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57회]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니는데 완쾌가 안 됩니다.

Buddhastudy 2016. 3. 15. 21:36



 

무슨 병인데? 간이 안 좋아. 뭣 때문에 안 좋아요? 그래. 간이 안 좋은 게 간염이기 때문에 간이 안 좋아요? 술을 먹어서 간이 안 좋아요? 과로로. 그러면 원인에 따라서 달라요. 간염이라서 간이 안 좋으면 치료를 받아야 되고, 간염이 원인이에요? 지금 간경화에요? 간경화의 원인이 뭐요? 간염이냐? 스트레스에요? 그러니까 이게 아직 간암으로 간 건 아니고?

 

나이가 몇이요? 56이면 죽을 고비로, 내리막길로 가는데 완치시켜서 뭐해요? 대강대강 수리해서 살면 되지. 자기가 몇 살까지 살 건데? 대강? 아니 예를 들면 70까지 산다면 35살이 고비로 내리막이고, 자기가 100살까지 산다 해도 50이 고비잖아. 그러면 우리가 50이 되고, 60이 되었다는 거는 이제 인생에서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내려갔다는 거죠. 늙었다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내려갔다. 이런 뜻이오.

 

그러면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세월이 굉장히 빨리 가요. 등산을 해도 오르막이 빨리 가요? 내리막이 빨리 가요? 내리막이 빨리 가요. 걸음이 저절로 걸어져요. 그래서 1년이 휘딱휘탁휘탁휘탁 이렇게 지나가요. 그러니까 간이 안 나빠도 자기 곧 죽을 때 다되어가요. 곧 죽을 때 다되어간다는 거는, ‘1년 안에 죽는다. 10년 안에 죽는다.’ 이 말이 아니고, 자기가 80에 죽든 90에 죽든, 그게 우리가 생각할 때는 앞으로 20년 남았다, 30년 남았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2030년이 애들 클 때 2~3년처럼 휘딱 지나가버린다 이 얘기요.

 

자기나 나나 이제 아이고, 스님 건강하셔야 될 텐데요.” “...” 이럴 때가 금방 다가온다니까. 이렇게 법문하고 여러분들이 얘기했던 게 어제 같은데, 벌써 나이 80이다. 70이다 이래가지고 갈 때가 다 되어가기 때문에 간염 아니라도 이제 금방 가게 되어있어. 간염 아닌 나나, 간염인 자기나, 아니라도 금방 가. 그런데 그걸 곧 갈 때 다 되어 가는데, 폐차할 때 다 되었는데 그걸 새 타이어 갈아 끼려고 그래. 재생타이어 대충 갈아 껴서 2~3년 폐차할 때까지 쓰듯이 가면되니까, 그 용어를 바꾸라는 거요.

 

치료하는 거는 좋은데, 완치라는 말은 없어. 완치라는 말을 쓰면 안 돼. 여기도 아이들 장애가 뭐 있거나 그러면 자꾸 완치라는 말을 쓰는데, 완치라는 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100% 순금, 이런 거 존재 하나? 안하나? 100% 순금, 이러면 99.99% 금도 가짜요. 그러면 99%금도 갖다 벌여야 돼. 가짜라고. 그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걷지도 못할 정도고, 밥도 못 먹을 정도고, 일도 못 할 정도냐? 입원할 정도냐? 그거는 벗어났죠? 그렇게 안하면 되잖아. 그러면. 지금 뭐해요? 오호, 팔자 좋으네. 나도 간이 나빴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얼마나 좋아. 그런데 그렇게 산만 다녀도 밥은 먹을 수 있는 형편이에요? 남편이 밥은 먹여줘요? 애들도 다 컸어요? 아니 다 컸냐고? 시집도 가고 장가도 갔어요? 갔는데, 어쨌든 20살은 다 넘었어요? 그러면 내가 늘 얘기하지만, 20살만 넘으면 자식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랬죠? 20살 넘었죠?

 

그럼 자기 내일 죽어도 아무 여한이 없잖아요. 산도 오르막 올라가지 말고, 요즘 둘레길, 이런 거 있잖아. 그죠? 너무 오르막 심하지 않은 데, 슬슬 하루에 한 10킬로씩 걷든지, 5키로씩 걷고, 과식하지 말고, 절도 천천히 108배 정도만 하고, 빨리하지 말고, 후닥닥해치우고 이러면 안 돼. 천천히 해야 돼. 그러면 문제없어. 어쩌면 자기가 딴 사람보다 더 오래 살지도 몰라. 왜냐하면 건강이 어디가 안 좋다 해서 조심하는 사람은 오히려 오래가고, “, 난 병원에 한번 안 가봤다.” 이런 사람은 어느 날 팍 꺾여 죽어요.

