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76회] 고락의 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6. 5. 15. 05:46



 

그런 걸 어떻게 해요? 그런 안 돼. 그런데 고락을 왔다 갔다 하는 거지. 없어요.

그런 거 있다고 세상에 알려서 돈 많이 내면 된다. 절 많이 하면 된다. 이러는데 다 거짓말 이에요. 그건 불가능해요. 그건 성격자체가 불가능해요. 동전의 양면을 분리시키려는 거와 같은 거요. 그건 같이 붙어 다니는 거요. 분리가 안 되는 거요. . 계속 돌아야 되요.

 

나도 딴 데 가서 돈 벌려면 거짓말 할 수 있는데, 여기 즉문즉설 자리는 거짓말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분리될 수 없는 거다. 자석에 ns극이 있잖아요. 그러면 n극만 분리하고 s극만 분리 되요? 안 돼요? 딱 자르면 다시 이쪽이 s극이 되고 이쪽이 n극이 되요. 또 자르면 똑같은 일과 똑같아요. 고락은 고 속에 뭐가 있다? 고락이 있고, 락 속에 고락이 있고, 고 그 속에 또 고락이 있고, 이렇게 자석하고 똑같이 되어있어요. 그래서 이건 분리가 안 돼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 자석을 던져버리는 거요.

 

자석에 n극만 내가 갖겠다. 이건 불가능해요. 성립하지 않는다 이 말이오. 그런데 어리석은 중생은 n극만 갖겠다는 환영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인생이 괴로운 거요. 그래서 자기는 락을 원하는데 늘 고락을 윤회하는 거요. 그러니까 정말 고락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으면, 자석을 던져버려야 되요. 그러니까 락을 던져버려야 되요. 그래. 락을 던져버리면 고도 따라 가버려요.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락을 추구 안해야 되지. 저 생이 있는지 없는지 자기는 아나? 고락이 윤회한다니까. 고락이. 지금 이 순간에 고락이 윤회한다니까. 그러니까 순간 찰나 찰나도 고락이 윤회하고, 또 한 시간 안에도 고락이 윤회하고, 하루 안에도 고락이 윤회하고, 1년 안에도 고락이 윤회하고, 한 생 안에도 고락이 윤회하고, 이게 중중첩첩이 되어있지, 이생과 저 생만 사이에 큰 것만 고락이 윤회하는 게 아니라니까.

 

아까 얘기했지만 고락이라는 것은 n극과 s극처럼 같은 성질이에요. 아무리 분리해도 그 속에 고락이 들어있어. 그렇게 따진다면 극락에 가도 고락이 있다는 얘기요? 없다는 얘기요? 그러면 지옥에 가도 락이 있다는 거요? 없다는 거요?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극락이라는 것은 뭐가? n극 쪽이에요. 그러니까 락이 조금 많은 거고, 지옥에 가면 뭐가 많다? 고가 많은 거지 여기는 락이 없고, 저기는 락만 있고 이런 거는 없어요. 그래서 이건 윤회라 그래요. 그래서 해탈이라는 건 뭐냐? 여기서 벗어나버리는 거요.

 

벗어나버리는 거는 이 자석을 던져버리듯이 잘라서 한쪽만 취하려는 게 아니라 둘 다 버리듯이, 고락을 던져버려야 되요. 그런데 자기는 우리 인생이 다 지금 뭘 추구하고 있어요? 락을 추구하기 때문에 고는 필연적으로 따르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그 모순은 영원히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집하고 똑같아요. 집은 한 면에서는 보금자리죠. 그래요? 안 그래요? 집은 안온한 보금자리잖아요. 그 대신 뭐에요? 굴레죠. 안 그래요? 가정은 보금자리인 동시에 뭐다? 굴레지.

 

굴레를 생각해서 탁 던지고 나오면 보금자리가 없어지니까 뭐하다? 외롭죠. 외로워서 보금자리를 찾으면 굴레가 같이 또 따라붙는 거요. 이거 못 벗어납니다. 그러면 이 굴레를 벗어나려면 보금자리까지 같이 불태워버려야 돼. 그게 출가라는 거요. 그런데 우리는 굴레가 싫어서 뛰쳐나가는데 더 좋은 보금자리를 찾아들어가는 거요. 그럼 들어가면 또 굴레가 같이 따라와 있거든요. 그래서 또 뛰쳐나오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 혼자 있으면 외로워서 연애를 하면 귀찮고, 귀찮아서 또 헤어지면, 살만하다 싶으면 또 외롭고, 외로워서 또 손잡으면 귀찮고. 그래서 해결이 안 돼요.

