식이 안 일어납니다. 본인이 어릴 때부터 너무 제 맘대로 하고 싶은 것이 강하다 보니까, 그게 할머니한테도 부딪치고, 아버지하고도 부딪치고, 형제들하고도 부딪치니까,

 

아버지가 강하고 할머니가 강하고 형제들이 강해가지고 내가 맘대로 못한 게 아니고. 내가 맘대로 하고 싶은 게 너무 강해가지고, 그게 할머니하고도 부딪치는 거요. 아버지하고도 부딪치고, 형제들하고도 부딪치고, 애하고도 부딪치고, 이제는 정토회하고도 부딪치는 거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맘대로 하고 싶은 그 욕구를 계속 가지고 있으면 그러면 내 아이도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이도 기본 특성이 제 맘대로 하고 싶은 특성이 나타날 거 아니겠어요. 그죠?

 

그러면 엄마는 애를 내 부모가 나를 누르듯이 엄마는 애가 조그만 게 지 맘대로 하겠다면 아무래도 내가 힘이 있으니까 그걸 용인하겠어요? 누르겠어요? 누르겠죠. 그럼 애는 제 맘대로 하고 싶은 게 남보다 강하니까 그것이 엄마하고도 부딪치겠죠. 안 지고. 그죠? 그런데 엄마가 볼 때는 애가 엄마한테까지 덤비니까 저게 성격이 너무 강하다. 하지만, 애는 엄마로부터 제 하고 싶은 것이 억압받는다고 느낄까? 안 느낄까? 느끼겠죠. 본인이 또 억압받는다고 느끼는 거요. 그러니까 저항이 점점 커지겠죠. 그러면 나중에 뛰쳐나가는 일도 생길 거고, 안 뛰쳐나가도 살아도 나중에 자기도 제 맘대로 한 번 해보겠다고 또 설칠 거고.

 

그러면 또 거기에서 또 아이가 태어나면 또 그런 문제가 생길 거고. 콩 심은데 콩 나고, 또 콩 열매 열리고, 또 콩 나고, 이런 식으로 반복이 돼 듯이 이 까르마도 반복이 돼 나가는 거요. 그럼 자기가 살아봤는데, 자기가 그렇게 내 하고 싶은 업식이 강한 이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행복하게 했든가 하고 돌아보면 돼요. “~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냥 기질대로 사세요. 왜냐하면, 나도 행복하고 내 자식도 이렇게 닮으면 행복할 거니까. 그런데 내가 생각해 볼 때, 이렇게 내가 끊임없이 내 하고 싶은 욕구를 움켜쥐고 살은 게 내가 과연 행복했나?

 

어릴 때 할머니 눈치 보고 살은 게 행복인가? 아버지 미워하고 살은 게 행복인가? 형제들하고 갈등 일으키고 산 게 행복인가? 남편하고 갈등 일으키고 산 게 행복인가? 이젠 애하고 까지 싸우면서 사는 게 이게 과연 행복인가? 이 말이오. 정토회까지 나와 가지고 마음에 안 들어 하면서, 내 하고 싶은 데로 하겠다고 때려치워 버리고. 이게 과연 내가 행복한가? 이런 게. 지금 이게 ~ 내 맘대로 하니 속이 시원하고 행복하다.” 하면 좀 더 해보셔도 돼요. 그런데 이게 과연 행복인가? 행복이 아니다하면 첫째 내 행복을 위해서도 바꿔야 되고.

 

두 번째 특히 나는 이왕지 그렇다 치더라도 버린 몸이라 하더라도, 내 아이마저도 나처럼 이렇게 한평생을 이렇게 억압받았다. 저항했다. 억압받았다. 저항했다. 이렇게 살면 되겠는가? 에너지를 항상 이렇게 긍정적으로 써서 세상에 도움이 되고, 이렇게 안 쓰고 늘 에너지를 내 하고 싶은 데로 하나? 못하나? 한번 했다가 억압받았다가. 이렇게 에너지를 쓰는 게 과연 좋은가? 이걸 볼 때 본인이 지금 이렇게 사는 게 좋아요? 속이 시원하다며. 정토회도 안 나오고 지 맘대로 하니까.

 

