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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논평] 비폭력과 폭력 사이 _홍익학당. 윤홍식. N012

Buddhastudy 2017. 3. 13. 18:52



[3분 논평] 비폭력과 폭력 사이 _홍익학당. 윤홍식. N012

 

지금 청와대에서 저렇게 버티고 계시고, 국민들이 비폭력 시위를 하고 있죠. 어느 선을 넘어가면 폭력으로 변합니다. 그거는 못 막아요. 왜냐하면 양심이 허락할 때가 와요. 이거 선 못 지키면 큰일 납니다. 뭐냐 하면, 선이 있어요. 양심의 선이 있어요. 지금은 폭력을 쓴다는 게 찜찜인 거죠. 그러면 영원히 찜찜일까요? 아니에요. 자명으로 변할 때가 와요. 여러분 다른 나라 독재자가 국민들을 막 착취하고, 막 버티고 하다가 끌려가서 맞아 죽어요. 후련하시죠.

 

참 개인적으로는 짠하지만, “저럴만한 짓 했지.”라고 남이 봅니다. 그럴 때까지 가면 안 돼요. 우리나라 옛날에요, 김홍집인가, 이런 분들이 맞아 죽었어요. 진짜로. 국민들한테. 거리에 나왔다가 맞아 죽었어요. 달려들어서. 이게 사람들의 민심이 요동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항상 살아 움직이고 있고, 데이터에 입각해서 움직여요. 지금은 이게 자명이라고 보고 있다는 거예요. 민심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청와대로 밀고 들어갈 겁니다. 분명히 그것은 역사적으로, 늘 그렇게 우리 인간은 살아왔어요. 역사에서 안 된다는 게 어디 있어요. 되어 왔어요. 그러니까 잘 판단하시라. 지금은 비폭력이 최선이니까, 이러고 있는 거지, 폭력이 허용될 정도로 사람들 마음이 그 정도로 몰리게 되면요, “빨리 끌어내리고 끝내자.” 라고 마음먹으실 거예요. 여러분 어제 추운데 시위 현장에 서 있다 보면요, “빨리 청와대가서 끌어내고 끝내자.” 이 마음이 든다니까요.

 

지금은 들다가 마는 거죠.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다 라고 우리 양심이 잡지만, 나중에 안 잡을 때가 온단 말이에요. 그것도 양심입니다. 그래서 동양의 유교에서 성군으로 꼽히는 탕왕, 무왕, 다 쿠데타해서 기존 왕조를 무력으로 정복하고 왕 된 양반들을 성인 취급을 해요. 왜냐하면 그때 민심에 부합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민심에 부합하지 않은 쿠데타는 유교에서 아주 하극상으로 안 좋게 봅니다.

 

즉 자기 하나 살려고 국민의 민심을 핑계대고, 기존의 왕을 물리치고 올라간 경우에는 무시해요. 역적으로 봐요. 그런데 국민이 원할 때 움직인 사람은 성인군주로 봐요. 그래서 맹자한테 누가 물어본 거예요. “아니, 너희 유교 선비들은 좀 이상하다. 세상에 무왕이 기존의 왕을 죽이고 왕이 된 사람인데신하가 즉 왕을 죽인 거잖아요. 역적 아니에요? 역적인데 너희는 그런 사람들을 성인처럼 취급한다 이거죠.

 

왕을 어떻게 시해 하냐?” 이상하다고 하니까 맹자가 그랬잖아요. 인을 해치고, 정의를 해쳤으면, 잔적, 아주 도적밖에 안 된다. 도적을 죽였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왕을 죽였다는 말은 못 들어봤다. 그 왕 식겁했겠죠? 그 얘기한 사람한테. “너도 죽는다.”라고 한 거예요. 까불면. 백성이 죽인다는 거예요. 이게 유교정신입니다. 그래서 맹자는 역대 정권들이 잘 안 읽히려고 했어요. 백성들한테 못 읽게 했어요. 맹자를. 이 정신 때문에.

 

그리고 맹자가 한 말이에요. “임금은 백성의 하늘이다.” 지금 하늘이, 군주시대 때에도 당연히 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보라고 되어 있어요. 그 다음에 백성은 밥이 하늘이다.” 그랬어요. “백성은 먹여줘라.” 백성을 먹여주고 임금은 항상...그러니까 임금은요, 백성 먹고 살만하게 만들어 줄, 그 고민만 하라는 거예요. 다른 거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