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52회 아이가 저를 닮아 불안이 많습니다.

Buddhastudy 2014. 7. 9. 21:52

"> 출처 YouTube

 

이 세상에 사람이 똑같아요? 사람마다 차이가 나요? 차이가 나죠. 빠른 애도 있고 늦은 애도 있고 신체가 건강한 애도 있고, 장애도 있고. 그럼 우선 신체는 장애가 있어요? 없어요? 신체장애가 없죠. 그럼 그것만 해도 일단 다행이오? 다행이 아니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에 비해서 볼 때는 다행이잖아. 그죠? 두 번째 배움에 있어서 약간의 늦어지는 장애가 있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겠죠. 그러면 신체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건강한 아이를 쳐다보면서 우리 아이는 쟤보다 못하다. 왜 너는 장애가 있나? 이렇게 생각하면 우선 부모가 자식을 보는 입장에서 어때요? 자식이 대한 불만이거나 괴로움이겠죠.

 

그럼 그런 엄마의 독촉을 받는 자녀도 부담이 될까? 안될까? 부담이 되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장애가 있는데 건강한 아이를 기준으로 해서 자꾸 우리아이는 그렇지 못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어요? 장애를 장애라고 보고, 장애기준으로 해서 그래도 걷기라도 한다. 그래도 말을 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어요? 자기 생각은 어때요? 어느 게 자기한테 유리하겠어요? 그러니까 우선 육체적인 장애는 없고, 그러면 정신적으로 장애라면 장애일 수도 있고, 늦는 것도 어쨌든 정상에 비해서 장애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면 거기 기준으로 해서 요구를 해야 된다는 거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제가 요구가 높으면 기대가 크면 뭐고? 실망이 크고, 기대가 낮으면 만족이 크다. 그러니까 요구를 낮추어야 되요. 그러니까 이 상태에서 바라봐야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다섯 살이 되어서야 말을 했다.” 이렇게 말을 해야 할까? “아이고, 그래도 말문을 텄다.” 이렇게 봐야 되겠어요? . 그러니까 우리가 넘어져서 한쪽 다리가 부러졌을 때, 어떤 사람은 부러진 다리를 두고, 아이고, 재수 없게 왜 한쪽다리가 부러졌을까? 오늘 부처님한테 하느님한테 기도하고 나왔는데도, 아이고 하나님도 부처님도 영험이 없네.

 

요렇게 생각하면 자기신앙을 부정하는 게 되요. 그런데 어차피 한쪽 다리가 부러졌는데, 그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안 부러진 다리는 쥐고, “두 개 다 부러졌으면 어쩔 뻔 했노? 그래도 오늘 기도했더니 하나는 안 부러졌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똑같은 사물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감사기도가 나오기도 하고, 원망이 나오기도 한다. 이거요. 으흠. 그러면 다리가 안 부러지면 더 좋지 않냐? 물론이지. 그거 누가 몰라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오. 그런데 현실은 이미 다리가 부러졌어요? 안 부러졌어요? 부러진 이 상황, 이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자기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냐? 여기로부터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가 있느냐? 이 얘기요.

 

그럴 때 마침 한 다리라도 성하니 기어라도 갈 수가 있다. 지팡이라도 짚고 갈 수가 있다. 천만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이걸 긍정적 사고라 그래. 뭐라고? 긍정적 사고. 그런데 재수 없이 왜 한쪽다리가 부러져서, 계단을 누가 이렇게 만들어서.” 이렇게 생각하면 부정적 사고로, 그러니까 부정적 사고를 가지면, 매사에 불만인거요. 그래서 늘 원망을 하게 돼. 부모도 원망하고, 형제도 원망하고, 세상도 원망하고, 하느님도 원망하고, 부처님도 원망하고 이렇게 되고, 긍정적 사고를 가지면 어떠냐? 매사에 감사하게 되는 거요.

 

우리 성격에 범사에 감사하라.’ 이런 말 있죠? ‘범사에 감사하라.’ 그냥 무조건 감사하라가 아니라 긍정적 사고를 가져라. 긍정적 사고를 가질 때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에 감사하게 된다. 그러니까 겨우 5살이 되어서야 말했다.” 이러지 말고, “아이고 그래도 말문을 텃다.” 그러니까 이 말문을 못 튼 애도 있어요? 없어요? 으흠. 그러니까 청각 장애 같으면 말문을 못 트잖아. 그죠? 그래도 말문을 텃다. 이렇게 긍정적 사고를 해야 되요. 여러분 상담해 보면 이래요. “스님요,” “?” “우리 애는 공부를 못해요.”

