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51회 제 자신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요

Buddhastudy 2014. 7. 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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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 다녀요? 그러면 처음부터 또 입학시험을 새로 치겠다고? 안 그러면 복학하겠다는 거요? 다시 치려고? 무슨 좋은 과를 가려고 그래? 그러면 현재 다니는 등록한 과는 어디라고? 신문방송학과라고? 자퇴를 하고 이제 음악 쪽으로 가려고? 그러면 올해 1년만 준비하면 합격하는 거는 문제가 없나? 떨어질 가능성도 있나? 아니 자기 수준에서, 지금 자기 상태가 계획을 세워놓고 그걸 잘 못하는 성질이라 그랬잖아. 담배도 끊는다 그러고 못 끊고, 일어난다 그래놓고 못 일어나고.

 

그럼 담배를 피우는 게 현실이오? 끊는 게 현실이오? 으흠. 그러니까. 그럼 아침에 자기 목표되는 데로 일어나는 게 자기의 현 조건이에요? 못 일어나는 게 현 조건이에요? 그러니까 자기는 목표를 대학을 정해도 그건 지금 생각이지. 담배 끊는다. 4시에 일어난다. 이건 지금 생각이지 그렇게 1년간 공부 못할 거요.

희망을 갖는 건 좋은데, 자기가 1년 후에 지금 자기 현실을 보란 말이야. 자기는 희망이 있어. 자기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담배도 끊어야 되고, 뭐도 하고 하는데, 자기 현실을 보니까 담배도 못 끊고, 일찍 일어나는 것도 잘 안 되고, 이게 자기 현실이란 말이야.

 

그러면 늘 이렇게 자기의 이상을 너무 높여 놓고 자기 현실을 볼 때는 현실에 있는 자기가 불만이야. 불만이면 자학이 생기는 거요. 나를 내가 미워해. 나에 대해서 실망하고. 그러니까 이때 현실을 이상에 맞게 끌어올려야 되느냐? 그게 아니야. 그러니까 이 이상을 버려야 돼. 그러면 자기를 자기가 미워할 이유가 없잖아. 그러니까 자기를 이상에 맞게 끌어올리려면 엄청나게 힘이 들고 자기가 여러 번 경험했지만 자기 그렇게 못하잖아. 그러면 자학을 해야 돼. 그래서 자기가 굉장히 초라해져 자꾸.

 

그러니까 이 생각을 버려버리면 어떠니? 자기 그래도 괜찮잖아. 키고 그만하면 됐고, 인물도 그만하면 됐고. 괜찮은 남자야. 음악도 좋아하고. 그지? 그러니까 자기 현실, 지금 있는 자기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된다. 그런데 자기는 늘 생각을 높여 놓고 자꾸 그걸 억지로 자기를 끌고 가려니까 지금 자기가 자기한테 지쳐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대학도 마찬가지야. 또 이상을 정해놓고 가다보면, 연말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또 좌절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렇게 억지로 끌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억지로 끌고 가는 거는 열에 아홉은 즉, 90%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

 

자기만 그러는 게 아니라, 여기 있는 사람 다 그래. 작심3일이야. 으흠. 그러니까 억지로 그렇게 피곤하게 인생을 살 필요가 없다. 이 얘기 들으면 스님은 그럼 노력하지 마란 얘기냐? 그게 아니라, 지금 자기 상태는 어떠냐? 그게 지나쳐서 지금 자학증세가 있다. 그리고 자기를 외소하게 자꾸 만든다. 이 말이오. 그거는 자기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 돼.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설령 대학을 안 간다 하더라도 자긴 괜찮은 거요. 그러면 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생긴 대로 살았냐? 그 얘기가 아니라 그 노력이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공연히 욕심을 내가 많이만 정해놓고 맨날 못하면, 맨날 자기를 문제 삼잖아. 그렇게 괜찮은 자기를 자기 스스로가 맨날 미워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것은 자기한테 손실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어보지만, 음대를 나와야 꼭 음악을 할 수 있나? 않지. 그러면 지금 학과에 다니면서 음악을 해도 되잖아. 그런데 왜 굳이 1년까지 다녀놓고 또 새로 입학시험 치면 올해 또 1년 지나잖아. 그것도 불확실하잖아. 그런데 벌써 1년 다녔는 데다가 올해 등록해서 다니면 벌써 2년 될 거고, 내년되면 벌써 3년 될 거고, 금방 졸업하게 되는 데.

