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80회 진로을 못 잡고 방황하고 있어요.

Buddhastudy 2014. 9.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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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몇 학년이라고요? 아직 졸업 못했잖아요. 휴학 중에 뭐해야? 아르바이트해요? 봉사활동을 하려고. 그럼 봉사활동 하는데 왜 취직은 취직이오. 1년 후 얘기, 2년 후 얘기 아니오. 그럼 그때 가서 얘기합시다. 아직 2년 후 얘기를 뭐, 벌써 해요? 지금 휴학하고 뭐한다고요? 방황하는 거요? 봉사하고 있는 거요? 왜 휴학을 했는데? 아니 하고 싶은 거 찾는데 왜 휴학이 필요해요? 공부하는 게 스트레스 받는다.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런데 그건 얘기 하면서 찾아보는 거요. 지금 말하게 모순이 있어요.

 

가만히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더 많아져요. 공부를 열심히 하든지, 일을 열심히 하든지, 고생을 많이 하면 생각이 이것 저것 생각이 적어지고, 공부를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더 많아져요. 참선한다고 앉아있으면 더 많아져요.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방황이 더 길어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휴학을 이미 했어요? 그러면 자기 뭐하고 싶어요? 없죠? 흐음. 남이 장에 가니까 거름지고 장에 간다 하듯이. 자기는 이것 저것 졸업하기 전에 해보고 싶어서 휴학을 했고, 어떤 사람은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고, 어떤 사람은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각자 선택이 다른 거요.

 

그러니까 자기는 선택은 이거 해놓고, 저게 더 낫나? 지금 이렇게 쳐다보는 거 아니오. 교회도 있고, 절도 있고, 성당도 있는데 자기 절에 와 놓고 교회 저기 뭐, 좀 더 주나? 지금 이렇게 쳐다보는 거 하고 똑같은 거요. 그 사람들이야 대학원을 가든지, 취직을 하든지, 그거는 그들의 인생이고, 나는 내가 선택한 것에 충실하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었다 하면 자기가 3개월마다 하면 1년 동안 4가지 할 수 있잖아. 2개월마다 하면 5가지는 할 수 있을 거 아니오. 그렇게 정해서 여러 가지를 해보면 되지. ?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자기가 지금 두 달 식당에 가서 주방으로 열심히 해보고, 다시 두 달 어디 슈퍼마켓 가서 카운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두 달 어디 봉사단체가서 열심히 봉사하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그러면 처음에는 약간 걱정해도 부모님이나 교수님이 걱정할까? 안할까? 걱정 안하겠지? 나름대로 뭘 하면 걱정 안 해요. 자기 지금 이유 없이 여러 가지 해보고 싶다고 말만 해놓고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빈둥 놀고, 자기 말마따나 방황하니까 부모가 볼 때 걱정 안할 수가 없고, 교수님이 볼 때 우려를 안 할 수가 없게 되어 있네요. 처지가. 내가 봐도 조금 걱정스럽네.

 

그러니까 대학원을 가놓고는 공부 안하고, 취직을 해놓고는 직장 안 나가고, 그럼 부모가 걱정 할까? 안할까? 그거하고 똑같지. 취직 해놓고 직장 안 나가면 부모가 얼마나 걱정하고, 대학원에 가놓고 공부 안하면 걱정하듯이, 자기는 1년 동안에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휴학을 해놓고는, 이것 저것 안하고 집에서 있으니까 당연히 걱정을 하지. 자기 어떻게 하기로 결론 냈어요?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얘기하면서 어떻게 마음이 들었어요? 얘기 하면서. 하면 되지. 그런데 자기 얘기 들으면 들을수록, 좀 줏대가 없다.

 

학업 쪽으로 하려면 학교에서 국제봉사든 뭐든 열심히 연구를 해야 되고, 현장을 중요시하면 뙤약볕에 모래사막에 밀림 속으로 들어가서 활동을 해야 되고, 그러면 부모라는 거는 자식의 안전을 생각하니까 걱정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고, 그러니까 부모님이 걱정하면 ,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이러고 가면 되는 거지, 안중근 의사도 이토히로부미 총 쏘러 갈 때, 엄마한테 얘기하고 갔으면 엄마가 걱정할까? 안할까? 걱정하겠지? 그러면 총 쏘러 갔다가 그날 저녁에 엄마가 너무 걱정해서 나 집에 갈래. 이러면 아무것도 안 돼지. 그러니까 엄마가 걱정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요.

 

엄마라고 하는, 자기도 나중에 애 낳아 키워보면 엄마는 아이를 낳아서 키운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 아이가 커도 늘 아이 같은 그 사고에 빠져있기 때문에 늘 자식의 안전만을 생각을 해요. 그래서 엄마가 자식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그럴 때는 걱정하지 마. 괜찮아. 이런다고 해결이 안 돼요. “알았어요. 어머니. . 주의하겠습니다. .” 이렇게 얘기하면 되고, 그걸 선택을 했으면 현장에 가서 열심히 활동을 해서, 10년 쯤 활동한 뒤에 경험을 토대로 해서 글을 쓰면 박사 논문이 되요. 그러면 요즘 남의 것 베껴 쓴 거 이잖아. 그죠? 그런 꼴 안 당하는 거요.

 

나같이 아예 안 쓰면 절대로 그런 일은 당할 일이 없어요. 아시겠어요? 그런데 자기는 뭐, 현장도 가고 싶고, 학교에 가서 뭐에요? 학문도 연구하고 싶고, 또 엄마 걱정 안하게 결혼도 하고, 취직도 좋은데 하고 싶고. 그거는 하고 싶은 건 좋은데, 그렇게 다 할 수가 없어. 나도 훌륭한 스님도 되고 싶고, 예쁜 여자하고 결혼도 하고 싶고, 아시겠어요? 이것저것 다 하면 그게 다 한다고 좋을까? 그렇게 다 하면 결과적으로 나빠질까? ? 알아들었어요? 그러니까. 셋 중에 어느 거 할래? 빨리 정해요. 지금 이 자리에서. ? 대학원 가고 싶어? 그래.

 

올해는 이미 휴학해놨는데, 어떻게 가노? 대학을? 지금이라도 간다하면 붙여주나? 뭐해서? 국제 봉사활동, 하러 안가고? 그러면 우선 당장 46월에 뭐할 거요? 그럼 78월은? 나이 몇 살이오? 24. 얼굴도 예쁘장한데, 왜 그렇게 정신이 왔다 갔다 해요?^^ 스님하고 얘기해보면서 내가 뭘 해야 되겠다 하는 게 대충 자기 스스로 잡혀요? .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