 

어떻게 하는데?” “거의 꼴지 수준이에요.” 그럼 자기자식에 대해서 긍정적 사고요? 부정적 사고요? 부정적 사고요. 그럼 제가 뭐라고 한지 알아요? “학교는 다녀요?” 이렇게 물어봐요. “.” 그러면 아이고, 학교는 다니네요.” 이렇게. 그러면 학교를 아이들이 지금 안 가려 그래서 골치 아픈 부모들이 있어요? 없어요? 그 사람들은 애가 학교만 가주면 고마워요? 안 고마워요? 고마워요. 공부는 뒷전이고, 학교만 가주면 고마워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된다? “아이고, 그래도 우리 애는 학교는 가요.” 이렇게. 어떻게? “학교는 가요.”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게 긍정적 사고에요. 그러면 자녀에 대해서 긍정적 사고를 가질 때 엄마가 자식에 대해서 긍정적 사고를 가지면 아이가 엄마의 지지를 받고, 엄마의 사랑을 받고, 설령 공부는 좀 못해도 굉장히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런데 공부를 좀 잘해도 맨날 엄마부터 너는 그게 문제다. 너는 그게 문제다. 아이고, 네가 공부도. 형은 1등 하는데 너는 5등 밖에 못하고, 형은 서울대 갔는데 너는 서울대도 못가고.” 이러면 이 아이가 비록 연고대를 나왔다 하더라도 세상에 가서 늘 기가 죽습니다.

 

어떤 일을, 자신감을 갖고 못해요. 그러니까 엄마가 굉장히 중요하다. 천하 사람들이 다 저거 인간 안 된다 해도 엄마가 어때요? 격려해주고 지지해주면 힘이 나는 거요. 그러니까 어떤 과잉보호를 하라는 게 아니라, 아이에 대해서 긍정적 사고를 가져라. 그리고 아이를 지켜봐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 그런 입장에서 첫째 아이가 조금 늦으면 혹시 어떤 장애가 있는지, 즉 치료가 필요한지, 아니면 어때요? 기다림이 필요한지는 누구한테 물어야 된다? 뭐라고 그래?

 

그래 첫째 잘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일단은 장애가 있다면 뭘 해야 된다? 인정을 해야 되고, 치료할 수 있으면 뭘 해야 된다? 치료를 해야 되고. 기다림이 필요하면 뭘 해야 된다? 기다려주는 거요. 그러니까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그 현실에 맞춰서 하면 되는 거요. 그런데 지금 앉아서 걱정하는 거 보다는 우선 치료를 한번 맡겨보는 거요. 한 달 정도 치료를 해보는 거요. 그런데 그게 나아야 된다. 이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치료를 하면 낫는다. 이런 생각 하지 말고, 치료라는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한번 검토를 해보는 거요. 그렇게 해보니까 치료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이 경우는 치료가 문제가 아니라 뭐다? 기다림이 문제다.

 

그러면 내가 집에서 아이에게 격려를 해주죠. “그래그래 괜찮아. 괜찮아. 조금 앞에 가고 조금 뒤에 가는 차이밖에 없어.” 이 아이가 늦게 가지만 어쩌면 이것이 더 장점이 되어서 앞으로 뭐갈 수도 있다? 먼저 갈 수도 있고, 먼저 간애가 나중에 오히려 나중갈 수도 있어요. 이 세상에 공부를 부모가 막~ 억지로 시켜가지고 이렇게 11등해서 서울대까지 갔는데 정신 질환이 된 사람이, 지금 대학에 정신질환자 검사를 하면 어느 대학이 제일 많을까? 서울 대학이 제일 많아. 그러면 그게 무슨 소용이오. 그러니 옛날부터 무슨 말이 있어요? 대기만성. 이런 말도 있잖아. 그죠?