 

그러면 만약에 그 다니는 학교는 적절하게 하고, 시간 나는 대로 음악 연습하면 되지, 굳이 그렇게 새로 25살에 학원에가 재수해서 갈 필요가 있나? 그래도 뭐, 60살에도 요즘 대학 졸업한 사람 있어요? 없어요? 있으니까 괜찮아. 25살은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 첫째는 자기가 꼭 음대를 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러니까 꼭 그게 어느 대학을 가는 게 중요하나? 음악과만 가면 되나? 그래서 떨어질 계획을 세우지 마라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렇게 해서 자기를 먼저 사랑해야 돼. 자기 만약에 이렇게 다시 재수해서 열심히 연습하다가 9달에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다. 그러면 학교 다닐까? 관둘까? 그런 인생은 살면 안 돼. 그러니까 내일 숨넘어갈 때까지 오늘 공부하다가 죽어야 돼. 그걸 가기로 했으면. 그러니까 이렇게 인생이라는 거를 그렇게 늘 자긴 아니라 하지만, 자기 욕심 때문에 지금 자기가 자기를 외소하게 만든다. 이 말이오. 알았죠. 그러니까 좀 내려놔. 어이해야 된다. 어이해야 된다. 이런 생각 너무 하지마라 이 말이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 마음을 가지고 어느 정도 현실 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항상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도록 살면 자기에게 긍정적이 된다. 과대한 목표를 세워놓고 맨날 미달해가지고 자학을 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해?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학대하지 않는 거지. 아까 나는 뭐, 맨날 약속도 못 지키고, 나는 제대로 결심도 실현 못하고, 나는 문제가 있고, 나는 문제가 있고 하면 자기를 괴롭히는 일이지.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게 자기를 사랑하는 거요.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거. 자기가 지금 얘기 들어 보면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잖아. 그럼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야.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이러잖아. 자기 한계를 알고 한계에 맞게 사는 것도 필요한데, 때로는 한계를 좀 극복하고 싶기도 하나? 안하나? 싶겠지.

 

그러려면 어떤 걸 정해놓고 그걸 지속적으로 해야 돼. 그럼 만약에 자기 몇 시에 일어나는 데? 보통. 현실이. 어쨌든 현실이. 아니아니 지금 일어나는 시간이 몇 시냐고? 그걸 생각해야 돼. 자기 오늘 아침에 몇시에 일어났는데? 그러면 9..14시간 자고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겠다고. 현실적으로 안 되잖아. 불가능한 목표를 자기가 세웠잖아. 그러면 나중에 1시에는 일어날지 몰라도, 자긴 건강을 해치게 되는 거야. 그러면 직장 포기해야 되고, 학교 수업도 포기해야 돼. 그렇게 그건 욕심이야.

 

그런데 우리가 수행을 할 때는 안자는 것도 목표를 세워놓고 하기도 해. 그러려면 무슨 각오를 해야 된다? 죽을 각오를 해야 돼. 그래서 자기가 1시에 목표 세웠다 하면 9시에 자가지고 10...1..2. 5시간은 잔다. 스님은 그보다 적게 자. 그러나 5시에는 잔다 하면, 2시에 목표를 세워. 1시에 세워서 4시에 일어나니까 자학이 되잖아. 그러니까 양보하고 해서 2시나 3시에 약속을 세우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대신에 한번 약속을 정했으면 죽었다 깨도 몇 시에 일어난다? 2시에 일어난다. 이렇게 정해야 돼.

