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89회] 그만두는 업식

Buddhastudy 2016. 6. 3. 06:14



  

몇 살이오? 서른 살. 시집이나 가버리지.

으흠. 언제 결혼하기로 했어요? 안 잡았어.

그러면 오늘이 며칠이오? 23. 21일 날 마감이 되었긴 되었는데, 내가 특별히 추천을 해 줄 테니까, 아까 저 젊은이가 백일 출가 얘기했죠? 백일 출가를 하는 게 좋겠어.

다시 도전해 그러면. 과거 경력 때문에 빠꾸할 줄 모르는데.

 

그걸 극복을 해서 돈을 안 받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한 백일정도 이렇게 중간에 그만두고 중간에. 저기는 왜 하지 말라고 그랬냐하면 아직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극복하기가 어려워. 자기는 극복 못 하고 그만둬도 자기는 자기만 조금 의지를 더 가지면, 극복이 가능해. 그런데 만약에 극복 안하고 자기 결혼하면 결혼해서 또 얼마 못 살고, 못 산다는 쪽으로 결론 날 수도 있고, 거기다 애까지 덜렁 생기면, 일이 엄청나게 복잡해져. 아시겠어요?

 

스님같이 혼자 사는 사람은 여러 가지 문제가 좀 복잡한 거 같아도 굉장히 단순해요. 그런데 이게 일단은 애기가 생기면 복잡하나? 안하나? 왜냐하면 결혼은 했다가 내일이라도 그만 두면 되는데, 애기가 딱 생겼다하면 20년을 책임져야 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백일 출가를 해서 백일을 탁 견뎌내고, 그렇다고 반드시 다 치유되는 것 같지만, 일단은 가능성은 열리니까 그렇게 해서 다시 결혼을 하든지, 결혼을 1년 늦추어도 괜찮아. 지금 직장이 중요한 거 아니야. 이걸 극복을 하면 직장도 다닐 수 있어.

 

백일 출가한 사람은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부분 직장을 잘 구해. 그 이유는 월급 안 받고 맨날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돈도 안 받고 돈 내고 그렇게 백일하고 나면 어디 가서 일용직 노동자를 해도 즐거울까? 안 즐거울까? 이건 뭐 주니까? 돈을 얼마라도 주니까. 그래서 다 취직을 쉽게 해요. 그러니까 기술이 커서 취직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은 어디든지 많은데, 그냥 내가 하기 싫거나 가서 못 견디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버리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그냥 쉬워. 그러니까 그게 지금 내가 볼 때 제일 좋은 처방이지 더 이상은 없는데.

 

그러면 그것도 못하는 게 결혼을 어떻게 해? 에이, 그건 이것 못하면 내가 결혼이고 뭐고 다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해서 혀를 깨물고 죽더라도 하고 죽어야지이렇게 도전을 해야지.

에이, 그러면 안 돼. 연습해서 하면 의미가 없어. 만 배를 하는 사람은 백일을 할 수 있고, 그 만 배를 못하는 사람은 넣어줘도 백일을 못 견뎌. 왜냐하면 우리의 그만두는 업식이 그만 두는 업식이 만 배를 한다하는 거는 무슨 핑계를 대든지 그만 둘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어쨌든 넘겨버린 사람은 다음 백일 간 올 장애는 거의 만 배를 하고 들어오면 50명에 중간에 나가는 사람이 한두 명 밖에 없어.

 

만약에 만 배 안하고 50명 뽑았다하면 아마 절반은 나갈 거요. 그러니까 그게 다 그만두는 업식을 극복하는 과정이에요. 다시 한 번 도전해 봐.

 

시집가는 거는 괜찮아. 애를 낳아 키우려면 꼭 해야 돼. 자기는. 만약에 가서 사니 못 사니하고 애 키우고 하면 자녀들 봤잖아. 자기도 지금 그런 업식을 갖고 있는 건 또 엄마가 그런 힘듦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