 

그러니까 이렇게 격려를 해주는 거요. 애가 조급하더라도 엄마가 뭐해줘야 된다?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가는 게 더 빨리 가는 거야. 멀리 가려면 어떻게 해라? 천천히 가라. 이렇게 격려를 해줘야 되는데, 엄마가 아이를 보고 조급해 하면 안 돼요. 아이는 자기가 감당이 안 되는데 엄마가 자꾸 등 떠밀면, 애가 강박관념이 생기는 거요. 그러면 더 못가는 거요. 그러니까 엄마가 할 역할은 아이를 지켜봐주고 격려해주고, 기다려 주고, 그리고 필요하다면 뭐해주고?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해주고.

 

그럼 자기가 아까 유치원에 보낼 때 얘기했잖아. 유치원에 갈 때는 안 가려 그래서 보냈는데, 갔다 와서는 좋아했다. 이런 말 했잖아. 그걸 잘 생각해 봐야지. 그러면 가기 싫어하니까 고때만 생각하면 뭐하는 게 좋다? 안 보내는 게 좋잖아. 그러나 갔다 와서 좋아하는 걸 볼 때는 갈 때는 부담스러우니까 안 가려 그러는 거고, 가서 겪어보니 별거 아니니까 좋아하는 거고, 또 가려니까 뭐다? 부담스러운 거고, 그럴 때는 가기 싫은 거를 억지로 보내는 거는 안 되지만, 그러나 약간 어려움이 있을 때, 아이들이 공부가 약간 하기 싫다고 무조건 놀아라 그러면 안 되잖아.

 

그러나 그것을 약간 극복하도록 엄마가 도와주는 것처럼, 치료라는 것도 효과가 금방 날까? 안 날까? 금방 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엄마가 내가 볼 때는 조급한 거요. 엄마가 조급하다. 치료를 안 시켜도 되고, 스님한테 시켜야 되느냐? 안 시켜야 되느냐? 이렇게 물으면 스님이 의사요? 그게 스님이 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니고, 문제는 자기가 자기를 봐라. 이 말이오. 내 얘기 들으면서. 지금 이 전체 정황을 보면 엄마가 조급해 있다. 조급해 있는 이유는 자기아이를 정상아이수준으로 빨리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늦은 처지에서서 격려해주고, 기다려 주고, 치료해주고 해야 되는데, 엄마가 자기만족, 딴 아이처럼 되는 거에 조급해 하기 때문에 지금 이것조금 했다가 안 된다고 그만두고, 저것 좀 해볼까? 그래서 스님한테 이래야 되나? 저래야 되나? 저래야 되나? 갈피를 못 잡아서 묻는 거는, 자기가 지금 조급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조급한 원인은 정상 아이처럼 자꾸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다. 그럼 이 아이의 현실이 늦은 거를 뭐해라? 인정하고 현실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 아이가 가는 만큼 함께 가줘라.

 

안 간다고 내버려 두지도 말고, 억지로 끌고 가지도 말고, 격려하면서 때로는 약간 푸시하면서 때로는 기다려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그러니까 진짜 엄마가 되 줘야 된다. 나의 생각에 아이를 맞추지 말고, 아이의 처지에 맞게 도움 되는 내가 되 줘라. 그게 엄마에요. 엄마만족을 위해서 아이를 여러분들이 키우기 때문에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아이 성장에 맞게 내가 도움을 줘야 되요. 그러니까 어릴 때는 극진히 도와주고, 왜냐하면 갓난아이 때는. 크면 클수록 내가 도와주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뒤로 물려서 사춘기가 되면 지켜봐주고, 성년이 되면 정을 끊어줘야 된다.

 

그래서 그 아이가 한사람의 독립된 성인이 될 수가 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아이를 위해서 내가 있는 게 아니고, 나를 위해서 아이가 있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욕구에 맞게 애를 지금 키우려고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금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그래서 아까 얘기한데로 세계에서 청소년 행복도가 제일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經濟協力開發機構,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가입국가 중에 제일 낮다. 세계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제일 높다. 이거 죄가 누구 죄다? 엄마 죄에요. 아빠 죄도 되겠지. 부모 죄에요. 그러니까 이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하게끔 내 역할을 해야 된다. 그것이 사랑이오. 나를 헌신해서 도와주는 것이 어릴 때는 사랑이고, 크면 내가 내 마음을 절제하는 것이 뭐다? 아이에게 사랑이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그렇게 아이에게 도움이 되도록 자기를 지켜보지, 자기 욕구에 맞게 아이를 끌고 가려고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