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55회) 아집

Buddhastudy 2010. 4. 6. 22:50

  방송 보기: BTN

 

깨달음의 장에서 뭔가 경험을 했어요. 뭔가 내가 잘못 봤구나. 내 생각이 잘못됐구나 이렇게 깨우치게 됨으로 해서 마음도 편해지고 아 다시는 그럴 필요가 없겠구나 이렇게 알았단 말이오. 기분도 아주 좋고. 그런데 집에 와서 생활하면서 그게 잘 안 된다 지금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그 안 되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이렇게 되는 거죠. 이런 경우에 어떻게 접근해야 되느냐? 내가 어리석었다. 내가 고집이 셌다. 내가 잘못 봤다. 내가 내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이런 고뇌가 생겼구나 하는 것을 알은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알고 있었던 게 아니고 너가 문제다. 너가 잘못했다. 니가 그렇게 하기 때문에 내가 괴롭다. 전부 이렇게 알고 있었단 말이오.

 

그런데, 내가 내 생각이 옳다고 고집했구나. 내가 한 생각에 사로잡혔구나. 내가 어리석었구나. 내가 잘못 봤구나. 내가 내 관점을 고집했구나. 이렇게 자기 문제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것은 비 불교인에서 불교인이 됐다 하는 것과 같은 거요. 범부중생에서 수행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말 할 수도 있어요. 남편이 술 먹고 와서 나를 괴롭힌다. 이것은 범부중생이오. 술 먹는 남편을 보고 내 마음에 안 드니까 내가 괴로운 거요. 술집사람이 볼 때는 그거보고 하나도 안 괴로워요. 나는 그걸 보면 괴롭단 말이오. 그것은 내 생각을 고집하기 때문이오. 내가 옳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데 내가 괴롭단 말이오. 이 괴로움이라는 것은 내가 만든 거란 말이오. 괴롭고 싶어서 괴로운 거는 괜찮아요. 그건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에요. 죽고 싶어서 쥐약을 먹었단 말이오. 자기가 원하는 데로 된 거요. 그건 남이 간섭하기가 어려워요. 남이 관여하기가 어렵단 말이오.

 

그런데 살려고 쥐약을 먹었다. 병 낫는 줄 알고 쥐약을 먹었다 이건 잘못된 거란 말이오. 잘못 알은 거란 말이오. 그럴 때 저는 그거 쥐약이다. 그거 먹으면 죽게 됩니다. 이렇게 가르쳐 주는 거요. 제가 할 일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먹지 마라. 먹어라. 이런 말은 할 필요가 없어요. 그것 쥐약입니다. 사실을은 사실대로 알려 주는 거요. 그러면 쥐약인 줄 모르고 양약인 줄 알고 먹으려는 사람은 오! 이게 쥐약이었습니까? 큰 일 날 뻔 했네. 이러고 딱 안 먹어요. 죽고 싶은 사람은 저거 먹으면 죽을 수 있겠구나 하고 가서 먹고 죽는 거요. 그러면 그 사람이 그걸 먹고 죽은 게 내가 쥐약인 줄 가르쳐 줘서 그러냐. 이런 문제가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늘 누가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합니다. 인생에서 누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자기인생은 자기가 살아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리석기 때문에 잘한다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나쁜 결과가 날 때가 더 많아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거요. 쥐약을 먹어라 마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쥐약을 쥐약인 줄 아는 거요. 그러면 살고 싶은 사람은 먹지 않을 거고 죽고 싶은 사람은 먹을 거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것은 당신에게 고통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것은 당신에게 손해입니다. 그렇게 생각나면 그것은 당신을 스스로 해치는 겁니다. 그랬을 때 듣고, 어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나한테 손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괴로움이 생기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나를 해치는 거구나. 내가 뭣 때문에 나를 괴롭혀. 내가 뭣 때문에 나를 해쳐. 내가 뭣 때문에 손해 볼 짓을 해. 전에는 몰라서 그랬다 하더라도 이제는 알았으니까 어 나 그렇게 안 할래. 이게 지혜로운 자에요. 그러니까 부처님의 법은 사실을 사실대로 알려주는 거요. 깨우쳐 주는 거요. 그러면 어떤 선택을 할거냐. 그건 여러분들 각자 인생이요.