 

우리 시골집 윗집 아저씨가 나는 늘 골골댔는데 아직 안 죽고 사는데, 그 아저씨는 힘이 장사고 못하는 게 없고, 남의 집 머슴도 젊을 때 살고이래요. 나도 농사일 좀 하는데, 그 아저씨가 보면 우리 같은 사람 스님도 할 줄 아나?” 이렇게 말해요. 내가 잘하는데도. 왜냐하면 그 아저씨는 전문가에 속하니까. 그거 뭐, 뭐든지 하면 와서 도와주고 그러는데, 지난 4월인가 5월에 몸이 안 좋다고 병원에 가서 검사하더니, 암이다. 그러더니, 12월에 돌아가셨어. 그래, 그 좋은 거 아니야.

 

그러니까 옛날부터 이런 말 있어요. 비실비실한 게 베개 박에 똥칠할 때까지 산다. 그러니까 조심해서 살살 다니고, 기도나 하고. 그러니까 누구도 자기 건강 안 좋다 하니까 자기한테 요구도 별로 없을 거 아니오. 그죠? 자기 몸만 살살 움직이면 되잖아. 밥은 자기가 해요? 이렇게 기도해요. 완치 이런 말 쓰면 안 돼. 이렇게 기도해야 되요. 기도, 몸을 좋게 하려면, “아이고, 부처님, 이만하기 다행입니다. 아이고, 현대의학이 좋아서 그래도 옛날 같으면 죽었을 텐데.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입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감사하다고 기도해야지, 완치해 달라하면 완치가 안 되는 걸 완치해 달라하면 자기가 불만이 된단 말이오. 그럼 스트레스를 받아. 항상 기뻐야 돼. “아이고, 이만하기 다행이다.” 걷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는 걷기는 하잖아. 자기 빨리 완치해서 직장가려고 그래? 직장 가려고 그래요? 아이고. 지금 이 건강한 사람도 직장이 없어서 지금 실직상태라 난리인데. 자기라도 좀 빠져줘야 딴 사람이 벌어먹고 살지.

 

몸도 안 좋은 지도 나가 거기 끼면 딴 사람보고 어떡케 하라는 얘기야. 자기 좀 빠져 줘. 남편도 버는데 자기까지 나가서 벌면, 지금 남편도 없는데 혼자서 벌어먹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도 하지마라 그러는데. 젊고, 애 둘이나 있고, 남편도 문제가 있고, 그러면 딱 보면 저런 사람 나가 벌어야 될 사람인데, 스님이 얘기 듣고 , 지금은 공덕을 쌓는 게 낫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자기는 나이도 있고, 남편도 돈도 벌고, 애도 다 컸고, 몸도 안 좋은 주제에 뭘 지금 나가 벌려고 그래? 그래서 완치하려고? 그런 마음먹은 사람 절대로 완치 안 시켜 줘. 그러니까 항상 고맙다. 고맙다. 그러니까 남편한테도 고맙고, 애들도 다 커서 고맙고, 그저 건강도 이렇게 고맙고, 의사 선생님 만나도 아이고, 10년이나 치료했는데도 안 낫다.” 이렇게 하면 안 돼. “아이고 죽을 걸 안 죽도록 이렇게 연명하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간은 스트레스와 굉장히 관계가 있어.

 

물질적으로는 술 먹고 이러면 문제가 있고,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어. 사람이 애간장을 태운다. 이런 말이 있잖아. 애를 쓰면 간이 탄다. 이런 말이 있어. 그래서 스트레스하고 관계있기 때문에 자꾸 고맙다고 감사기도를 해야 좋아져. 알았어요?

 

재미있었어요? . 공부를, 수행기도를 열심히 하는데도 하루하루로 보면, 짧게 보면 기도해서 오히려 재앙이 더 많이 생기는 거 같아. 그놈의 100일기도 입재하고, 천일기도 입재하고 아이 시험에 떨어졌지, 남편이 뭐 어쨌지, 몸은 안 좋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요. 그래서 기도가 잘못 되었나이런 걱정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는 뭐하고 똑같나? 해가 길어지는 거 하고 같아. 해가 길어지면 언젠가는 따뜻해지지만, 그게 쭉 따뜻해지는 게 아니다. 추웠다 더웠다. 추웠다 더웠다하면서 따뜻해지는 쪽으로 간다. 이런 얘기요.

