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8_2. 남의 속을 썩이는 것도 살생이에요.

Buddhastudy 2017. 12. 1. 20:26


부처님의 가르침 5계중에서 첫 번째의 덕목을 불상생이라고 합니다. 산목숨을 죽이지 마라. 그런데 산목숨을 죽인다라고 하는 부분은 바로 자비의 종자를 끊어버린다고 말씀하세요. 자비. 부처님가르침의 근본이 뭡니까? 자비거든요. (사랑 자, 어여삐 여길 비) 모든 부분을 사랑하면서 모든 부분을 정말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이 근본이 되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 종자를 우리가 끊어버리는 일들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살생이라고 하는 부분은요, 남의 생명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도 살생이지만, 남의 속을 썩이는 것도 살생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많이 다투지 않습니까? 평상시에 기분 좋을 때는 상대방에게 엄청난 배려를 하다가도, 상대방이 내 맘에 들지 않게 하거나 나를 좀 속상하게 하면 어떻게 되었든지 상대방을 골탕 먹이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보살님들의 특기가 뭐에요? 부부지간에 아주 좋을 때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다가도 남편이 속을 썩이거나 그러면 말을 해요? 안 해요? 안 해요. 왜 말을 안 하나 봤더니 열 받다 죽으라고 안하는 거예요. 이런 부분이 살생으로 연결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살생은

어진 사람이 소위 말하는 덕이

끊어지는 경우를 만드는 것이다.

 

많은 분들은 살생 안하고 어떻게 삽니까?” 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살생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살생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은 차치하고, 그냥 재미삼아서 하는 살생도 너무 많이 한단 말이죠. 예를 들어서 낚시 좋아하잖아요. 낚시를 하는 것이 배가 고파서 낚시를 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낚시를 재미삼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재미삼아 하는 분들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

 

입장 바꿔 생각해봐.

내 생명을 가지고 재미삼아서 희롱을 한다면

얼마만큼 큰 업이 되겠나.

 

또한 세상을 살면서 보면 산짐승을 잡는 것도 배고파서 잡는 게 아니고 놀이 삼아서 총으로 잡고 이런 경우들을 보면서, 우리는 살생을 금지하게 한 방법이 우리가 인간의 이기적 사고나 인간의 즐거움을 돌출해내기 위해서 생명을 희롱하는 일, 이런 것만큼은 절대 하지 말아야 되겠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부처님 진리를 만났거든, 자비 종자를 이어가게 하는 수단으로서도 반드시 살생보다는 방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자비의 불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