 

내 이분하고 결혼하겠습니다. ? 이런 이런 이유로요. ! 니가 생각하는 거 하고 다른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 사람하고 결혼하면 결혼 후에 이러이러한 문제가 생겨서 괴로워 질 텐데. 전 이혼하겠습니다. 왜 이혼하려 그러냐? 이러이러한 이유로요. ! 그런 이유로 이혼하면 이혼한 뒤에는 이러이러한 후회로 괴로워할 텐데. 그렇게 사실을 사실대로 깨우쳐주는 거요. 결혼하라 하지 마라 이혼하라 하지 마라.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에요. 결혼을 하든지 안 하든지 이혼을 안 하든지 안 하든지. 그건 여러분 각자 인생의 몫이에요. 내가 왜 그런 인생에 관여를 합니까? 선택은 여러분들 각자가 하는 거요. 그런데 선택을 여러분들이 모르고 멋모르고 잘못하게 되면 행복하기 위해서 한 선택이 괴로움으로 돌아온다. 그럴 때 제대로 알고 해라. 이런 인연을 지으면 이런 과보가 돌아온다. 그걸 알고 행하라. 그 과보가 왔을 때, ~ 내가 지은 봐다 기꺼이 받겠다 이렇게 해라.

 

아니면 나는 이런 과보가 받기 싫으니까 이런 인연은 짓지 않겠다. 이렇게 자기가 결정을 하라는 거요. 이렇게 몰라서 우리가 괴로움을 자처했다. 이걸 범부 중생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런데 부처님의 법을 만나서 또는 깨달음의 장에 가서 아~ 이렇게 하면 이런 괴로움이 생기는 구나 하고 알았다 이거야. 그럼 그대로 행하면 되요. 안되면 다시 하면 되요. 알았는데도 난 그렇게 하기 싫어. 지금까지 했던 대로 할래. 해도 괜찮아요. 그럼 뭐가 따르냐? 과보가 따른다. 그럼 과보가 발생했을 때 어떠냐? 기꺼이 받아야 돼.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과보가 싫다. 그러면 그 인연을 짓지 마라. 이 질문자는 지금 과보를 받지 뭐. 이런 마음이 좀 깔려 있어요. 그러니까 인연을 계속 짓는 거요.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 자꾸 하는 거요. 뭐 죽을 일도 아닌데 까짓 것 받지 뭐 이렇게. 그럴 때 자신을 학대하시면 안 되요.

 

나는 왜 이거 밖에 안되나? 깨달음장 갔다 온 게. 이 수준에서 어떻게 하냐? 이런 생각하시면 안 되요. 그런 불편한 마음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과보가 싫으면 인연을 짓지 말고. 인연을 짓고 싶으면 과보를 기꺼이 받아라. 나를 미워하거나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그러지 마라. 그건 어리석은 짓이다. 이제 법을 알았으니 법대로 행하면 좋고. 법대로 행하지 않으면 반드시 괴로움의 과보가 따른다. 그것을 기꺼이 받아 들여라. 후회하거나 원망하거나. 그것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잘못했으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 바보같이 왜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한다고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이 과보는 받고, 다음에는 과보를 안 받으려면 이제는 그만해야 되겠다. 이번에 한 번 갔다 와서는 이런 것은 내인생의 낭비다. 아이고 다시는 아무리 먹고 싶더라도 안 해야지. 아무리 갖고 싶더라도 안 훔쳐야지. 내가 손해 날 짓을 뭣 때문에 하느냐? 그만 둬야지.

 

없으면 굼떠라도, 없으면 안 쓰더라도, 그냥 사는 게 훨씬 이롭다. 한 번 해 봤으니까. 한 번 경험해 봤으니까. 두 번 할 일은 아니더라. 이렇게 한 번 과보를 받고 그 다음에 딱 정신을 차릴 수도 있어요. 그럼 발전이 있는 거요. 인생에. 후회하고 원망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후회하고 원망하지 마라. 후회하고 원망하는 것은 과보를 안 받겠다는 거요. 아직도 자기가 잘 났다는 거요. 자기가 잘난 자기를 용서 못하는 거요. , 잘 난 자기가 현실의 자기를 용서 못하는 거요. 남이 잘났는데 니는 왜 바보같이 요것 밖에 안되나. 이런 생각 때문에 후회를 하는 거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기꺼이 과보를 받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내면 이건 이걸로 끝나고 다음에 그런 경우가 생길 땐 내가 바보같이 되풀이 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원이 생겨야 돼. 참회. . 이렇게 나아가야지. 후회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