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43회] 불경기라 자영업이 힘들어요.

Buddhastudy 2016. 12. 16. 20:48


서점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서점이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초등학교 시험이 없어졌고

중학교 연합고사가 없어지고 대학교도 수시로 가는 바람에 문제지 판매량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서점이 12개였다가 10년 사이에 5개가 남았는데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3군데 밖에 없습니다. 3군데도 다 저희 계열사에요.

걱정이 되는 건 점점 서점이 줄어드는데 계속 서점을 운영해도 괜찮을까요?//

 

. 잘하셨어요. 우리가 지금부터 한 150년 전 조선조 말기를 생각해보면 전국에 서원과 서당이 많았어요? 안 많았어요? 많았죠. 그런데 한 몇 십년 사이에, 그러니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다 없어졌잖아. 그죠? 서당 선생 할 역할도 없어지고, 학생도 없어지고, 책도 필요가 없어지고. 그러니까 그에 따라서 다 없어졌는데 최근에 들어와서 원주정도에 한 곳 정도의 서당이 다시 생기는 거 알아요?

 

그러니까 없어지는 게 대세인데, 그 가운데도 또 글씨 공부를 배우던지, 안 그러면 고전을 배우던지, 이런 것이 주류학문은 아니고, 일종의 취미나 그 하나의 그거로 수요가 있는 거요. 여기 원주에 옛날 같으면 서당이 한 30개 있어야 된다면 그건 다 없어지는 게 주류고, 주 흐름이고, 그러나 그래서 다 없어졌는데 보니까 한 개는 또 필요로 하다.

 

그럼 새로 또 생겨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한지 같으면 옛날에는 주로 어디에 썼냐하면, 물론 창호지도 쓰고 뭐도 썼지마는, 주로 책에 썼단 말이오. 그런데 이게 없어지니까 한지도 수요가 떨어졌죠. 그 다음에 벽지도 또 딴 거로 바뀌잖아. 닥나무로 한지 만드는 것은 다 망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또 우리가 옛날식으로 꾸미는 어떤 집이나 이런 게 생기면서, 한지 만드는 그런 회사나 이런 게 한 개쯤은 또 어때요? 살아남잖아. 그죠?

 

이런 것처럼 세월이 흐르면서 뭐랄까? 직업군이 옛날에 있었던 게 지금 있는 것도 있고, 옛날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는 것도 있고, 옛날에 있었는데 지금 생겨나는 것도 있는 거요. 그러니까 옛날에 없어진 것 중에 요즘 생겨난 게 이루 말할 수가 없이 많은 거 있지 않습니까? 그죠? 백 년 전에 피아노 같은 거 있었을까? 없었을까? 없었는데 요즘 피아노 갖고 밥 먹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졌잖아.

 

선생도 많고, 피아노 제작회사도 어마하게 수요가 되고, 배우는 학생도 많고, 그거 하나갖고 외국에서 들어와서 밥 먹는 사람의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졌단 말이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외국에 나가 비슷하게 된 게 뭘까? 태권도요. 이거 전 세계에 원래 없었던 건데 그거 갖고 밥 먹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런 얘기요.

 

이런 식으로 이 세상이 변해 가는데, 지금 서점은 즉 책은, 전체 추세가 글자를 읽는데서 시각으로 보는, TV라든지 보는 시각으로 많이 바뀌어 가잖아. 그러니까 지금의 신문은 쇠퇴하는 거요. 아직은 있지만 빠른 속도로 쇠퇴하고, 그 다음에 온라인으로 뉴스를 보는 게 점점 늘어나잖아. 그러니까 신문사들이 가지고 있지만 거기 있는 자본이나 이런 걸 가지고 뭐로 바꾼다?

