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88회]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요.

Buddhastudy 2016. 5. 31. 05:28



  

하나 물어보자. 하면 안 되는 나쁜 마음이 구체적으로 뭐요? 자살. . 이왕지 자살할 바에나 아무남자하고나 하고 결혼해도 되지. 그럼 그거 살아보고 괜찮으면 살고, 안 괜찮은 사람이면 그때 죽어도 되잖아. 안 그래? 나는 극단적인 나쁜 생각을 했다 그러길래, 아무 남자하고 결혼해서 아버지 속을 확 뒤집을까? 그 생각인 줄 알았더니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나? 아무 남자하고 결혼해서 아버지 결혼했다. 좋아?” 이렇게 한 번 해 보지. 60된 남자 생각했는데. 그게 더 아버지를 더 괴롭히지? 죽는 게 뭐 괴롭히는 거요? 아이고 머리고 저렇게 안 돌아가니까. 그러니까 아버지가 보니 답답하지. 내가 봐도 답답하다.

 

그런데 아버님 얘기 들어보면 여러분들 다 들어봤지만, 아버지 얘기는 보통 부모가 하는 평균치요? 좀 심해요? . 모든 부모가 다 그래. 나도 부모가 되었으면 그 수준을 못 벗어나. 이게 부모요. 알았어요? 부모는 왜 그럴까? 일단 결혼을 해버려야 자기 책임을 면해. 알았어요? 그러니까 이게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서 결혼을 안 하고 있으면 부모입장에서는 자기 책임을 다 못한 거 같아. 그런데 사실은 스무 살만 넘으면 자기 책임은 다 했는데 우리나라 부모는 안 그래. 뭔가 결혼이라도 해야 자기 책임을 다 한 거 같아. 남자보다 여자는 특히 더 해.

 

그러니까 자기 남자 없나? 길 거리에 굴러다니는 게 남자인데, 그것도 마음에 딱 드는 남자를 찾다보니 그러나? 자기 중성이가? 여성이면 그러니까 어떤 성적 취향이 다르면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예를 든다면 동성이나 중성이나 그런 건 모르겠는데, 나이가 스물여덟인데 남자가 별로 싫어? 결혼하고 이렇게 살면 되잖아. 결혼해서. 한 스무 살짜리하고 결혼해서 내 맘대로 하고 살든지, 마흔 살짜리 하고 해서 약속을 해서 내 맘대로 하고 살겠다든지. 동갑내기와 약속을 해서 시대가 달라졌으니 우리 결혼해서 마음대로 살자. 이러면 안 될까?

 

확실하다. 요즘 애치고 저런 애 드문데. 괜찮다. 누가 데려가라. 그래. 좋았어. 자기 나름대로 소신이 있으니까, 우선 집에 밥을 얻어먹고 스물여덟이나 되는 게 취직도 안하고, 대학까지 보내놓으니까 집에서 밥 먹고, 알바나 하고 다니고 그러니까 부모가 보기에 답답하지. 내가 봐도 답답하겠다. 그러니 아까 딴 분한테 얘기하듯이 자기가 빠른 시일 내에 어느 놈이라도 하나 구해서 나오고, 나와서 자기가 생활을 하고, 취직을 하고 그러든지, 제일 좋은 방법이고. 두 번째 그럴 처지가 못 되면 자기가 아버지 집에 사는 거는 덧붙여서 사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자식이라고 권리 행세하지 말고, 자기 방하나 얻어서 살려면 한 30만원 50만원 줘야 될 거 아니야. 아버지가 그런 잔소리를 매일 해도 하루에 돈으로 계산하면 그것도 한번 듣는 게 얼마고, 3만원 친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면 그 정도 3만원어치 되는 데 그거 못 들어내겠나? 나 같으면 들어내고 하겠다. 아버님이 그러면, “아이고, 아버지 지당하십니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면 3만원 벌잖아. 왜 그걸 못해. 거기 살려면 그렇게 버는 것도 버는 거요. 그것도.

 

그래서 대신에 아침밥도 좀 차려주고, 또 세탁 좀 해드리고, 이렇게 아버지 그런 말 하실 때, “아버지 어디 편찮으세요? 어디 허리 아프세요?” 이렇게 좀 안기기도 하고 그러면 돈이 3만원 생기잖아. 10분 만 해도 되는데, 그렇게 해서 그 집에서 사는데 까지 좀 더 살다가, 조금 돈이 더 생기는 게 있으면, “아이고 내가 이 나이가 되어서 비굴하게 살 게 뭐 있노? 독립하자.” 이러면 나가고, 처지가 어려울 때는 약간 그렇게 비굴해도 돈이 얼만데. 그게. 밖에 가서 외간남자 어디 마사지 해주고 다리 주물러주고 이래서 일당 만원 거 보다 이게 훨씬 안 쉽나? 그런데 참 이상해.

 

그거 남 다리 만져주고 지압해주고 그렇게 만원 받는 거는 너무너무 좋아하고, 자기 아버지나 부모가 약간만 섭섭하게 해도, 10분의 1만 서비스해줘도 돈이 두 배 벌리는데 이건 안하려고 그래. 굉장히 어리석은 거라는 거야. 부인들도 잘 들으세요. 왜 남자들이 그런데 어디 가서 안마 받고 그런데 갈까? 가면 돈만 주면 어때요? 왕으로 소이다 하고 모셔주거든. 그런데 마누라는 열배를 더 주는데도 이게 서비스가 하나도 없다 이 말이야. 내 말 알아들었어요? 그러니까 집에서 살짝 살짝 10분의 1만 서비스만 해줘도, 지 마누라가 좋으면 돈을 많이 줄까? 적게 줄까? 남의 여자도 주는데 왜 지 마누라한테 안 주겠어? 밉상이니까 안 주지.

