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제1022회 결혼 3년차,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17. 11. 14. 19:44


 

미워하는 거는 없어졌어요?

어쨌든 지금 미워는 해요? 안 해요? 미워만 하지 않으면 돼.

있는 그대로 본다하면서 계속 미워하잖아. 뭐가 제일 마음에 안 들어요?

 

아니 그러니까 왜 싫은데? 묻잖아.

아니 자기가 나무를 사랑해요? 나무. 돌멩이 사랑해요? 그렇다고 돌멩이 싫어도 안하잖아. 그런데 남편 사랑 안한다고 왜 싫어해. 그러니까 사랑 안하는 거는 괜찮다니까. 문제가 안 돼. 자기가 그렇게 거부하는데 어떻게 해?

그러면 이혼을 해 줘야지. 그 남자가 무슨 스님도 아닌데, 그러면 어떻게 해?

그러니까 자기 생각만 하잖아. 남편은 전혀 고려 안하잖아. 자기 싫다고 부부관계도 안하고, 그러면 이혼이라도 해주는데 이혼도 안하고 또 자기 업보 생각하고, 도대체 자기가 결혼해서. 그래. 그런데 아이를 그렇게 아이 업보에 대한 이런 걸 안 물려주려면 남편한테 자기가 이렇게 좋아 미치는 그런 건 없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을 해야지.

 

자기 직장 나가요? 그러면 뭐갖고 먹고 살아요?

남편이 벌어주는 거 먹고 살면서 부부관계도 안하고 그래요?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은. .

그래도 그걸 놔놓고 살아요? 남편이?

남편이 자기를 대게 좋아하나봐.

 

자기를 그렇게 대게 좋아하는데 왜 자긴 싫어? 뭐가 싫어요?

사람 자체. 자세히 살펴보면 어때서 싫은지 있을 게 아니오.

어떤 일? 그러니까 있었던 일이?

 

그런데 그 남편이 하늘에서 떨어졌어요? 누구 아들이에요? ? 그럼 자기 잘한 거요? 잘못한 거요? 자기 앞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도 그 남자 누구 아들이오? 아니오? 그러면 그 부모를 정을 딱 끊으면 불효자 아니오. 과연 자기는 불효자하고 살고 싶어요? 효자하고 살고 싶어요?

자기 남편이 효자잖아. 효자하고 살면 자기도 좋지. 그래야 자기 아들도 효자가 되지. 자기도 애 낳고 키워봐라. 자기 정성들여 키웠는데 애가 자기 말은 안 듣고, 어디 길 가던 여자 하나 만나서 거기 미쳐가지고 돌아다니면 부모로서는 얼마나 속상한데.

 

그러니까 남편이 집에 부모님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거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아까 저 할머니가 자식이 관심을 자꾸 부모가 늙어서 관심을 가지면 자식한테 해롭다 그래도 그걸 못 끊는 게 뭐요? 부모의 까르마이듯이, 그러니까 부모도 나이가 들어도 결혼했는데도 자식에 대해서 정을 못 끊는 게 현실이오. 끊으면 좋은데.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자식도 결혼을 했으면 부모하고 끊으면 좋은데, 자기도 대부분 그게 안되는 게 또한 현실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결혼을 했으면 이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효자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사랑하지 않는 거는

아무 문제가 안 돼요.

 

사랑하지 않는데 왜 힘이 들어요? 스님이 그래서 아까부터 자꾸 물어보잖아. 아니 남편을 싫어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거지, 사랑까지는 안 해도 된다 이 말이오. 자기 지금 싫어하는 게 문제에요. 왜 싫어하느냐니까? 아까 그거는 그렇게 해결을 해야지.

처음에는 너무 시댁에 관심 가져 싫어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남편이 이해가 되잖아. 그러면 정리를 해야지. 또 뭐가 싫은데요? 그러면 자기가 결혼해서 살면서 어쨌든 꼭 결혼이라는 게 어떤 부부적인 성관계나 이런 것만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남자가 건강한 남자고, 무슨 성직자도 아니고, 그러면 부부관계에 대해서나 그런 욕구가 있을까? 없을까? 그럼 만약에 그걸 자꾸 거절하면 그 남자는 딴 데 가서 해소해야 되나? 안해야 되나? 그럼 또 자긴 그러기를 원하나?