 

온라인으로 바꾸고 안 그러면 정부에 압력을 넣어 종합편성 채널 만들어서 억지로 해서 저렇게. 그건 돈이 있으니까 압력을 넣어 그렇게라도 자기 변신을 해나가잖아요. 그런 것처럼 첫째 책 자체의 수요가 점점 이?으로 늘어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서점의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 원주에 5개 있다면 장기적으로 3, 2, 한 개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 한 개는 또 다른 수요가 아까처럼 있기 때문에. 그럼 두 번째 판매도, 책 보는 수요 자체도 줄지만, 판매방식이 지금 전부 온라인으로 판매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 갈수록. 그러니까 서점에서의 오프라인으로 판매는 점점 줄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그러면 그에 따르는, 아까 얘기한데로 책읽기 프로그램이나 뭐 이런 방송도 줄어들 거고, 거기에 따른 광고도 줄어들 거고 다 줄어든다. 그런 걸 우리가 뭐라고 그러냐하며 사양 산업이라 그래. 사양 산업에 놓여있다. 사양 산업 많습니다. 예를 든다면 자선사업, 좋은 일을 하는 자선사업도 고아원은 사양 산업이에요? 성장산업이에요? 사양 산업에 들어가고 양로원은 성장산업에 들어가.

 

어린애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린애는 기본방침이 모아서 집단적으로 보호하는데서 입양하는 쪽으로 방침이 바뀌었어요. 그다음에 장애인들도 전에는 버려진 거를 모아서 하다가 요즘은 장애도 조금 더 선진장애는 가정으로 34명씩 장애자를 아파트로 돌아가서 그걸 지도하는 한분하고 한 3~4명이, 중증 장애가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거요.

 

그래서 꽃동네같이 저렇게 대량 수용하는 장애시설에 대해서 옛날관념으로는 하이고 좋은 일 한다.”고 우리가 다 생각하잖아. 버려진 사람 보살피면 좋아하는데, 이제 많은 반대가 있는 이유가 그게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고, 사람들의 이런 자선기금을 한쪽에서 다 모아간다. 뭐 이렇다 저렇다 비판이 있는 이유인데, 왜 사람들이 좋은 일 하는데 저렇게 비판할까? 하는데, 그게 관점이 달라서 생긴 문제다.

 

종교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입시기도도 하고, 생일 불공도 하고, 여러 가지 우리가 어려울 때마다 절에 가서 불공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면 이런 수요가 아직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갈수록 이게 줄까? 늘까? 줄어요. 그러니까 기복신앙은 아직 수요는 많지만 멀리 내다보면 사양 산업에 속하는 거요. 그러면 스님이 이렇게 복도 안 빌고, 이렇게 대화하고, 얘기 나누고 요런 거는 갈수록 수요가 늘까? 줄까? 요거는 성장산업이에요.

 

그런데 2030년 전에는 제가 이렇게 처음 시작할 때는 한명 놔놓고 할 때 있고, 두 명 놔놓고 할 때 있고 그래요. 그런데 이게 바뀌잖아. 2030년을 내다봐야 돼. 그럼 이런 지금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까? 안 늘어날까? 늘어나요. 그러면 이거는 교회도 앞으로 이렇게 가야 될까? 안 가야 될까? 안 그러면 사람 아무도 안 와요. 이렇게 시대가 지금 바뀌어 가는 거요. 그러니까 이건 추세에요.

 

그러니까 자기 아직 젊잖아. 나보다는 어쨌든 젊잖아. 그러니까 나도 성장산업에 늘 이렇게 눈여겨보는데, 자기가 사양 산업을 타고 앉아서 불평을 해서 되겠어? 내 애기요. 그러니까 이렇게 추세를 봐야 된다. 환경운동은 갈수록 양이 커질까? 적어질까?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 돕는 구호활동은 아직도 필요하지만 갈수록 커질까? 적어질까? 적어져요. 그건 누가 담당할까? 정부가. 복지제도로 다 가버리게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지금 덩치가 큰 것이 현실이지만, 그러나 갈수록 줄어드는 게 있고, 지금은 작지만 갈수록 수요가 커지는 것이 있다. 그런데 줄어든다고 해서 그건 무조건 폐업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아까처럼 그런 것 중에 또 서당이 필요하고 하듯이 또 필요한 게 있다. 그러니까 고거를 살려야 되요. 옛날 서당 갖고는 지금 안 살잖아. 그죠?

 

그럼 서당을 운영하더라도 요즘 아이들이. 그러니까 이제 어떤 수요층이 서당을 필요로 하는가 하면, 요즘 마법천자문, 그것도 억수로 팔리잖아. 천자문 책 팔릴 때야 안 팔릴 때야? 안 팔릴 때인데 그렇게 연구하면 그렇게 팔리듯이 수요가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런 거를 생각을 해서 서점을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할 거냐.

