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85회] 불행에 대처하는 자세

Buddhastudy 2016. 5. 28. 05:37




 

이번에 세월호 사건처럼 누구도 얘기치 않던 그런 사고가 불행이 우리가 살다보면 인생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이렇게 생겨나니까 주위에서도 같이 위로해주지만, 개인의 일은 어쩌면 이보다 더한 불행을 겪어도 아무도 주위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없죠. 그러면 그 불행을 당한 사람은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거 같아요. 혼이 빠진다. 이런 말이 있죠. 어떤 누구도 이런 불행을 겪기를 원치 않고, 또 자기가 믿는 하나님 부처님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기도하지만은 우리가 살다가 보면 이런 불행이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게 또한 현실이다.

 

안 일어나면 좋지만 일어나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럼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우리가 다 불행할 수밖에 없다면, 우리 인생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니르바나, 열반이라고 하는 진정한 행복의 경지에는 이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도 내가 그 상황에 빠지지 않고, 여여히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행복을 유지하는 것, 이게 목표입니다. 종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또 죽어서는 좋은데 가는 것, 이게 일반적인 종교의 목표라면, 수행의 목표는 살아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도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죽음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경지에 이르는 게 수행의 목표다.

 

그래서 수행의 목표는 해탈과 열반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 되고, 어떤 조건에서든 거기에 매이지 않는 사람이 된다.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 이런 얘기에요. 어떤 사람도 남자든 여자든, 어른이든 아이든, 한국 사람이든 일본 사람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또 신체장애가 있든 건강한 사람이든, 어릴 때 가난한 집에 태어났든 부잣집에 태어났든, 어릴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든, 즉 부모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아가 되었든, 어릴 때 성추행을 당했든, 어릴 때 남의 집에서 키워졌든, 결혼에 실패해서 이혼을 했든 그런 과거의 어떤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수가 있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인정합니까? 행복할 수가 있다. 그게 모든 사람은 다 부처가 될 소질이 있다. 모든 사람은 다 부처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다 부처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고, 그런데도 현실 속에서 행복하지 못하죠. 즉 모든 사람이 다 부처지만, 현실에서는 중생 노릇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가 불성을. 부처로서의 삶을 회복할 거냐. 즉 행복하게 살 수가 있겠느냐. 이런 얘기에요. 아이고, 그 사람 참 수행 열심히 하더니 아이고 그 사람은 죽을 고비에도 안 죽고 살아났더라. 이게 칭송이 아니고, “다른 사람 같았으면 죽는다 산다 난리가 났을 텐데, 아이고 그 사람은 그런 경우에도 참 여여하더라.” 이게 수행자에 대한 최고의 칭송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그렇게 되는 게 목표고, 될 수가 있다. 이러니 너무 지나간 얘기에 결혼할 때 당신 이렇게 이렇게 약속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네가 이럴 수가 있느냐?” 이런 조건을 내걸면, 죽을 때까지 괴롭다가 죽는 거요. 과거가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어떻게 할 거냐? 이게 중요한 거요. 인간의 마음은 늘 변하는 겁니까? 한번 마음먹으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게 인간의 마음입니까? 변하는 게 인간의 마음이야? 그런데 왜 여러분들은 자꾸 변하지 마라 그래요. 변하는 게 인간의 마음인데. 그러니까 그 변화를 인정을 하고 지금 어떻게 할 거냐? 대응해야 되는데, 옛날 얘기 한다는 거는 변하지 않는 거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변하는 존재를 변하지 않는 거로 전제하고, 변하는 거를 나쁘다고 자꾸 생각하니까, 해결책이 없는 거요. 그러니까 결혼할 때 결혼하기 위해서 내가 너하고만 결혼하면 이렇게 이렇게 내가 할게.” 이 약속은 그때 마음이에요. 그때 뭐할 때? 결혼을 하고 싶을 때 마음이에요. 그럼 결혼을 하면, 그 마음이 유지되는 게 비정상이에요.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이미 그 조건에서 그거는 또 마음이 일어나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할 거냐?” 이렇게 접근을 해야지, “옛날에 너 뭐라고 그랬니?” 이렇게 접근하면 힘들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결혼하고 싶을 때 인간의 마음하고 한 뒤에 인간의 마음이 같을 수가 없는 게 오히려 정상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뒤집어라. 이런 얘기가 아니라. 그러니 어릴 때 애들이 말 잘 듣잖아. 그죠? 고 때 생각을 늘 내가 커도 말 잘 듣기를 원하죠. 어린애하고 큰 사춘기애하고, 20살이 넘은 애하고는 다른 사람이에요.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이고, 요게 어릴 때는 말도 잘 듣더니.” 어릴 때 말 안 듣게, 누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릴 때 말 안 듣는 거는 열에 한명이고, 커서도 말 잘 듣는 거는 열에 한명이에요. 아시겠습니까?

 

어릴 때 말 잘 듣는 거는 열에 아홉은 말을 잘 듣고, 크면 열에 아홉은 말을 안 듣고. 왜 그러냐? 그게 정상이에요. 커서 자꾸 부모 말 들으면 그게 어떻게 사람이에요? 부모 노예지. 지 인생 살아야지. 어릴 때부터, 부모 말 안 들으면 그게 어떻게 사람이에요? 돌봄을 받아야 되는데. 그러니까 아이들이 자꾸 뭘 고파병, 칭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이 고파병이 커서도 있으면 아이고, 어릴 때 엄마가 사랑을 듬뿍 못 줬구나. 이렇게 알아야 된다. 그래서 제가 3살 때까지 사랑을 듬뿍 줘라. 먹을 걸 많이 주지 말고, 옷을 좋은 걸 사주지 말고, 그때는 오직 엄마의 사랑만이 아이에게 양식이 된다.

