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17회] 친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

Buddhastudy 2015. 8. 27. 20:06

 

 

 

아무도 없어.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해 줄 수 있다는 착각이 더 큰 위험이야.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까 없는 가운데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하면 들어주면 돼. 그렇게. “, 그랬나. 그랬나.” 들어주는 거. 들어주는 게 80%. 그리고 자기가 조금 더해주고 싶다면 밥한 끼 사주던지 커피한잔 사주던지, 같이 음악을 들어주든지, 자기가 말로 도와주겠다. 이 말 자체는 자기가 이 사람을 변화시키겠다는 얘기거든. 그건 굉장히 위험해.

 

남을 바꾸겠다. 이러면 이 친구가 먼저 갈라져. “내가 이렇게 얘기해줬는데도 너 안 되잖아.” 이러면 미워져. 이 사람한테 내가 뭘 해주겠다는 생각을 안해야 영원한 친구가 돼. 해주겠다고 생각하면 안 돼. 안되면 미워지게 돼. 인관감정이. 내가 누구를 안 좋아하면 그 사람 미워할 일이 없는데, 내가 좋아하면 미워지기 시작해. ? 좋아하면 너도 나 좋아해라.” 그런데 그게 내 뜻대로 안되면 미워지는 거야. 그래서 누가 나 좋다면 나 겁나.

 

요구가 있으면 반드시 실망이 따르게 돼. 그건 자기가 지금 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으로서 끝내야지, 자긴 벌써 그 사람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뭘 바로 해주려고 그러는데, 해주면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야. 해줄 때는 변화를 요구하는 게 있어.

 

아니 그러니까 들어주는 것만 해도 돼. 변화는 스스로 하는 거니까. 스님도 해주려는 생각 안 해요. 물으니까 대답하지. 그러니까 자기는 대답도 쉽게 하면 안 돼. 인큐베이터 살았다면 인큐베이터 자랐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인큐베이터에서 자란 거 괜찮아.” 이런 말도 하면 안 된단 말이야. 안 괜찮다. 괜찮다. 이런 말도 하면 안 된단 말이야. 자랐구나. 어릴 때 사랑을 못 받았구나. 자기가 못 받았다고 하니까, 실지로 못 받았는지, 받았는지 그것도 몰라.

 

? 사랑을 어릴 때 받았다 못 받았다하는 거는 자기 요구에 따라 달라. 우리같이 어릴 때 부모가 낳아서 그냥 강아지 키우듯이 버려놔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형제들, 이웃 동네 애들 다 그랬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받아야 되는 줄을 몰라. 그래서 아무 마음의 상처가 없는데, 이게 옆에 친구들은 아빠가 손잡고 가고, 엄마가 맨날 뭐해주고 이러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릴 때 보면 상처가 되나? 안되나? “우리 엄마는 왜 저런 거 안 해줘이러면 상처가 되는 거거든.

 

그러니까 사랑을 받았다 안 받았다는 객관적인 건 없어. 이 세상에 태어난 어린아이는 어미로부터 사랑을 받는 거야. 사실은. 그런데 자기 원하는 만큼 못 받았다는 얘기야. 그래서 괜찮아. 그래서 "진짜 못 받았구나." 이렇게 생각할 필요 없어. 얘가 자기 바라는 만큼 못 받았구나. 그러니까 그냥 들어주면 돼. "얘는 사랑 못 받은 애야." 이렇게 생각해도 안 돼. 내가 원하는 것이 다이루얼 질 수도 없고, 남이 나한테 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도 없다. 그래서 때로는 어머니가 원하고 아버지가 원하는 거를 여러분들이 다 해줄 수가 없어.

 

그냥 어머니가 저렇게 저런 걸 원하시구나. 아버지가 저런 걸 원하시구나. 끝을 내야 돼. 다 하면 자기 인생이 없어져버려. 그러니까 아내나 남편도 원하는 거 다 해줄 수가 없어. 내가 원하는 걸 상대가 다 해줄 수도 없고, 상대가 원하는 걸 내가 다 해줄 수도 없어. 그래서 내가 얘기하잖아. 어머니가 어쩌라 저쩌라 하면 일단, 어머니 마음은 이해가 되니까, “, 알겠습니다.”라고 해라. 그렇다고 거기 매이면, 내 인생이 없어지니까, 나는 나대로 살아라. 그래서 어머니가 거기 문제제기하면 뭐라고 그래라? "죄송합니다." 이렇게 얘기해라.