 

원주를 상대로 하되, 온라인을 하는데, 온라인이라는 게 이게 주로 전국적이고 안 그러면 주로 세계적인 거로 한꺼번에 다 쥐는 거 아니오. 그죠. 그래서 지역에서 지역 주민을 생각해서 온라인해서는 오히려 어렵지만, 자기도 여기서 전국적으로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을 해본다. 예를 들어서.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오프라인 상에서의 원주시민, 원주가 한 30만 명 되지 않습니까? 넘었어요?

 

그럼 30만 명 정도 되는 수요를 먼저 측정을 해야 되요. 그리고 인구구성을 봐야 되고, 그러면 앞으로 102030년 자기가 갈 때, 자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기가 몇 년까지 적어도 사업을 한다고 할 때, 10년까지는 어떤 일을 유지하고, 다음 10년을 대비해서 개발하고. 왜냐하면 개발만 하면 못 먹고 살잖아. 유지만 하면 다음 10년 후에 희망이 없잖아. 그걸 병행을 해야 되요. 그래서 그 다음에 또 지금 새로 조금 투자를 하면서 개발했던 것이 정상궤도 올라서 먹고사는 게 되면, 지금 먹고 사는 건 오히려 폐업을 해야 되고.

 

그러면 고 때 또 새로 투자를 한쪽으로 해나야 되고. 그걸 종류를 바뀌어서 서점에서 딴 종류를 개명하는 방법도 있지만, 서점 안에서 방식을 바꾸는 방법도 있잖아. 같은 책을 관여하는 데 어떤 부분을, 온라인 부분을 넓이든지, 안 그러면 다른 책읽기 방향을 넓히든지, 그건 내가 다 일일이 세세하게는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런 걸 높이는 방법이 있을 거 아니오. 그죠?

 

그리고 이 책의 수요는 갈수록 주는 거는 맞지만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그리고 책의 수요가 어린애들을 상대로 하는 책은 옛날 같으면 무조건 수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앞으로 이?으로 가면 애들은 오히려 책의 수요가 줄어들고, 사회전체 인구가 노령인구가 많은데, 노령인구는 아직은 책이 더 친근하다. 그러면 노령인구가 적어도 40대 이상이 읽은 책들이 오히려 서점에 더 다수를 차지하고 그 밑으로는 오히려 서점 손님이 준다.

 

그러니까 옛날의 경영방식은 위에는 아예 책을 안 읽고, 밑에 아이들 참고서 이런 거 갖고 주로 했잖아. 이런 방식으로 분석을 해야지. 분석을 해서 어떻게 사업을 변화시킬 거냐? 이렇게 대응하는 방식이 있지 않겠나. 그럼 자기 얘기 또 해봅시다.

 

..

 

이제 그거는 고민인 거는 맞는데, 사회가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이렇게 인터넷이 되고 하면서 갈수록 중앙 집중적이 됩니다. 중앙 집중적이 된다. 그래서 모든 게 다 중앙으로 빨려가게 되어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정치도 보세요. 어쨌든 중앙당, 또는 대통령 주위에 비서관을 하거나 그렇게 조금 옆에 줄 대고 있는 사람은 이번에 선거 국회의원 나갈 때 거기 줄 받아 경상도나 강원도나 이런 데 나오면 다 되잖아.

 

지역에서 지가 주민들 아무리 지지를 받아도, 예를 들면 보수층이 많은 이 경상도하고 강원도 이쪽은 새누리당 공천 못 받으면 잘 안될 거고, 또 전라도나 저쪽은 민주당 공천 못 받으면 거긴 조금 변하기는 했다하더라도. 그러니까

 

이런 불이익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소위 지방자치제 강화가 되어야 된다.

그러니까 모든 걸 다 서울 중심으로 운영하는 이 시스템을.

 

이게 예를 든다면 강원도 하면 강원도 지방자치단체가 우리가 세금을 내는 중에 지방세로 가는 거는 전체 세금의 한 20% 밖에 안 되고, 80%가 국세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중앙에서 돈을 거둬 지방한테 나눠주니까, 지방에서는 도지사가 되든지, 시장이 되어도 구걸하려 다녀야 되요. 당하고 관계없어요. 잘못보이면 뭐다? 돈을 제대로 못 받으니까.