 

커서 애가 엄마한테 부모한테 저항을 한다. 반발을 한다. 그러면 지나치게 간섭을 했다. 그러니까 지 살도록 안 놔놓고 너무 억압을 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긴다. 그러면 어릴 때 말 잘 듣던 아이들, 대부분 크면 반발을 합니다. 열에 아홉은. 왜 그러냐? ‘말 잘 듣는다이 말이 아이가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부모가 윽박지르니까 애가 힘이 없어서 굴복을 하는 거요. 굴복을 하면 나중에 반드시 저항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런 세상에는 하극상이라는 게 별로 없습니다. 가장 질서가 엄격한 군대, 하루만 늦게 들어오고 빨리 들어와서 질서가 엄격한 군대에서 하극상이 가장 많습니다. 그것은 억압이 되면 반드시 반발하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부모가 엄격할수록 반발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 애를 때려가면서 키웠다. 그러면 사춘기 되면 또는 더 크면 엄마한테 폭력으로 대응을 한다. 그게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에요. 그것이 인간의 자유로운 조건, 성질이에요. 여러분들이 그런 성질을 모르고 지금 하니까 이렇게 피곤한 거요. 인생이 힘들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남자가 여자한테 온 년을 따라다니고 여자는 발로 차고, 꽃다발 줘도 집어던지고, 이렇게 해서 내가 너의 노예가 될게. 내가 너를 여왕으로 모실게.” 이렇게 결혼하면 결혼한 날 다음날부터 학대가 시작이 됩니다.

 

왜 그럴까? 본전을 뽑아야 되잖아. 그러면 이때 여자가 이렇게 애를 먹여서 결혼을 했으면 바로 결혼한 다음날부터는 남편을 왕으로 거꾸로 받들어야 돼. 그래야 거기에 무난해 진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안 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다 이치에 안 맞아서 인생에 문제가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하고 결혼하든, 어떤 사람하고 인간관계를 맺든 무조건 갈등이 생기는 게 아니에요. 그 성질, 그 원리에 맞게 대응을 하면 어떤 사람, 어떤 일을 해도 할 수 있고, 아무리 착한 사람도 그 서로의 성질에 안 맞으면, 화합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뭐라고 그래요? 종교라 하지만, 종교를 넘어서는 가르침.

 

그래서 불교라고도 부르지만 원래 뭐라고 부른다? 불법이라고 불러요. 법이라는 건 뭐다? 이치, 이치다. 자연의 이치, 마음의 이치, 원리, 이치라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치를 알아서, 이치를 이용해서 이치대로 살면, 물 흐르듯이 인생이 흐른다. 자연스럽게 살아가지게 된다. 그러니까 마음 쓰는 것도 그렇고 몸뚱이 쓰는 것도 생물학적인 그 몸의 이치에 맞게 몸을 쓰면 몸이 비교적 건강하고 오래 유지가 될 수 있는데, 이치대로 쓰지 않으면 어때요? 조기에 망가진다. 사고는 별개고요. 자동차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자동차를 사서 이렇게 순리대로 몰면, 수명이 아주 길어지죠. 너무 지나치게 과속을 하거나 이렇게 하면 자동차도 나중에 조기에 고장이 난다.

 

자동차 여러분들 다 알잖아요. 한 사람이 살살 몰면 1020년 쓸 수 있는데, 운전기사를 5명이 회서차를 아무나 번갈아 가면서 모는 게 빨리 망가져요? 혼자 모는 게 빨리 망가져요? 여러 사람이 모면 빨리 망가져요. 물론 길면 빨리 망가지고, 오래 쓰면 빨리 망가지겠지만, 같은 기간 같은 거리를 달려도 운전수가 여러 사람 있으면 빨리 망가지게 되요. 그거는 왜냐하면 그 기질에 맞게 안하기 때문에. 하물며 물건도 이런데 기계도 이런데, 사람이 어떻겠느냐. 그러니까 스님이 낸 책들은 특별한 얘기가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스님이 애 키우는 걸 어떻게 알고, 스님이 결혼생활을 어떻게 알고, 스님이.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럼 사람이 어떻게 별이 움직이고, 달이 움직이고, 로켓을 어떻게 쏘고 그래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이치에 해당이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결혼해서 살면서도 부부관계 맺는 사람의 이치를 모르고, 자식을 키우면서도 이치를 모르고, 사람을 종업으로 부리고 자기가 회사에 취직을 해서 상사를 모시고 다니면서도 그 사람의 마음의 이치를 모르는 거요.

 

, 이런 거를 가지고 여러분들이 지금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같이 풀어보는 거요. 그러니 스님이 이렇게 얘기하는 거 보다, 실이 내가 제일 좋잖아. 그죠? 요즘은 다 현장학습, 구체성이 있어야 돼. , 그러니 종교가 설령 다르다 하더라도 그런 거 구애받지 마시고, 그냥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라. 속에 넣어놓고 이렇게 자꾸 속심은 남편이 미운데, 겉으로는 우리 남편이 너무 좋은데요.” 이런 얘기 하지 말고. 그러면 시간만 낭비해요. 어차피 얘기하다가 미워요.” 5분 있다 나오게 되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