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정토회)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9편 왜 사는가? (17:25)

Buddhastudy 2011. 9. 2. 18:06

  방송 보기: 정토TV

저희가 모르지만 살고 죽는 것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좋아하고, 싫어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참고 이런 것을 거듭하면서 저희가 죽을 때까지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 * *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어서 사는 건 아니에요. 사는 건 밥 먹어야 되니까 사는 거요. 때가 되면 죽는 거고. 그래요. 할 일이 많은 사람은 살 일도 있고, 죽을 일도 있고. 나같이 할 일이 없는 사람은 일부러 살아야 되는데 죽을 라고 인상 쓰지도 않고. 아시겠어요? 죽을 때가 됐는데 살려고 바둥도 안쳐요. 그냥 사는 거요. 거기 이유가 없어요. 사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요? 자기가 한 번 살펴봐. 사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가. 돌멩이는 그냥 거기 있고, 풀은 거기 나있고, 사람은 그냥 가는 거요. 그런데 별거 아닌 인생을 의미를 엄청나게 부여를 해가지고 하니까 머리가 아프고 그렇지. 그래서 바쁜 거요. 아무 바쁜 일도 없어.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요. 그래서 방언이가 그랬잖아.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리. 그랬잖아. 정몽주가 잘 못하는 거지. 그런데 어차피 사는데 어떤 게 자신에게 보람이 있느냐. 지금 재미는 있는데. 지나놓고 보면 어때요? 별 의미가 없어. 뭣 때문에 쓸데없이 그랬나? 밤새도록 흔들고, 그땐 재미있었는데 며칠 지나놓고 보면은 거 뭤 때문에 그 짓 하냐? 이런 게 있고, 지금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나놓고 보면 어때요? 전부 의미가 있는 게 있어. 단적으로 두 가지만 예를 든다면.

그러니까 우리가 재미에만 너무 팔리면 안 된다 이거야. 자나가서 의미가 없으면 후회를 하게 되니까. 그렇다고 의미만 너무 부여하면 어떠냐? 나중엔 좋을지 몰라도 내~ 괴롭게 살게 되. 그래서 우리가 인생을 살 때 그것이 의미가 있다면 조금 힘이 들어도 어때요? 행하는 거고, 그것이 재미가 있더라도 의미가 너무 없으면 어때요? 그만 두는 거고. 또 재미가 있는 일은 큰 문제가 없으면 후회할 만한 일이 아니면 하면 되요. 재미가 있는 편이오. 사는 게.

법문도 재미가 있고, 혼자 듣는 거 보다는 한결 더 재미가 있잖아. 가만 사는 거 보다가 사람들 만나 얘기 하는 게 재미가 있고, 가만히 앉아 있는 거보다야 농사짓는 게 재미있잖아요? 방에 가만 누워있는 게 재미있어요? 몸이 아파서 누워있을 때 빼고는 가만히 누워있는 거 보다는 밭갈고, 씨뿌리고, 밭매는게 훨씬 재미가 있어. 돈을 가지고 꼬부쳐서 여기 넣어가지고 지혼자 어디 가서 몰래 사먹는 게 기쁘냐? 야~ 밥 먹으러 가자. 데리고 가서 같이 먹는 게 기쁘냐? 같이 먹는 게 훨씬 기뻐요.

혼자서 꼬불쳐서 짜장면집에 가서 혼자 먹으면 무슨 재미가 있어 그게. ?? 여럿이 가서 붙여 먹어야 재미가 있지. 배고파서 먹는 거는 혼자라도 먹지만은 재미로 먹을 때는 같이 가는 게 재미가 있으니까. 공동식사를 하는 거요. 내가 돈 내도 안 아깝다 이거야. 남한테 도움을 받으면 일시적으로는 좋지만은 그 사람한테 기가 좀 꺽이고 기가 죽어요. 그런데 남을 도와주면은 조금 돈이 들더라도 남을 도와줘보세요. 보람이 있다 이거야. 그래서 어차피 사는 건데 괴롭게 살 이유가 없잖아.

