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1021회 아이가 마흔 여덟인데 결혼을 안 해서 걱정입니다.

Buddhastudy 2014. 12. 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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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는 데 어떻게 해요?

안되니까 그냥 놔 놓으세요. 그냥 가지고 계시라고. 몇 살이라고요? 나는 61인데. 왜 달라요? ~ 속세 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러니까 자기가 얼마나 자식을 48된 장년을 두고, 얼마나 간섭하는지 한번 보세요. 결혼을 하라마라고 간섭하다가. 결혼을 안 하면 머리라도 깎아라. 그게 얼마나 간섭이에요? 그러니까. 속으로. 그렇게 간섭하면 안 된다는 거요. 네가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머리를 깎든 안 깎든 그거는 너의 자유니까.

 

자기 좋아가지고 혼자 사는데 왜 또 불쌍해요? 우리 어머니도 저 얼마나 불쌍한지 알아요? 그렇게 생각을 안 해요. 우리 아버님 들어보면. 우리 아버님은 뭐라고 그러시는 줄 알아요? 우리 동네 옆에 딴 집 애들 학교 다닐 때 난 공부를 좀 잘 하는 축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말해요. “아이고, 이웃집 누구는 면서기 하고, 누구는 조합서기도 하던데, 우리 애는 어떻게 면서기 하는 놈도 한 놈 없나?” 이래요. 다 공부 잘해가지고 뭐 될 거 같았는데, 하나같이 다 이런 식으로 가가지고 면서기 하나 없다고 그게 한이에요.

 

그다음에 또 결혼하라고. 결혼하라고. 그러니까 결혼이 뭐 필요해요? 얼마나 많은 아들딸들이 있는데요, 제자들이 많은데.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 그거 많으면 뭐 하노? 그거 다 쭉데기다.” 그래요. 쭉데기가 뭔지 알아요? 경상도 말로? 껍질이다. 이 말이오. 알맹이가 아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해요. “풀도 세상에 태어나면 씨를 남기는데, 아무리 훌륭하면 뭐하나? 사람으로 태어나서 씨도 못 남기면 천하의 자연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동이다.” 그러니까 이게 부모요. 스님 같은 사람한테도 부모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부모요.

 

그런데 아버님 말 따라하면 내가 잘 될까? 못될까? 그러니까 부모의 그 사랑은 나쁜 의도는 아니지만, 내가 만약에 부모말씀을 따르면, 결과적으로 굉장한 잘못된 길을 가게 되는 거요. 화를 자초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자꾸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자식이 자꾸 잘못된 길로 자꾸 가요. 아시겠어요? 오늘부터 딱 끊으셔야 돼. 못 끊었다며. 아니. 바깥으로 잔소리 안 할뿐만 아니라, 자기가 자식이 그렇게 있는 거 못된다하면 내 자식이 되어서 긍정을 안 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이렇게 생각해야 돼.

 

요즘 자식들 다 이렇게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이혼해가지고 애 데리고 할머니가 키우고, 이런 집 옆에 많아요? 없어요? 그런데 자기는 그런 변은 안당해도 되잖아. 아이고. 우리 아들 효자다. 진짜 효자다. 지가 혼자 살기 조금 불편해도 엄마를 위해서 그런 경우를 안당하려고 저렇게 혼자 살아주니 얼마나 고맙노. 이렇게. 전에는 혼자 살면 스님 아니면 혼자 살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여자도 남자도 혼자 살아도 나무 불편이 없어요. ? 아파트 있죠. 밥 같은 것도 어때요? 쌀 넣어서 스위치만 누르면 되죠. 요즘은 찌개 같은 것도 어때요? 바깥에 가면 마음껏 외식해도 되고, 또 다 요리해서 냄비에 넣기만 되도록 되어있죠. 세탁기 다 있죠.

 

그래서 남자가 혼자 산다 해서 아무 불편이 없고, 여자도 혼자 산다고 해서 다 생활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추세에요. 그러기 때문에 자기의 그 태어난 생활에서의 경험, 그 전근대적인 그런 경험에서 못 벗어나가지고 걱정이 되는 거지, 늘 사회에서 기성세대는 젊은 애들 저거 크면 나라 망한다. 그러잖아. 그런 것처럼 자기 걱정하는 거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자기가 걱정하면 걱정할수록 아들이 잘못돼요. 알았죠? 우리 아들이 결혼 한다 해도 자긴 말려야 돼.

 

아이고 요즘 같은 좋은 세상에 혼자 살지 뭐 하러 하노?” 자기 결혼 생활 행복했어요? 저런 얘기하는 사람 행복한 사람 내 못 봤어. 자기는 결혼 생활해가지고 고생고생해서 자기 다시 하라면 안할 거 같지. 그런데 자녀가 이렇게 늦게까지 결혼 안할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릴 때 집안에서 부부관계가 썩 애가 볼 때 좋아 안보였어요. 그래서 결혼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인 심리가 있으면 결혼은 하고 싶지만 결혼을 막상 하려면 겁이 덜컥 나요. 그래서 자기가 애 장가가는 거 신경 쓰지 말고, 남편한테 옛날에 애 낳고 키울 때 남편에 대해서 섭섭한 거 있으면 그거 지금 참회기도를 하는 게 자기가 지금 해야 할 일이에요.

 

마음에 섭섭도 안했어? 아이고. 아까도 얘기했잖아. 자식한테 잔소리 안하지만 속으로 꽁해서 있는 그 성질에. 무슨. 그러니까 까르마는 마음속에 있는 게 전이되는 거니까, 섭섭한 게 어떻게 살면 섭섭 안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걸 하나하나 영감한테 살았든 죽었든 상관없이 참회기도를 해야지. 애는 놔두세요. 그게 자기 업이 풀리면 아들마음이 바뀔 수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