 

그런데 왜 하기 싫은데? 손대는 싫어?

그럼 자기가 약간 심리상담소 같은데 가서 지금 자기가 조금 병이야. 성에 대해서 자기가 특별히 좀 체질적으로 거부반응이 있어요?

남자가 싫어졌어? 그래서 가까이 오는 것도 싫고? 으흠.

 

그러면 연습 삼아 이것도 까르마도 극복대상이잖아. 그죠? 그러니까 자기가 이거는 부부관계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까르마를 극복하는 연습으로 한번 해보지. 오늘부터 가서. 그러니까 껴안으면 거부반응이 일어날 거 아니야. 그 거부반응을 볼 때 남편으로 보지 말고, 뭐다? “, 내 까르마가 작동하구나. 내가 거부하구나.”

이렇게 그 싫어함을 관찰하면서 싫어함을 자꾸 연습을 두 번, 세 번, 다시 해보면 회복이 될 수 있어. 자꾸 싫다고 자꾸 거부하면, 회복 될 기회가 없어. 애가 만약에 물이 싫다고 물에 안 들어가면 걔는 영원히 물에 못 들어가지만, 그러나 그것이 자기 문제인 줄 알고, 발부터 넣어보고, 또 들어가 보고, 또 억지로 들어가 보고, 이렇게 몇 번 하면 어떠니? 저항감을 극복할 수 있으니까, 자기가 부인으로 이런 의무. 이렇게 접근하니까 자꾸 거부반응이 생기는데 지금 자기를 치유해야 될 거 아니오.

그러면 자기도 무슨 수도승이 되기 위해서 그런 것도 아니라면 자기가 거부하는 것은 자기의 업식이잖아. 그죠? 그러니까 이걸 극복하려면 부부관계를 하면서 연습을 해서, 이 부부관계를 할 때 내가 거역하는 마음이 없도록, 이건 자기 까르마를 연습하는 수행차원에서 한번 해 봐.

오늘 가서.

 

아니. 부부관계 수행을 먼저 해. 그러니까.

절하기 싫어도 절을 하듯이, 해봐. 그런데 싫으면서 싫은 것이 굉장히 거부반응이 있으면 손대는 것도 찌릿찌릿 할 정도로 싫어하면서 그거를 어쩔 수 없이 하면, 나중에 병이 돼.

이게 자궁암이 되거나 이런. 왜냐하면 그게 뇌파가 굉장히 강력하게 나오기 때문에 돌연변이 생기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억지로 부부니까 참고 하라는 게 아니라, 이 까르마, 거부하는 까르마를 극복하는 수행삼아 해보라. 이 말이야. 해볼까 오늘부터? 스님 말 듣고? . 그래서 우선 오늘 남편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삼배하고, “이분이 부처님이다.” 이렇게. 속으로 외우고. “내가 부처님을 잘 영접해야지.” 이렇게 해서 한번 해 봐.

수행이라는 것 꼭 절하는 게 수행이다. 뭐가 수행이다. 이게 아니라,

우리의 부정적인 자기 까르마를 뭐하는 게 수행이다?

극복하는 게 수행이기 때문에

 

자기는 이런 부정적인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이,

결국은 자기 자녀에 대한 불행을 자처하고,

결혼 생활을 파탄에 이끌게 돼.

 

그러면 이걸 극복하는 게 자기에게는 수행이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성적 욕망을 자제하는 게 수행이기도 하지만, 자기는 성에 대한 부정한 심리를 극복하는 게 자기에게는 이게 뭐다? 수행이다. 이 말이오. 내말 알아들었어요?

스님이 이런 상담까지 다 해야 되겠어? 그러니까 그걸 수행삼아라. 오늘 스님한테 지시를 받았어. 아시겠어요? 이게 수행이다. 나한테는 이게 기도다. 이 말이오. 알았지? 그렇게 해서 부부관계가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어야 자녀에게 돼. 억지로 이렇게 속으로 참으면서 애한테만 잘하려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까르마는 전이 돼.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