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29세 여자, 통금시간 불만 있어요.

Buddhastudy 2017. 1. 31. 20:31


  

29세 직장인 인데 통금시간이 있어서 불만입니다//

 

 

결혼 하면 남편이 12시 넘어서 들어오는 걸 이해하는 게 쉬울까? 아빠가 그래도 이해하는 게 쉬울까?

지금 내가 회사 다니면서 회식을 하고 늦어서 12시 넘어 들어오면 아빠가 잔소리를 하잖아. 이게 더 서로 갈등이 심할까?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는데 내가 회식한다고 12시 넘어 술 먹고 들어왔을 때 남편하고 갈등이 더 해결하기가 쉬울까? 어느 게 더 쉬울 거 같아?

 

그래. 그래서 어차피 결혼하면 이런 일을 못하잖아.

왜 그래? 결혼해서 해야지. 하려면. 아빠는 지금 딸을 결혼을 시켜야 되잖아. 그런데 이거 무슨 사고라도 생기면 안 되잖아. 아빠는 걱정이 되어 못하게 하는 거잖아. 결혼을 해버리면 그건 자기 인생 자기 알아서 사니까 아빠는 신경 안 쓰니까 결혼하지 전까지는 이렇게 하라는 거야.

 

그럼 결혼해서 자기가 늦게 들어가고 싶으면 늦게 들어가고 하라는 거야. 그건 남편하고 결혼할 때 나는 아빠한테 살면서 이렇게 구속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결혼하면 네 간섭하지 마. 내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런 전제조건을 달고 결혼을 하면 되지. 안 그러면 아빠 집에서 나와서, 아까 뒤에 계시는 분처럼 오피스텔 하나 빌려서 살면 되지.

 

? 돈 들어서? 돈을 아빠한테 방을 지원받으면 잔소리를 좀 들어야지. 어떻게 공짜만 먹으려고 그래? 그럼 여관에 가서 자고 아침에 가면 되지. 뭐 걱정이야. 나이가 29살 먹었는데. . 20살 넘으면 내가 누구의 간섭 안 받고 의사 결정할 권리가 있어요. 대신에 아빠도 자기한테 지원을, 후원을 할 의무가 없어져요. 20살밑에는 미성년자라는 거는 부모는 자식을 돌봐야 할 책임이 있고, 자식의 최종결정권은 부모에게 있어요.

 

그런데 20살이 딱 넘으면 성인이 되기 때문에 나는 내 의사를 내 맘대로 결정할 권리가 있는 대신에 부모는 자식을 더 이상 지원할 의무가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아빠 말을 안 들으면 아빠는 문을 잠글 권리가 있는 거요. “내 집에 있는 한은 너는 12시 안에 들어오너라.” 그럼 자기가 집에 붙어 사는 게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안전상 이익이다하면 아빠 의견을 받아들여야 되고.

 

내가 뭐 20살 넘었는데 간섭받고 살게 뭐 있노?” 하면 나가서 방을 얻어서 살면 되는 거요. 자기 지금 의견은 뭐냐? 20살이 넘었는데 아빠의 지원도 받고, 간섭은 안 받고 싶다. 그거 욕심이에요. 그건 어린애 같은 생각이야. 그건 투정에 불과한 거야.

 

아빠를 설득할 이유가 없어요. 아빠는 정당한 거기 때문에. 자기가 아빠를 이해해야지. 아빠가 잘못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 어쨌든 자기가 방하나 쓰면 한 달에 50만원 절약할 수 있잖아. 그지? 그러려면 자기가 예를 들어봐라. 회식해서 한 달에 만약에 12시 넘어서 들어올 수밖에 없는 회사 일이 한 4번 있다고 치면, 평균 한 번꼴 10만원 치잖아. 그지? 그럼 자기가 회식하는데 누가 전화 와서 , 10만원 줄게 너 빨리 나올래?”하면 자기 갈까? 아니면 거기 끝까지 붙어 있을까? 솔직하게 얘기해 봐.

 

“12시 전에 오면 내가 10만원 줄게하면 자기 대충 갈까? 안 깔까? 가겠지? 그러니까 자기가 12시 전에 적당하게 봐서 한 11시쯤 되면 화장실 가는 척하고 집에 가버리면 돼. 그걸 갖다 나중에 아빠가 들어오라, 그런 얘기하면 다 큰 게 그런 소리 들어. 그래. 그런 말 할 필요 없고. “나는 귀한 집 딸이라서 12시 전에는 내 스스로 가야 돼. 그리고 난 또 남자 친구가 있어서 12시 전에 가야 돼. 너희처럼 버린 몸이 아니야. 나는. 아직은 가능성이 있는 몸이야. 나하고 너희하고 같이 놀자 그러지 마.” 이러면서 가면 돼. 그런 거 뭐 그걸 갖고 그래.

 

원해서 있으면 아빠한테 꾸중을 좀 들어야지. 그럼 그 날은 아빠한테 전화해서 문 잠갔어요?” 하고 물어 봐. 12시 넘어 갈 때는 문 잠갔다.” 그러면 친구 집에 가서 자고 가고, 안 그러면 옆에 있는 남자 친구 집에 가서 자고, “안 잠갔다.” 그러면 고마워요.” 하고 들어가고. 그러면 되지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고. 지금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 뭐 저런 걸 질문이라고 하나.

 

그러니까 이 사고 방식이 문제라는 거요. 그러니까 부모한테 지원은 받고 하기는 지맘대로 하고 싶다 이거 아니오. 그죠? 잘못된 거요. 그러니까 지원을 받으려면 스님한테 만약에 어떤 학생이 장학금을 받으면 스님이 원하는 성적을 맞춰줘야 되요? 안 맞춰줘야 되요?

 

그것처럼 지원을 받으면 후원하는 사람의 의사를 좀 들어줘야 되요. 부모의 집에서 얻어먹고 있으면 부모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지. 20살밑에는 괜찮다니까. 20살 넘으면 그렇게 하면 안 돼. 사회성, 책임성이 없는 사람이야. 부모 아버지가 고지식하고 간섭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싫으면 나오면 되는데 뭐. 거기 있는 게 덕이다 싶으면 거기 서로 타협을 해야 되는 거요. 그 소통이라고 그래.

 

그리고 결혼을 할 때 부모가 반대해도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20살 넘으면 결혼은 자기 자유의사에요. 대신에 부모의 동의를 얻지 못할 때는 축하를 받을 생각을 포기해야 되고, 지원을 받을 생각을 포기해야 되요. 그런데 지원도 받고 내 맘대로 하고 그거는 안 돼요. 부모의 지원을 받으려면 부모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을 해 줘야 돼.

 

내가 부모가 뭐라고 그러든 내 맘대로 하겠다하면 지원을 포기하면 되요. 그래서 부모가 반대해서 결혼 못한다. 이런 건 말이 안 돼요. 거기서 자기가 결정을 하는 거요. 그럼 그런 결정을 못하고 부모가 좀 찬성을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지원도 해줬으면 좋겠다. 그거는 유아사고에요. 어린 애 같은 생각이다.

 

나이는 29살인데 아직도 사고방식은 미성년자다. 이렇게 말해요. 토끼도 자립해서 삽니까? 안 삽니까? 다람쥐도 자립해서 살고, 쥐도 자립해서 살아요. 사람이 자립을 못하면 안 돼요. 기본적으로 생활을 하고 그 생활을 딛고 일어나서 뭘 할 거냐하는 거는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위배가 안 되면 뭐든지 해도 좋다 이거야. 남의 시선을 고려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나 그 전제는 자립이 전제가 되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