 

그래서 그것을 극복한 경험을 자기가 가져야 돼.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는 거야. 만약에 여기서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108배 하기로 했다. 하면 2시에 자도 5시에 일어나고, 3시에 자도 5시에 일어나고. 앞에 내가 몇 시에 잤냐? 이런 건 따질 필요가 없어. 그건 네 사정이고, 나는 일어나기를 몇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5시에 일어나기로 했다면 무조건 5시에 일어나야 돼. 으흠.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 108배 했다 하면, 그냥 다리가 아픈 날도 108배하고, 아픈 날도 하고, 일단은 약을 먹고라도 하고, 하고 다시 자는 한이 있더라도 하고자고.

 

그러니까 3시에 잤으니까 5시에 일어나지 말고 7시에 일어나서 해도 안 되나? 이런 생각을 굴리면 업의 못 이겨. 습관에 못 이겨. 일단 5시에 일어나기로 했으면 4시에 자도, 안다든지.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안자고 기도를 먼저 하고 자든지, 안 그러면 1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기도하고 다시 자더라도 정해진 걸 딱 하는, 이런. 딱 하나라도 확실하게 하는 이런 식으로 하면 몸이 아프거나, 죽을 거 같아. 그래도 계속 까짓것 죽으면 죽지. 이렇게 해야 까르마를 극복을 해. 업식을 극복할 수가 있어.

 

자기는 그런데 그런 식으로 안하잖아. 담배를 안 피우기로 했다 그러면, 그냥 병원에 실려 가도 안 피워야 돼. 체중이 불어도 안 피우고. 그러니까 안 피우다 죽는다 해도 안 피우고. 그러니까 이렇게 딱~ 끊어줘야 그걸 극복 할 수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하든지 아니면 어떠니? 그냥 놔두든지. 그러니까 안 피운다 해놓고 또 피우고, 안 피운다 해놓고 또 피우고, 안 피운다 그래놓고 또 피우면 그런 자기를 자기가 자학하게 되는 거요. 알아들었어요? 어느 쪽으로 할래? 어느 걸 하나 해볼래?

 

그러면. 다른 건 다 생긴 대로 하고, 너무 목표를 많이 정하지 말고, 지금 우선 담배하나를 정할래? 2시에 일어나는 걸 정할래? 오늘 스님하고 약속을 딱 해버려. 담배 하나를 정하지. 담배는 쉽잖아. 안 피우기만 하면 되는데. . 그지? 담배 안 피우면 돈도 안 들고, 옆에 사람도 좋아하고, 그지? 그래. 그러면 그걸 내일부터 이러면 안 돼. 지금부터 안 피워야 돼. 호주머니 담배 들었지? 그거부터 꺼내서 이리 줘.

 

, 이렇게 해서 그냥, 이게 인생의 연습이야. 오늘부터 그냥 안 피워. 지금부터 안 피우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 끊느냐? 이런 거 묻지 마. 그냥 안 피우면 돼. 어떻게 한다고요? 안 피우면 돼. 그러면 죽을 거 같은데요? 그래도 안 피워야 돼. 친구가 피우라는데요? 그래도 안 피워야 돼. 술 먹으면 피우고 싶은데요? 그래도 안 피워야 돼. 그냥 안 피우기만 하면 되는 거요. 그러면 이 까르마가 소멸되려면 적어도 한 100일 정도 안 피우면 그 욕구에, 그 갈등은 좀 없어져.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도 또 돌아갈 수가 있어. 그래서 3년은 딱, 끊어야 나중에 한 대 피워도 그게 되돌아 안가.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이것은 담배가 뭐, 좋고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이기는 하나의 대상을 담배로 딱~ 정해서 한번 해보는 거야. 알았지? 그거 되면 뭐, 공부해도 돼. 그런데 만약에 내일 모래 한 3일 도저히 못 견뎌 담배를 피웠다 그러면 뭐해라? 재수 빨리 포기하고 학교 가. 너는 해봐야 안 돼. 그 수준 갖고는. 알았지?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