 

그러니까 이거를 앞으로 바꾸어서 지방이 자기 조세권, 다시 말하면 국세하고 지방세를 50:50으로 한다든지, 60:40으로 해서 세금도 거두고, 지방의회가 어느 정도 지방법을 만들 수 있는 입법권을 강화시키고, 방송도 이렇게 중앙에 줄서는 방송이 아니라, 원래 이게 지방 특색을 가지고 방송을 하라고 그랬는데, MBC도 완전히 중앙방송에 방송 연계해주는 지국에 불과하고, 그 다음에 각 지방방송 생긴 것도, SBS도 서울방송에 불과했는데, 완전히 SBS가 중앙방송이 되고, 그냥 지방 네트워크 수준밖에 안 되는 이런 현상이 있는 거는.

 

경제적으로 프로그램 경쟁이 심하다보니까, 그냥 좋은 거 얻어다 쓰는 게 돈이 적게 들어서 생긴 문제란 말이오.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지방자치,

즉 지방 분권이라는 게 있어요.

이 지방 분권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학교 교육부터 안 그렇잖아요.

초등학교에 여러분들 여기 원주에서도 1등하면 중학교를 서울로 가고,

남은 애 중에 중학교에서 1등하면 고등학교 갈 때 또 어디로 간다? 서울 가고.

남은 애 중에 고등학교에서 1등하면 대학은 또 어디로 간다? 서울 가고.

그 남은 사람 중에 대학에서 성적 좋게 졸업하면 다 어디로 취직을 한다? 서울에 또 본사에 취직을 하고.

 

이런 식으로 사람도 돈도, 여기서 지방에서 의사해서 우리 가난한 사람들 아픈 거 치료해서 돈 벌면 의사는 그 돈을 여기 투자하기보다 또 어디 투자한다? 서울에 집사놓고 애들도 서울 보내고.

 

그러니까 모든 게

돈도

사람도

결정권도

다 중앙으로 모이는

이런 독특한 시스템에 우리나라가.

 

유럽 같은데 늘 우리보다 훨씬 더 발전해도 이게 지역이 다 거의 독립된 국가처럼 지역이 분권이 되어있고, 그것이 연합해서 외교나 안보나 통일이나 국방이나 요런 것만 중앙에서 관장하고 나머진 다 지방정부가 알아서 하는, 이런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그럼 우리 왜 이렇게 중앙 집중적으로 되어 있냐하는 거는

 

하나는 유교적인 이런 과거의 전제적인.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중앙 통치가 된 거는 조선시대에 와서 이랬지, 그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고려시대만 하더라도 다 지방 호적들이 독립성을 갖고 이랬 거든요. 그런 특성이 하나 있고,

 

일제 강점기대도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게 있고, 이런 유산이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와서, 최근에 또 그나마 민주화한다고 좀 해놨는데, 최근에 들어와서 이게 더 강화된다. 그래서 자꾸 획일화. 교과서도 하나로 만들고, 뭐 이러니까 국민들 반발이 지금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이러한 사회적인 전체 추세하고도 이게 관계가 있어서.

 

그 문제는 자기도 그 흐름은 그대로 인정하고, 자기도 그 중앙에 가서 차지하겠다. 이렇게 되면 스님도 조언하기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지방에 있던 사람이 다 중앙에 스님 어떻게 한자리 연결 좀 시켜주세요.” 하든지, “부처님보고 한자리 어떻게 연결 조 시켜 달라.”고 하든지.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분권적인 이런 국가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 우선 정치시스템부터. 그리고 그 분권이 그러면 도지사가 또 정권을 갖는 게 아니라 그것이 시장에게로 다시 권한이 넘어와야 되고. 시장이 또 권한은 줘 놓으면, 지가 또 똑같이 독재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주민 자치센터로 이렇게 권한이 넘어와서 우리의 권리, 우리가 지금 주권재민이잖아요. 국가권력의 최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우리가 헌법에만 그렇게 명시되어있지, 우리가 권리 행세를 잘 못하고 있어요. 우리가 권리행세는 4년에 딱 며칠 한다? 보름 합니다. 선거 때만 해요. 고 때만 이 사람들이 우리한테 와서 절하지, 그 선거 끝나면 우리한테 와서 절 안하잖아. 우리가 늘 가서 절을 해야 되잖아. 그죠. 그런데 이제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뽑는 우리의 권리만 있는 게 아니고, 일상 속에서 시민의 권리가 행사되어야 되요.