부부같이 해서 사는 사람들 봐요.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인상 써가면서 살잖아. 뭣 때문에 인상 써 가면서 사노? 오늘은 인상 쓰며 살지만은 나중에 좋다. 그러면 괜찮아. 그런데 서로를 해치잖아. 서로를 해칠 바에야 그냥 살지. 애 낳아놓고도 애 때문에 내~ 괴로워하잖아. 죽을 때 까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마란 거요. 어리석다 이 얘기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왜 태어났느냐? 그냥 태어났어. 태어날 땐 나는 뭐 굉장히 특별한 게 아니야. 어떻게 태어났다고? 남자 여자가 좋아가지고 삐딱삐딱 하다가 그냥 꼬라지로 태어난 거요. 좋아하는 짓거리의 산물로 태어나서.

그래서 우리가 다 욕망이 있는 거요. 욕망의 산물로 태어났다 이 말이오. 그건 뭐 자기를 그렇게 귀중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사는 거는 밥 먹고, 숨 쉬고, 물마시고 사는 거요. 그런데 요새 ??고 물마시고 숨 쉬는게 더러워지니까 큰일이잖아. 그죠? 그래서 이거는 꼭 해야 되. 정부고 뭐고 할 거 없이 이거 꼭 막아야 되. 그런데 난 빨리 죽고 싶다. 이런 사람은 안 해도 되. 환경운동. 공기가 빨리 나빠져야 빨리 죽으니까.

인생은 나는 그래요. 인생은 길가에 자라는 작은 풀과 같다. 이렇게 생각해.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니다. 그러데 그 풀도 자라면서 아무런 괴로움 없이 자라요. 그런데 뭣 때문에 우리가 괴로워하면서 살아야 되? 풀보다도 못하지 싶죠. 그 풀이 남을 해칩딥까? 그 풀은 자기 인생 자기가 살지. 그런데 그 사는 게 결과적으로 남에게 도움을 줘요. 산소도 생산하고, 유기물질도 생산하고. 그런데 우리 인간은 자기가 살면서 남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요. 세상 시끄럽게 하고 괴롭히고. 그렇게 사는 게 쉽지.

그러니까 우리가 그 풀한 포기보다도 산에 있는 다람쥐 한 마리보다도 못사는 그런 인생을 돌이켜보고 그 담비보다는 그 풀보다는 더 보람 있게 살아가야 되지 않겠느냐. 어차피 사는 거. 그런데 언제까지 살아야겠다.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사는데 까지 그냥 사는 거. 여러분들 살다 지 뜻대로 안되면 죽어버리려 그러죠. 죽는 것도 일이오. 밧줄 구해와야지, 사람 안 보이는데 와서 감아야지. 밑에 받침대 갖다 놔야지. 약 사와야지. 참~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이오. 욕구가 있는 사람이 자살하지, 욕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은 자살할 일이 없어요. 일부러 그 피곤한 일을 왜해?

또 때가 되면 죽는데 그걸 안죽일려고, 안죽으려면 돈도 많이 들고 힘이 들어요? 안들어요? 힘이 들어. 주사 꽂아야지. 산소호흡기 갖다 꽂아야지. 링거 놔 유지시켜야지, 혈관주사 놔야지. 배 째서 또 수술해야지. 죽는 거 사실 얼마나 힘드는데. 이게 다 인생이 복잡한 거요. 삶이 별거 아닌 줄 알면 일부러 죽을 일도 없고, 일부러 살라 할 것도 없어. 사는 건 사는 거요. 그냥.