그런데 쥐가 쥐약을 먹을 때는 먹고 싶어 참다가 참다가 팍~ 먹을 때는 속이 시원해. 조금 있다 배가 아파서 그렇지. 그러니까 이런 기질이 지금 바뀐 거 같지만은 안 바뀐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처음에는 질문한 게 뭐라 그랬어요? 자기 문제였잖아. 두 번째는 엄마하고 문제였잖아. 이게 다 똑같은 거요. 뿌리는. 그러니까 내 하고 싶은 데로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돼. 그런데 지금까지는 내 하고 싶은 데로 하겠다고 하는 이거는 강한데, 이거를 억압을 했다. 이 말이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억압을 했기 때문에 이게 더 커졌지 이게 더 작아진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생각 자체를 버려야 된다. 이 말이오. 억압할 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 생각을 움켜쥐고 있을 때는 그냥 하고 싶은 데로 해버리는 게 사실은 더 낫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게 더 낫다. 자꾸 이런 얘기를 하는 거요. 그러나 이건 근본적인 치유가 아니에요. 억압이 됐기 때문에 터지는 게 더 속이 시원하고 좋은데, 근본적으로는 내 하고 싶은 데로 해야 된다는 이 생각을 버려야 이게 근본적으로 치유가 돼. 만약에 물이 부글부글 끓는데, 이게 넘치지 않게 하려면, 솥뚜껑을 계속 위에다 돌을 가져다 누르면, 조금 괜찮은 거 갖고, 조금 괜찮은 거 같지만, 갈수록 압력이 커지니까 나중에 폭발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뚜껑을 열어 김을 조금 빼고, 뚜껑을 열어 김을 좀 빼고, 이러면 괜찮은 거 같지만 그래도 그게 끝이 안나. 문제는 밑에 때는 불을 빼야 된단 말이오. 때는 불이 뭐냐? 내 하고 싶은 데로 하겠다는 거요. 스님이 늘 법문하잖아. 첫째 내 하고 싶은 데로 세상은 다 될 수가 없다. 두 번째 내 하고 싶은 데로 된다고 해서 꼭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사람이 내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거는 그건 어쩔 수가 없지마는 그러나 그것이 내 하고 싶은 데로 안 된다고 해서 그것을 불만을 가지면 안 된다 거요. 그럴 수도 있구나.

 

길가다 이쁜 남자, 멋있는 남자 있다고 가서 데이트를 하면 속이 시원하지마는, 그것이 후유증이 있나? 없나? 있지. 그런 것처럼 그런 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마는, 그거를 억압하잖아. 본인은. 꾹 참는단 말이야. 그런 욕구를 참으니까 내가 이렇게 살 거 뭐 있노? 그냥 까짓것 좋은 남자 있으면 연애도 한번 해 보고 살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남편 눈치만 보고 살아야 되나? 예를 들면 이렇게 생각을 본인이 지금 자꾸 간단 말이오. 참다가 보니까. 그게 아니라, 참는 게 아니라,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 거를 지켜보고, 이것이 하나의 욕구임을, 참지 말고 그것이 사라지도록, 이렇게 공부를 해야 돼.

 

나눔의 장에 가서 그런 걸 막~ 내놓으니까 주위에서 다 들어주잖아. ~ 그래, ~ 네 마음이 그러나. 이러니까 그런 말해도 되나? 이제 해도 되겠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데. 그렇지가 않아. 그거는 자기 마음 알아차림, 나한테 이런 마음이 있구나. 이런 마음이 억압 돼 있었구나. 이걸 알아차리라는 거요. 이렇게 드러내 놓이니 속이 시원하고 좋구나. 이게 공부라 그러면 그거는 공부가 아니에요. 이런 게, 드러내 놓고 보니까 아~ 나한테 이런 마음이 있었구나. 이게 억압 돼 있었구나. 이것이 나의 모습이었구나. 그래서 내가 이게 불만이 많았구나. 그 실체를 보라는 거요. 자기 상태를 점검하고.

 

그럼 더 나아가서는 뭐냐? 이런 마음이 일어날 때 아~ 이런 욕구가 그대로 따라가도 나를 과보가 따르고, 억눌려도 어때요? 결국은 나를 괴롭히는 거요. 그러니까 이걸 다만 알아차리고 지켜보고 내려놓고 이런 것이 공부라는 거요. 본인은 지금 폭발하거나 안 그러면 참거나 두 가지 밖에 안 살아 왔잖아. 그것을 늘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공부를 해 나가야 돼. 그러니까 이 분은 잘못 얘기하면 참는 거밖에, 오랫동안 참는 거, 참고참고 참아 놓으니 이제 머리가 헷가닥 해버리면 까짓 거 이래 참고 굳이 살 거 뭐 있나? 까짓것 막 확~ 한번 해버리고 살지. 내가 뭐 이래 산다고,” 이런 생각이 자꾸 내부에서 일어나는 거요. 그러면 애도 나중에 엄마한테 참다참다 내가 이래 참을 거 뭐 있노 해서, 그래서 다 부모도 폭행하고 이런 일이 생기는 거요.

 

애가 부모를 폭행할 때 애는 많이 참았을까? 적게 참았을까? 엄청나게 참았어. 아내가 남편을 칼로 찌를 때는 아내가 참았을까? 안 참았을까? 엄청나게 참았어. 참다가 참다가 더 이상 못 참아서 터지는 거란 말이오. 우리가 얼른 볼 때는 나쁜 놈이다, 파렴치범이다, 이러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엄청나게 참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요. 부모기 때문에 참는 거요. 그런데 본인이 그러면 애도 나중에 참다참다 못 참아 터지는 거요. 그래서 기도를 부처님 성질 버리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