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624회 약물 중독 남편,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할까요?

Buddhastudy 2014. 10. 6. 20:16

"> 출처 YouTube

 

 

생각을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인데 선택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남편한테 덕 좀 보려고 했다. 다 결혼할 때 덕 보려고 하잖아. 그죠? 덕 좀 보려고 했는데, ~ 와서 보니 덕 보기는 이제 틀렸다. 덕 못 보는 정도가 아니라 이거 손해나겠다. 지금 걱정이 되는 거요. 여기다 애까지 낳으면 빼도 박도 못하고 이렇게 걱정이 되니까, 100일 기도하고, 100일 기도 해보고 이혼을 해야 되겠다. 하면 이혼을 하세요. 그런데 이제 덕 보겠다는 생각을 좀 버리고, 아이고 남의 아들인데, 내 아들처럼 남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아들처럼 생각해보면,

 

마약중독이 되고, 제대로 못살고 하니 부모입장에서는 아이고, 어느 여자하나 착한 여자가 있어서 저거 좀 감싸가지고 인간되도록 해주면 좋겠다.” 엄마 마음엔 그런 게 있을까? 없을까? 있겠지. 그런 마음이 있으면 엄마 같은 마음으로 아이고, 이 남자하고 사나 저 남자하고 사나 어차피 한평생 하는데, 부족한 남자 덕 볼 생각 버리고, 부족한 남자 잘 감싸 안아가지고 인간하나 되도록 만들어주자. 이런 마음이면 그냥 사는 게 좋지.

그렇지. 그럼 그게 어떻게 사람이 뭐, 범부중생이 그게 일관되게 가겠어? 나도 안 되는데, 자기가 되겠어?

 

그건 너무 욕심이고. 그거는. 왔다 갔다 하지만, 왔다 갔다 하면서 어디다 더 비중을 많이 둘 거냐? 그래서 백일기도 해보라는 거요. 108배 절하면서 부처님 제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십시오.” 백일기도하면 나한테 크게 사고를 쳐서 못살 일이 생겨서 이혼하는 쪽으로 방향이 확~ 정해져 버리든지, 기도하는 중에 남편이 또 마음을 좀 잡아서 사는 쪽으로 확~ 마음이 정해지든지. 안 그러면 내 마음이 확 바뀌어가지고 어느 쪽으로 정하든지. 이렇게 잘 모를 때는 기도하는 게 제일이오. 알았어요? 작은 머리만 밤새도록 굴려봐야 저녁에는 이렇게 되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이리로 갔다가, 이튿날 또 이리로 갔다가.

 

그러니까 그거 굴려봐야 답이 안 나와. 내가 보니까 답이 안 나와. 그러니까 백일기도하시고, 자기가 결정을 내든지, 스님한테 다시 묻든지. 그리고 남편한테도 내가 솔직하게 말하세요. 내 이거 약물 딱 끊기 어렵다는 거 다 안다. 딱 끊고 같이 살려면 딱 끊고. 하면 할까, 이를 악다물고 죽어도 약물 끊다가 죽는다. 이러면 모를까. 당신한번 생각해 봐라. 요즘 어떤 여자가 약물 하는 남자하고 살려고 그러겠냐? 솔직하게 말해가지고. 두 번째 거기 애 낳아서 어떻게 하겠냐? 이거는 어렵다는 건 알지만, 이게 당신이 죽기 살기로 결심 안하면 못산다. 이렇게 딱 해서 이렇게 약속을 받고 남편을 여기 아까 얘기한데로 깨달음장에도 보내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약속 지켜 깨달음장도 보내고, 나도 깨달음장 갔다 오고, 왜냐하면 앞으로 약물 안한다고 약속해도 할 가능성이 있나? 없나? 그럴 때 내가 받아내 줘야 되거든 안 그러면 또 살다가 또 못산다. 이러면 안 된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도 그걸 받아낼 힘이 있어야 되고, 남편도 그걸 이겨내야 될 힘이 있어야 되니까, 그래서 지금은 먼저 약속을 받지 마라 이 말이오. 알았어요? 하라 마라하지 말고 지금 백일은 뭐부터 해라? 기도부터 해라. 백일은 일체 입 다물어. 그러면 이게 못살 인연이면 그 백일 안에 사고를 쳐서 내 마음이 저절로 정리가 돼. 알았습니까?

 

내가 지금 오늘 밤에 가서 그렇게 딱 해서 자기가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내가 백일기도 하고 나니까 못살겠다 싶으면 내가 거짓말 하는 게 되잖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백일은 기하지마란 말이야. 일체. 딱 덮어놓고 백일기도 끝난 뒤에 내 결심을. 안 살 거 같으면 이런 약속 받을 필요가 없지. 살 거 같으면 약속 받고, 그래도 속으로는 어때요? 못 지킬 때는 대비해야 돼. 그럼 못 지키면 안 산다 이게 아니라, 못 지켜도 나는 어떻게 한다? 산다. 내 말 알겠어요? 그러나 본인한테는 못 지키면 내 못산다. 이렇게 딱 얘기하되, 속으로는 살려고 마음먹으면 앞으로 못 지켜도 뭐다? 내 남편이다.

 

그때도 내가 그걸 포용해 나가고 고쳐. 끝가지 내가 고치겠다. 이런 마음이 있어야 돼. 안 고치면 버리겠다가 아니라 끝까지 고치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어야 돼. 그래서 우리가 미워하면 한두 번 고치려고 하다가 안 되면 포기해. 그런데 불쌍하면 어떠니? 끝까지 고쳐. 벌써 우리가 한국 정부 이거 이런 거, 미워하면 여러분들 하다가 말 안 들으면 그만 두는데, 불쌍하게 여기면 끝까지 고쳐야 돼. 끝까지 따라가. 불쌍한 게 중요한 거야. 그래서 보살은 중생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에 끝가지 구제한다. 기도부터 하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