그런데 결혼하셨어요? 혼자 살면 좋겠어. 안 싸우고. 결혼해 살면 나중에 우울증 걸려요. 그러니까 혼자 사는 게 좋은데 지 성질대로 하려면 혼자 살아야 되. 지 업대로 하려면. 그런데 상대하고 같이 살려면 맞춰야 되. 왜? 서로 업이 다르기 때문에. 아까 얘기한데로 그 업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걸 고집하면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겨요. 그걸 고집하지 않으면 어떠냐? 조화를 이루어. 아~ 니는 그런 맛 좋아하나? 나는 이런 맛 좋아한다. 야~ 니 먹는 거 한 번 먹어보자. 그게 뭐가 맛있노?. 내꺼 먹어봐라. 이러면서 부부간에 밥을 주고받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거야.

한국 사람하고 인도사람하고 같이 먹으면서 야~ 인도 음식 어떠노? 야~ 이거 한번 먹어 봐라. 김치 맛있제. 이러면서 살 수가 있어. 그 뭣 때문에 먹나, 챳버려라. 이거 먹어. 이러면서 싸움이 일어난단 말이오. 살려면 맞춰야 되요. 애기 낳아 키우려면 정성을 쏟아야 되. 애기는 일정하게 클 때까지 반드시 엄마의 보호가 필요한 거요. 그러니까 그거를 내가 감당할 생각을 하고 애기를 낳아야 되. 그래서 애기를 낳아서 애를 키우면 엄마가 되면 보살이 되는 거요.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애기만 낳았지. 보살이 잘 안 돼. 왜? 소젖 먹여서 키우고, 그 다음에 보모나 어디 갔다 던져 버리고, 이렇게 돈으로 갖고 절대 만족을 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다 말썽이 되죠. 요새 선생님들 요새 애들 가르치려면 힘들지. 소새끼 개새끼처럼 키워가지고 학교에 데려다 놓으니까. 이거 가르치려면 보통 일이 아니야. 사람으로 안키워줬기 때문에 그래. 정성으로, 엄마의 사랑으로 키워야 이게 착실한데.

그러니까 옛날에는 7, 8낳아 콩고랑 보리고랑 막 갖다 놔 놓고도, 그냥 닭똥 개똥 주워 먹고 살아도, 엄마의 사랑으로 키웠기 때문에 다 괜찮아요. 요즘 애들은 사랑으로 키우는 게 아니오. 돈으로 키우지. 기계에 넣어 키우는 것과 똑같다 이거야.

내 생각은 그렇게 키울 바에야 안낳는게 낫다 싶어. 적어도 애기를 낳으려면 회사 가서 돈벌어가지고 얼마짜리. 예를 들면 집에 산다.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애기를 낳으려면 둘이 살면 그 돈 갖고 30평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다면 애기를 낳을 때는 집 평수를 20평으로 팍 줄여야 되. 집을 늘리는 게 아니고. 그래서 그 수입을 애기한테 투여를 해야 되는데 옷사고 이런데 투여를 하는게 아니라. 직장을 그만두고 애기한테 정성을 쏟아야 된다.

그리고 만약에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경험을 해야 되니까. 어려운 걸 경험을 해야 나중에 강인해 지니까. 내가 먹고 싶지만은, 내가 비행기타고 싶지만은 아이를 위해서는 완행버스를 타고 다니고, 완행열차 타고 다니고, 아이를 위해서는 초저녁에 불을 일찍 꺼야 되고, 아이를 위해서는 검소하게 음식을 해 먹어야 되고. 그래야 아이가 그런 경험을 통해서 아주 성실하고 강인한 아이가 된단 말이오. 내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사람은 자기도 안하는 거까지. 자기는 버스타고 다니는 주제에 비행기 태워 보내고, 자기는 헌 옷 입는 주제에 30만 원짜리 옷 해 입히고, 이러니까 애는 그런 거 입고 그렇게 길들여서 자랐기 때문에 나중에 그것만 요구한단 말이오.

그런데 세상은 가정은 그렇게 자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이 되 있기 때문에 집안에 불평불만이 생기고 뛰쳐나가고. 그런 거를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없으니까 마약을 거래하거나, 성매매를 하거나, 그런 쉬운 방법을 찾아서 강도짓을 하게 된단 말이오. 애가 강도를 하든 뭘하든 어쨌든 애를 딱 데려와서 이게 똑같이 코드가 똑같애. 어떻게 입력됐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나오나. 쫙~ 프로그램이 나와. 내가 컴퓨터라도 소프트웨어를 하나 개발할까?

