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51회] 친정어머니를 분가시켜 드려야 하는지요.

Buddhastudy 2017. 1. 12. 20:33



제가 직장 생활하다가 아이를 혼자 키우기 힘들어서 이곳 어머니가 사시는 곳에 같이 살게 되었거든요.

최근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을 제가 하게 되면서, 친정엄마 도움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집 근처에 어머니가 집을 알아보시겠노라 말씀을 하셨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굉장히 섭섭하고 혼자 살 것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 걱정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자식 된 입장에선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어머니를 모시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제 인생을 제가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옆에 아파트를 딴 아파트를 얻어서 살 수 있는 경제적 형편은 되요? 아니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해주든지, 어머니 돈으로 하든지 형편은 되느냐고, 노력을 하면? 아예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어. 으흠. 그럼 가능하다면 따로 사는 게 좋지. 가능하다면. 어머니 연세가 얼마세요? 74. 74이면 아직 짱짱할 때요.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 어머니 딴 살림을 차려주는 게 좋아요. 그 이유는

 

어머니도 늙어서 영감하나 친구하나 만나서 사귈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지. 한 집에 살면 그렇게 못하잖아. 아니, 그건 자기가 몰라. 그럼 애들한테 어떻게 내가 영감 좋다.” 이런 말을 하겠어. 아이고. 그러니까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사람은 자기 삶을 살 수 있는 기회, 자기도 잦기 삶을 살아야 되고, 어머니도 어머니 삶을 살아야 되고. 아까도 얘기 했잖아.

 

20살이 넘으면 어떻게 하라고? 정을 끊어야 돼. 서로 도와주고 내왕하는 건 좋지만, 살림을 합해서 사는 거는 그렇게 좋은 거는 아니에요. 설령 한집에 산다하더라도 간섭을 서로 적게 하는 게 좋다. 그러니까 형편이 안 되어서 같이 사는 건 좋아. 그리고 옛날에 우리 사회 전체가 대가족 문화일 때는 또 같이 살아도 괜찮은데 지금 아파트 문화고 가능하면 이렇게.

 

가족이라는 것은 자기 가족끼리 원래 살아야 되는 거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형편이 되면 바로 이웃 아파트에 구해서, 너무 옆집에 구해놔도 안 돼. 이웃 아파트에 구해서 독립성이 좀 보장이 되어야 돼. 프라이버시라는 거 몰라? 그럼 시어머니도 계세요? 그런데 왜 친정어머니 모시고 살면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또 어떻게 생각할 거냐도 고려해야지. 지금은 애들 돌봐주니까 괜찮은데.

 

어쨌든 그런 거 떠나서 독립할 수 있으면 독립하는 게 좋다. 아들을 장가보내면 바로 분가를 시켜주는 게 좋고, 또 어머니를 모셨으면 내 필요 없어, “내가 애 키우니까 필요 없어. 어머니 나가라.” 이건 불효지만, 나쁘지만, 원래 원칙이 따로 사는 게 좋다. 이런 얘기에요. 원칙이. 그런데 형편이 안 되면 이웃집 사람도 모셔서 살 수 있는데, 그건 뭐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살고 왕래를 자주하고, 그러면 어떨까? 나는 원리적으로 얘기하는 거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자기 어머니 상태나 자기나, 이거는 어머니 하고 얘기해보면 되는데, 어머니도 자꾸 생각으로 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얘기해야 돼. 어머니가 나 나가서 혼자 살면 외롭다. 불편하다. 너희 집에 살겠다.” 그러면 집을 조금 넓혀서 어머니 방을 하나 독립적으로 드려서 살도록 해 드리고, 그러니까 대신에 살림은 제가 알아서 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 어머니가 그래. 나도 독립해서 사는 게 좋겠다.”하면 작지만 방을 하나 마련해 드려서, 생활비를 드리며 살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좋지. 그런데 그거는 정해진 법은 없어. 의논해서. 의논해서 좋은 대로 결정하면 된다. 어머니가 솔직하게 말을 안 할 가능성이 있나? 어머니가 오늘 이 자리에 왔다니까 어머니가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지.

 

그런데 사람 생각이라는 게 이렇게 생각하면 같이 사는 게 낫고, 저렇게 생각하면 따로 사는 게 낫고. 이런 건 있어. 그래서 한번 따로 살아보는 거야. 먼저. 그래서 불편하면 다시 뭐하면 된다? 합하면 되잖아. 그거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한번 이래도 살아보고 저래도 한번 살아보고 어느 게 좋은지 체크해보고 서로 좋은 거를 선택하면 된다.

 

아무도 답을 줄 수 없어. 답 준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걱정이 되면 뭐 걱정하고 사는 거지. 그런데 살아있으면서 죽을 생각을 하면 늘 괴롭게 살지. 살아있을 때는 사는 재미만 느끼다가 죽을 때 되면 죽기 싫어도 죽나? 안 죽나? 죽어. 내 죽는 생각해도 죽나? 안 죽나? 안 죽어. 그럼 죽는 생각을 자꾸 하면 살아있을 때 괴롭게 살지. 그러니까 자기 손해지 뭐. 자꾸 죽는 얘기 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어른들이 생각할 수는 있어. 어른들은 항상, “아이고,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빨리 죽어야 된다.” 내가 요즘 노인들 문안가면 항상 그래. 노보살님들이. “아이고 너무 오래 살아서 애들한테도 미안코, 탁 죽으면 좋겠는데 이게 안 죽어서자꾸 이렇게 말씀을 하셔. 또 죽는 게 얼마나 남았다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죽고 사는 거는 인명은 제천이다.’ 이런 말이 있잖아. 그죠? 죽고 사는 거는 어떻게 정할 수가 없어.

 

노인보다도 자식이 먼저 죽을 수도 있어. 젊다고 늦게 죽고 이런 거 아니야. 그러니까 죽는 거는 확률적으로는 나이가 많으면 먼저 죽을 확률이 높지. 실제 현실에서 나이가 많다고 먼저 죽는 거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그렇게 말씀 드려요. 그러니까 어머니 여기 듣는 다니까 누군지는 모르지만, 대충 내가 눈치를 보니 알기는 알겠다만은.

 

그러니까 자꾸 죽는 생각을 하면 살아있는 동안 괴롭게 산다. 우울하게 산다. 이 얘기요. 내일 죽을 값에 오늘은 명랑하게 사는 게 좋다. 그러니까 그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거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걸 아시고, 지금 74이면 보통 여자나이 우리 평균 나이가 85정도 평균나이잖아. 그러니까 아직 최소한도 10년은 특별한 사고나 병이 없는 한 10년은 더 사시니까, 10년을 재미있게 사는 게 좋고, 옛날부터도 이런 말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