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즉문즉설 3_7. 기도의 단계가 궁금합니다.

Buddhastudy 2017. 7. 6. 19:51



기도라고 하는 것은 목표가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불행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살다보면 소원이라는 게 있어요? 없어요? 항상 소원은 있게 마련입니다. 제가 많은 분들을 접해보면 절에 오실 때 조건을 갖고 옵니다. “스님, 제가 이 소원만 들어주면, 이 소원만 이루어진다면, 저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요것만 들어주면 된다고 그러는데, 그거 이루고 나면 또 물어보면 또 있데요. 그다음에 또 물어보면 또 있데요. 그래서 그 소원이 이루고 이루고 이루어서 다 이루는 날은 없고, 죽을 때까지 이루어도 다 못 이루는 게 우리 소원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 가지 소원을 가지고 기도를 하라는 말이 아니고,

 

소원은 목표를 정하는 겁니다.

내가 마음을 비우고,

내가 선근을 쌓고,

내가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은

궁극에는 부처님과 같은 동격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수행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 이전에 현실의 삶속에서 원하는 바가 있다고 해서

그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애쓰는 것을

우리는 기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는 모습과 수행을 하는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한가지라고 하는 것이 한 가지에서 부터 10가지, 100가지가 가능한 것이지, 한 가지를 이루지 못한 이후에 한꺼번에 10가지, 100가지를 다 이루라고 하면 될까요? 안 될까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만리 길도 한 걸음부터.

모든 것은 조고각하.

내 발밑에 한걸음 한걸음이 쌓여

법계를 여행할 수 있듯이,

소원이라는 것도 한가지부터 이루어서 가려고 노력해야지,

욕심으로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는 방향보다는

차근차근 가라고 하는 말씀이 정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