 

그러니까 이건 사는 지혜에요. 사는 지혜. 또 반대로 남자 입장에서 얘기하면 여성이 많으니까 여성입장에서 얘기하는데, 사는 지혜라니까. 부부지간에도 자꾸 마땅한 권리로, 아내한테 마땅히 해줘야 되지 않느냐. 부모니까 마땅히 해줘야 되지 않느냐. 이런 거는 안 돼요. 그러나 그 속에 약간의 서비스가 있어야 돼. 그러니까 자기가 부모님에게 스무 살이 넘었으면 자기는 남의 집에 산다 이거를, 남이 이렇게 방 하나 주고 이렇게 해준다면 자기 지금처럼 그렇게 할까? 더 공손하고 더 예의 바를까? 해택을 그렇게 받으면. 그러니까 부모라고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부모니까 나한테 해줘야 된다.’ 이 생각은 버리고

 

내가 남의 집에 방을 얻고 이렇게 산다 할 때, 이 정도의 스폰서에게는 이 정도의 서비스를 해줘야 된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렇게 해서 그런 말씀은 항상 감사합니다. 아버지, 아이고 제가 아직 괜찮은 남자를 고르려니까 그래요. 아무 남자나 고르려면 나도 고를 수 있어요. 내가 실력이 없어 그런 게 아니라, 그래도 아버님 마음에 드는 남자를 하나 고르려니 시간이 걸려요.” 이렇게 마을 해야지, “나는 결혼하기 전에 마음껏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부모가 들으면 아이고, 이 철딱서니야. 이게 언제 철들라 그러노?” 이렇게 밖에 생각이 안 들어.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줄 모르노.

 

나이가 스물여덟이나 먹으면 상대편 마음을 좀 헤아려서 비위를 조금 이렇게 맞춰야지. 그것도 다 결혼해서 사는 연습에 속한다. 이 말이오. 알았어요? 내가 봐도 자기 철이 없어. 그러니까 그 집에 살려면 요런 아버지, 주인이니까, 주인의 비위를 맞추고 살아야 돼. 그러니까 주인의 비위를 맞추고 사는 지혜를 터득하면 회사 갔을 때도 사장님이나 상사에 대해서 연습이 되기 때문에 쉽게 사는데, 자기 지금처럼 혜택을 입고 살면서도 고마운 줄도 모르고, 몇 마디 듣기 싫어 짜증내고, 기분 나쁘다고 팍 죽어버릴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 에이. 그러면 회사 취직해도 누가 사장이 좋아하겠어?

 

회사취직해서 살면서, 월급 왜 준다 그랬어? 일 시켜 먹으려고 월급 주는데 자유롭게 싶어요.” 이러고 돌아다니고, 그런데 뭣 때문에 돈을 주는데? 그래서 그건 생각이 잘못되었어. 자기가. 알았지? 그러니까 스님 법문을 지 유리한데만 듣고. 그러니까 첫째 바깥에 직장을 빨리 구할 것. 직장을 빨리 구한다는 거는 꼭 정규직만 직장이 아니에요. 앞으로 자유인은 아르바이트를 3개 좀 하면 어떻다? 정규직과 똑같아요. 알았죠? 아르바이트를 3개를 구하면 파트타임을 한 3개 구하면 훨씬 자유롭고 회사에 덜 매이고 좋아. 하나만 달랑 구하지 말고.

 

그러니까 오전 뛰고, 오후 뛰고 밤 뛰고. 이렇게 해서 한 3개 구하고, 그 다음에 아버지한테 용돈을 그래도 방세 한 50만원되면 한 10만 원정도 아버님께 용돈으로 갖다 드리고, “아이고, 아버지 그럴게요.” 이러면서 그래서 거짓말이 들통 나면 죄송합니다.” 이렇게 서비스하고, 이렇게 좀 하면 집안 문제 크게 어렵지 않아. 왜냐하면 남하고도 이렇게 하면 살 수 있는데, 자식이 이러는데 부모가 그거를 뿌리칠 수 있나? 없나? 없어. 그렇게 생활을 하면 안 죽어도 돼. 그만한 일에 죽으려고 그래? 아이고. 나 같으면 그냥 아무하고나 한 번 살아보고 죽지. 그 일로 죽는다 그러면. 요즘 젊은 사람 참 큰일이야. 뭐든지 안 들면 팍 죽어버리려고 그래.^^ 알았지?

 

난 저 얘기하다가 여러분들 아들딸 너무 결혼해라 결혼해라, 너무 압박하지 마래이. 죽어 버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 아무하고나 결혼해 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래 내 할게.”이러고 아무하고나 콱 해버리면 또 난리잖아. 그러니까 조금 여유를 줘요. 저 첫 번째 질문자, 할머니, 제 얘기 들어요? 들어요? 아들 결혼해라. 결혼해라 너무 하면 저렇게 팍 죽어버린다잖아. 그리고 아무하고나 해도 큰일이니까, 그러니까 너무 독촉하지 마세요. 그러니까네, 스님한테 보낸 거는 언제 결혼하나 날짜 잡아달라고 보낸 게 아니고, 엄마 너무 독촉하지 말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엄마가 안 들으니까, 스님 법문 들으면 독촉 덜 할까 싶어서 그래서 보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