 

중학교 때는 고등학생만 되면 해결할 거 같지만 고등학생 가도 해결 안 되고, 고등학생 때는 대학 시험만 치면 될 거 같은데 대학가면 또 해결이 안 되고, 대학가서 보면 취직만 해결될 거 같은데 취직해도 해결이 안 되고, 결혼만 하면 해결 될 거 같은데 더 골치 아프고. 애만 낳으면 해결 될 거 같은데 더더욱 골치가 아프고, 늙으면 해결 될 거 같은데 안 돼. 이건 영원히 이게 같이 내재해 있는 거요. 그래서 해탈을 추구하는 거요. 극락을 가는 게 목적이 아니고, 그거는 임시방편이고, 해탈이라는 것의 핵심은 고락을 버려야 되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지금 왜 해탈로 못 가느냐? 뭐가 버리기 싫기 때문에? . 그래요. 그래서 영원히 고락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요. 분리해서 한쪽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영원히 불가능 한 거요. 그래서 그 락을 놓아야 고가 같이 없어지는 거요. 그게 경전에 유명한 얘기에요. 어느 날 아침에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와서 제가 들어가도 됩니까?” 그래서 환영을 했어. “어서 오십시오. 누구십니까?” “저는 공덕천입니다.”그래. “아이고 어서 오세요.” 그랬어.

 

그런데 뒤에 아주 못생긴 여자가 따라오는 거요. 여자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이게 비유요. “저도 들어가도 됩니까?” “당신 들어오지 마시오.” 그러니까 앞에 여자 분하고 저는 자매, 뗄 수가 없습니다.” “당신 누구요?” “나는 흑암천입니다.” 앞에게 락이 라면 뒤에게 뭐다? 고가 붙어 따라다니는 거요. 어리석은 자는 공덕천 때문에 누굴 받아들인다? 흑암천을 받아들인다. 지혜로운 자는 둘 다 쫓아 내버린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고락은 뿌리는 보면 왜 우리가 기분이 좋고 기분이 나쁘고, 기분이 좋고 기분이 나쁘고 가 생기냐? 그 밑에는 욕구가 있어서 그래. 욕구, 욕망.

 

그 욕망이 성취되면, 지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면 기분이 좋고, 원하는 데로 안 되면 기분이 나쁘고 이렇게 되는 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욕망을 놔버리면 기분 좋은 것도 사라지지만, 뭐도 사라진다? 기분 나쁨도 살아진다. 둘 다 사라져버리는 게 해탈이에요. 이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거요. 그러니까 찰나 윤회에서 벗어나면 1분 윤회가 벗어나지고, 1분 윤회가 벗어나면 하루 윤회가 벗어나지고, 하루 윤회가 벗어나면 1년 윤회가 벗어나지고, 1년 윤회에서 벗어나면 생의 윤회가 벗어나지는 거지, 여기서는 고락을 즐기는데, 다음 생애는 안 태어난다. 그런 얘기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두 가지, 돌고 돌자. 이렇게 그냥 받아들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내가 고로부터 좀 자유롭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락도 추구하지 말아야 된다. 그러면 높낮이가 어때요? 이렇게 널뛰기 하다가 싹 자기 내면에 그 상태를 늘 지켜보면 까르마, 업이 반응을 하기 때문에 이거는 내가 지금 수준에서는 없앨 수는 없는데, 이걸 딱 알아차리면 좋다고 기분이 들뜨지도 않고, 기분 나쁘다고 가라앉지도 않고, 이게 약간 출렁거리는 거요. 이렇게. 빙긋이 기분이 좋으면 뭐한다? 웃는 정도고, 기분이 나빠도 약간 이렇게 눈물 한 방울 찔끔 흘리고 어때요? 그냥 돌아오고. 이렇게 해서 이게 거의 찰랑찰랑 찰랑찰랑, 그러니까 아무리 호수가 고요한 거 같지만, 사실은 잔물결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 정도 물결은 내가 배 타고 노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 이렇게 공부를 해야 되요. 질문은 거창하게 하셨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