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즉문즉설 3_8. 다른 종교를 가진 친구를 위한 연등

Buddhastudy 2017. 7. 6. 19:53



정말 착하신분 같아요. 얼마나 그 친구를 귀하게 여기고, 그 친구가 얼마나 소중하면 내가 의지하는 부처님 전에 내 소원도 소원이지만, 그 친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자라고 하는 그 지극한 마음을 가지고, 등을 달아주고 싶다라고 말하시는 이 보살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저는 감동이에요. 저는 가끔 우리 신도님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 세상의 선물 중에 가장 큰 선물은 부처님오신날 친구를 위해서 등하나 달아주는 것. 백중 정도가 되면 뭐를 모르는 그 친구들과 그 부모를 위해서 천도재 한번 붙여 주는 것. 이것은 크나큰 공덕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반드시 그 친구에게 이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친구라면 내가 너를 위해서 등을 하나 달았어.”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친구가 꼭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구태여 밝힐 필요도 없겠죠. 저는 세속에 있을 때에 또 우리 외가 친족들이 거의 종교가 좀 다릅니다. 다른 종교를 하고 계시는데요, 만날 때마다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해요. “네가 스님이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야. 항상 나는 기도하고 있어. 네가 세속에 다시 나와 주기를.” 그렇게 기도하거든요. 그럼 저는 거기다가 고맙습니다. 그 기도 덕에 지금 너무 잘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거든요.

 

종교라고 하는 것은 갈등의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화합의 제스처가 되었습니다. 삶의 윤활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하고 나하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척을 지고 살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가피가 있다면 그 가피가 너에게 까지 내려주기를 바라는 넉넉한 마음으로 산다면, 그것이 부처님의 자비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보살님, 여유 있으시다면요, 그 친구 말고 딴 친구를 위해서 등을 많이 달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