콩을 딱 심으면 이게 떡잎 날 때는 콩이나 팥이나 뭐 무나 배추나 이파리 떡잎 두 개 나오면 똑같습니다. 그런 것처럼 애 낳아놓으면 다 비슷한 거 같애. 그런데 자라면서 사춘기가 되면 속잎이 딱 나올 때부터 콩은 콩이고 팥은 팥이고 이렇게 나와. 그런데도 저게 나쁜 친구들 만나가지고, 저게 선생님 잘못 만나, 저게 어째가지고, 뭐 애가 나빠졌다.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이거야. 그런 소리 하면 안 돼. 지가 지 뱃속에 나오지, 지 맘속에서 나왔지 어디서 나왔겠어? 책임을 안질려고 그래.

그래 낳으려면 이렇게 살면 아이가 앞으로 이렇게 될 거다. 사춘기 때 이렇게이렇게 하면 아이고 떡잎에서 제대로 속잎이 나오구나. 어~ 그래 내 꼬라지가 어떤지 몰랐더니 니 꼬라지보니 내 꼬라지가 이래 생겼구나. 이렇게 딱~ 애보면서 공부 삼으면 어때요? 이렇게 살려면 괜찮아. 아무렇게나 해도. 그런데 저런 꼬라지가 나쁘다 할 때는 아~ 이거 내가 잘못했구나. 이렇게 뉘우쳐야 되. 그래야 고쳐져요.

그러니까 지은 인연에 대한 과보를 받아 들여야 되. 그리고 그게 딱~ 예측이 안 되니까 문제 아니오. 예측이 딱 되면 자기가 그게 하고 싶더라도 안해야 된단 말이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여러분들이 중되거나 머리 깎고 중된다고 해서 불교에 무슨 도움이 되겠어. 솔직하게 말해서. 골치만 아프지. 그러나 여기 개인인생으로 볼 때는 머리 깎고 중되는 게 좋은 사람이 훨씬 더 많아. 아시겠어요? 그런 종자는 멸종하는 게 좋다 이 말이오. 나처럼. 그러니까 그러려면 뭘 해야 된다? 종자개량을 유전인자 종자개량을, 심 마음의 종자를 개량을 해야 되. 그래서 수행을 하는 거요.

수행하는 원효대사는 바람을 피워도 설총같은 사람을 낳았잖아. 그런데 여러분들은 사랑해서 결혼해가지고도 문제아만 낳았는데. 이게 문제 아니오. 이왕지 하려면, 이왕지 중이 됐으면, 이왕지 학교 선생을 하려면, 내 자식은 아니지만은 문제아라도. 선생님이 공부 잘하고 가만히 놔둬도 잘 되는 애들, 그 가르쳐서 뭐 그리 중요한 거요. 거 부모도 어쩌지 못하는 애들, 어느 선생님도 어쩌지 못하는 애들, 그런 거 하나라도 가르치면 이 세상에 유의미한 존재 아니오.

그 잘못된 애 하나 제대로 키우면 그게 앞으로 저지를 사고를 생각해 봐. 이 민족사 얼마만한 물질적으로도 재물로 확보하는 거고, 얼마나 사회혼란을 방지하는 게 되. 그러면 한 사람이 그런 거 하나만 평생 제대로 해도 선생 보람 있는 거요. 월급 받을 가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월급 받고 도대체 뭐 하느냐는 거요. 지 맘에 드는 거 데려다 키우고, 마음에 안드는거 다 때려 챳버리고. 그러면 그거는 돈벌이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선생으로서는 유의미한 존재가 아닌가. 그래서 난 전교조운동 찬성합니다. 왜? 우리는 돈벌이하는 노동자지 선생 아니다. 선언했으니까. 내가 속 시원하다. 이거야. 잘했다. 그 말 맞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