 

그런 것처럼, 기도를 하면 100일 후를 보면 확실히 좋아지고, 천일 후로 보면 확실히 좋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러나 하루나 한 달이나 짧게 보면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 도리어 나빠진다고 느낄 때가 더 많아. 여러분들이 만약에 명상을 하면, 번뇌가 없어집디까? 더 많습디까? 그거하고 똑같아. 명상을 하면 없어져야지 왜 더 많이 생겨요. 그럼 더 많이 생겼을까? 아니에요. 원래 번뇌가 많은데, 하도 정신이 없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명상을 하니까 번뇌가 보이는 거요.

 

, 번뇌 많네.” 이래. 그런데 10분해도 많은데 30분하면 더 많아지고, 5일하면 더더욱 많아져서 비몽사몽간 정도 돼. 그러면 명상을 하면 할수록 번뇌가 많아질까? 아니에요. 명상을 하면 할수록 있던 번뇌를 알아차리니 인지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이 보이는 거요. 여러분들이 참회기도하면 화가 줄어들까? 더 날까? 더 나요. 화가 더 나는 건 아니에요. 자기가 화를 평소에 왕짜증인데, 딴 사람이 다 아는데 자기만 몰라.

 

그런데 기도를 하면 , 내가 짜증이 많네, 내가 화가 많네.” 이걸 인지를 하게 되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더 많이 생기는 거 같아. 더 많이 생기는 게 아니라, 인지력이 늘어나니까 자기를 알게 되는 거요. 그래서 100일 기도해야 지 꼬라지 안다. 이런 말이 있어요. 소크라테스 되는 건 쉬워요. 100일만 기도되면 니 꼬라지 니알라.’ 수준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수행하면 화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짜증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욕심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원래 있던 건데, 자기가 자기 까르마를 인지하게 된 거요.

 

자기가 자기 성격을 인지하게 된 거요. 모르니까 자기가 너 고집 세다.” “내가 무슨 고집이 있나? 니는 없나?” 이렇게 하다가 정진을 하다보면 아따 진짜 내가 고집이 있네. 나도 한 고집하네.” 이렇게 자각이 되는 거요. 이게 좋은 현상이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물러나는 거 같아. 발전 되는 게 아니라, 뒤로 빠꾸하는 거 같아. 그렇지가 않다. 길게 보면 좋아져가는 과정이에요. 이게 길게 보면 좋은데, 길게 못보고 짧게 보면 더 나빠지는 것처럼 느껴져 하다가 다 말기 때문에.

 

그래서 옛날부터 작심3일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거 하면 건강이 더 좋아져야 되는데, 운동한번 해보세요. 하면 몸이 아파. 108배하면 좋다하는데 아파요. 계단도 못 걸어 내려갈 정도로 다리 아프고, 몸살 나고, 그리고 더 나쁜 일도 생기고, 그래서 하다가 치워버리게 된다. 이거야. 그러니까 꾸준히 해서 그 고비를 넘겨야 , 좋아지구나.”하는 걸 알아요. 그러니까 수행하면 아무리 무거운 까르마도 업식도 결국은 수행을 이겨낼 수는 없어요.

 

그래서 부처님이 꾸준히 정진해라. 이게 마지막 말씀이에요. 뭐라고 했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해라. 이걸 한문으로 하면 불방일정진입니다. 그리고 뒤에다가 비유를 들어 말했어요.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이렇게. 낙숫물 하나 떨어져서 바위가 뚫어질까? 10흘 쳐다봐도 뚫어질까? 1년 떨어져봐라 뚫어지는가. 그래도 집에 처마 밑에 해 놓은 거 보면 한 30년 지난 집에 보면 약간 파여요? 안 파여요? 파이지. 수만년 지난 폭포 같은데 가보면 큰 바위도 파여요? 안 파여요? 파여.

 

그래서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그러니까 이 업식을 벗어나려면 꾸준히 해야 돼. 며칠 바짝 하고 마음 낸다고 천배 했다가 하기 싫다가 한 달 안했다가 또 기분나면 한달치 한꺼번에 한다고 3천배 했다가. 이런 거는 수행이 아니에요. 꾸준히 108배를, 300배를. 특히 수행은 하기 싫을 때 하는 게 수행이오. 하고 싶을 때 하는 거는 수행이라고 보다는 욕망을 따르는 거요. 하기 싫을 때 해야 그게 진짜 수행이오. 그렇게 꾸준히 해 나갑니다. 알았죠?

 

혼자 하려니까 자꾸 어려우니까, 이렇게 같이 모여서 하는 거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 정진하고, 이렇게 하시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수가 있다. 얼굴이 검거나 희거나, 키가 크거나 작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어른이나 아이거나, 정상이거나 장애아거나, 성적취향이 소수자거나, 과거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거나, 그런 거 하고 관계없이 누구나 다, 행복해질 수가 있다. 그 말이 뭐요?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가 있다. 부처가 될 성품이 있다. 불성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 그렇게 해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