 

그렇게 되려면 제도적으로 이게 분권이 되어야 그게 가능하다. 경제도 마찬 가지오. 지금 빈부격차가 굉장히 심해지잖아요. 돈이 한쪽으로 소수의 대기업 재벌그룹에만 돈이 계속 몰려가는 거요. 그래서 이거를 다 똑같이 하자는 게 아니라, 좀 분산시키자. 이게 경제민주화란 말이오. 정치만 민주화 되는 게 아니라, 경제도 민주화를 해야 된다.

 

조그마한 지방도시, 인구 10만 명 되는 도시에, 그 시내에 가보면 다 개인사업해서 많이 이렇게 다 몇 백 명이 먹고 사는데, 그 옆에 대형 할인마트를 때려서, 그 할인 마트 안에 미장원도 만들고, 이발소도 만들고, 영화관도 만들고, 다 만들어 버리면 대부분 다 거기 가서 한꺼번에 보려고 그러잖아. 그죠? 그러니까 시내에 있는 조그마한 개인 사업이 싹 재래시장이고 뭐고 다 망해버려서 현상유지도 하기 어렵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를 경쟁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이거를 유럽 같은데 에서는 여러분들이 어느 나라든, 코펜하겐이든 오슬로든 어디를 가 봐도 치즈를 누구 한 회사에서 만들어서 공급하고 이런 게 없습니다. 다 집에서 만들어서 시장에 수십 종류가 나와 있고, 사람들이 거기서 구입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법으로 못하게 해야 되는 거요. 그런데 우리는 이 기본법이 미국법이에요. 그럼 미국은 왜 이게 가능하냐? 미국은 이민 사회잖아. 다 이민 와서 사니까, 거기는 완전 자유경쟁인데, 이 토착 오랜 전통을 가지고 저렇게 서점을 40년씩한, 저런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국가에 여기다 대형서점을 시설 잘해서 때려버린다든지, 목욕탕을 동네별로 조그맣게 해서 옛날에 구역을 나눠서 했는데, 여기 사우나탕 최신식으로 하나 때려버리면 남자들 다 어디로 가 버린다? 다 거기로 가버리면 동네 목욕탕 싹 다 망해버리는 거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제제를 가해줘야 된다. 예를 들면 아파트 단지. 신도시가 생겼다. 그러면 거기는 허용을 한다든지 이러지, 재래지역에는 도시는 전통도시, 인구이동이 적은 도시는 허용을 하지 않는다든지, 이런 대책이 세워져야 우리가 지금 못 먹고 사는 거는 아닌데, 걱정이잖아. 그죠? 이게 지금 전에 같으면 가게를 내놓으면 권리금도 좀 받을 수 있고, 이런 게 있었는데, 이제는 헐값이 되어버리고 이러잖아.

 

장사만 안되는 게 아니라, 재산 가치도 떨어져버리는 이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정치적으로 푸는 경우는 있어요. 그게 바로 뭐냐 하면, 지방분권운동을 해서 헌법을 준 연방제식으로 만들어나간다든지, 경제민주화운동을 한다든지, 이렇게 만들어가는 것 빼고, 지금 이 추세에 자기가 지방에서 안 되니까 중앙에 진출하겠다. 그러면, 이제 전주에서도 중앙에 진출하려고 그러고, 광주에 있는 사람도 올라오려고 그러고, 대전에 있는 사람도 올라오려고 그러고.

 

다 부처님께 빌면 자리는 하나밖에 없고, 비는 사람은 20명이면, 부처님도 골치 아플 거 같아. 그래서 저는 그런 것도 물론 자기 나름대로 재능이 있으니까 시도를 해보지만, 이렇게 뭐요? 제도의 모순은 놔놓고 자꾸 남을 짓밟고 올라가려고 하는 이런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우리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것들을 개발해 나가는데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니까 아이디어를 좀 더 써보면 어떨까?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