 

그래서 우리가 소통, 마음은 소통하되, 나는 내 길을 가야 돼. 그래야 여러분들의 삶이 자유로워져. 그러니까 미워도 하지 말고, 자기도 거기에 속박 받지 마라. 정을 너무 주는 게, 여러분들은 그게 정이고 사랑이라 하지만, 사실은 자기 에고야. 집착이야. 집착은 반드시 미움을 가져와. 고통을 가져와. 그래서 관계를 나쁘게 만들어. 남편이 죽어서 따라서 그리워하다가 죽는 거를 우리가 사랑이라고 그러잖아. 그죠? 정신적으로 정신병적으로 얘기하면 편집증입니다. 질환에 속합니다.

 

그럼 어떤 게 건강한 정신이냐? 남편이 살아있을 때는 같이 참 잘 지내다가, 죽으면 장례 잘 지내주고 보내고, 행복하게 사는 게 건강한 정신이에요. 그런데 약간 남자가 필요하다면 새 남자 만나서 잘 사는 게 뭐다? 건강한 정신이에요. 그것만 그리워하고 밤새우는 건 뭐라고? 질환에 속한다. 그러나 아이가 어릴 때는 남자가 그리워도 아이엄마로서의, 여자로서가 아니라, 아이 엄마로서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기간 그거를, 아이를 위해서 희생을 해야 되요.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아이하고 대화를 해보고, 아이가 기꺼이 응하면, 만날 수 있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아이를 위해서 이거는 좀 자기를 희생을 좀 해야 되요.

 

그런데 아이가 20살이 딱 넘었다. 하면 아이를 고려해서 내 인생을 배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 내가 딱 필요한데로 결정해서 가면 되지, 애들이 결혼하는데 장애고, 애들이 어떻고 이렇게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해도 될 거 같은데 스님이 아니다그러고, 여러분들은 안해야 될 거 같은데 스님이 해도 된다.” 그러고. 부모가 자식을 보살피는 거는 생태계에 생명의 원리에 속하고,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거는 인간만 하는 거지, 생태계에는 없습니다. 그거는 하면 좋고, 안 해도 나쁜 게 아니다.

 

자식을 안 돌보는 거는 그건 나쁜 것에 속합니다. 짐승도 안하는 짓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게 개념이 달라요. 그래서 우리는 늘 어떤 이치에 맞게 생활해야 되요. 주관적으로 기독교에서 이렇게 말하면 불교는 이렇게 말하고, 유교는 이런 개념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 자연의 섭리, 거기에 우리가 맞게 살면, 삶이라는 것은 괴로움이 거의 없어집니다. 여러분들은 없어지는 단계는 아니고 뭐다? 확 줄어들고 행복은 높아집니다. 그래서 행복을 자기가 만들어야지, 행복이 가만히 앉아있으면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살아야 돼.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더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거는 없다. 영어를 어떻게 하고 이게 교육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어릴 때는 깍듯이 따뜻하게 아이들을 돌봐주고, 희생해주고, 4살 이상 되면 아이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사춘기 되면 좀 떨어져주고, 지켜봐주고, 20살이 넘으면 완전히 남남으로 성인으로 존경해줘야 된다. 내 딸이고 아들이라도 한 사람으로 깍듯이 존경해줘야 된다. 그래야 아이들이 빨리 성인이 되지. 애 취급을 자꾸 하면 나이 30이 되어도 아이일 뿐이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그게 사랑이 아니다. 정을 떼어주는 게 사랑이지. 그러니까 따뜻한데 사랑이 아니에요. 찬 게 사랑이다. 그러면 자기를 조율할 줄 알아야 돼. 그런데 자기는 자기 조율을 못하잖아. 그러니까 어미가 아이를 키웠기 때문에 그 어린아이를 키웠던 그 습관대로 2030살 먹은 애를 똑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이게 지금 부모자식 간에 큰 고통이 따르는 거요. 그래서 이치대로 산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 됩니다. 아시겠지요.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