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51회] 시댁 상속문제로 속상합니다.

Buddhastudy 2018. 1. 4. 20:55


저희 시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저희 시어머니는 현재 혼자 사시고 계시고요,

어머니 혼자 계시는 아파트를 그 재산을 명의 이전을 해 갔어요.

시누가 와서 같이 도장도 찍어 주고, 시어머니도 같이 돌아다니면서

명의 이전을 해 줬는데, 와서 얘기할 때는

나중에 상속되면 우리가 가져갈 돈이 하나도 없어.

이거 세금으로 다 나가니까 지금 빨리빨리 해야 돼.‘

 

그래서 어머니는 그런 걱정 때문에 얼른 찍어 주셨는데

찍어 주시고 나니까 어머니도 아차 하신 거예요.

내가 너무 빨리 줬나?’

이렇게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어머니도 고민이 돼서

시누한테 전화를 해서

너는 얼마 받고 도장을 찍어 줬냐?’

이런 식으로 어머니가 해 주고 나서 걱정이 되시는 거죠.

 

더 제가 조금 화가 난다고 해야 되나 그런 문제가 뭐냐면

남편이 거기에 대해서 하나도 대적을 못하더라는 거예요.

엄마한테 분명하게

엄마, 이거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다시 돌려 달라고 하세요!‘ 하던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을 전혀 못하는 거예요.

 

그거를 보면서 저도 옆에서 너무 속상하고

또 제가 시댁을 그전처럼 즐겁게 또는 아무 일 없듯이 볼 수 있을까?

속에서 너무 화가 차니까 고민이 많이 돼서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 우리 옛말에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 이런 말이 있어요. 이것은 배고픈 게 아니고 배 아픈 거요. 그러니 사촌이 논을 샀다. 이거에요. 형님이 가져갔다. 이게 지금 배가 아파서 지금 화가 나는 거요.

서양이 더 정확한지도 모르겠어요. 헝그리는 참을 수 있는데, 앵그리는 못 참는다. 지금 자기가 앵그리가 되어 있는 거요.

 

그런데 이치로 따지면, 그러니까 자기 빼고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어요. 왜냐하면 어머니는 자기 재산이기 때문에 누구를 주든 그건 어머니 자유에요. 그 다음에 어머니의 재산을 강제로 뺏거나 사기를 쳤거나 하면 죄가 되지만, 누구든지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서 가져갔다면 그것이 형님이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라도 죄가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 남편이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는 아무런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 그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달라고 그럴걸.” 지금 이것 때문에 배가 아파서 자기가 지금 한국말로 배가 아픈 거고, 영어로 앵그리가 되어서 지금 이렇게 괴로운 거요.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그 유산은 무조건 1/n로 나누게 되어있어요.

 

그것이 장손이든 딸이든 아무관계 없이. 그럴 때는 자기는 명백하게 권리가 있습니다. 그냥 그것은 법에 보장된 것이기 때문에 그냥 형제간에 언쟁할 필요도 없고, 그냥 변호사한테 얘기해서 그냥 재판하면 무조건 3명이면 1/3을 가질 수가 있어요. 그것은 자기의 권리에 속하고.

 

지금은 자기한테 아무 권리가 없어요. 그게 아들이든 딸이든 아무 권리가 없어요. 그게 어머니의 재산이면 어머니가 누구를 주든, 주고 거기에 따른 세금만 물면 되요. 그런데 그 말은 맞아요. 지금 주는 게 죽고 난 뒤에 상속세,

 

지금 주는 것은 증여세고,

죽고 난 뒤에 받는 것은 상속세인데,

상속세가 세금이 조금 더 높아요.

 

그러니까 아마 그렇게 해서 형님이 먼저 가져가신 가요.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서. 그런데 그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서 가져가면 형님이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라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래서 자기가 그건 문제 제기 할 수는 없어요. 배가 좀 아픈 것은 이해가 되는데, 아쉬운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러니까 그것은 자기가 아무런 권리가 없는 거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려 달라 할 때, 형님이 안 돌려줘도 아무런 죄가 안 됩니다. 이미 형님께 되어 버렸기 때문에. 아들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러면 재판을 하면 집니다. 어떤 사기를 쳐서 가져간 게 아니면. 소유가 이미 넘어가버렸어요. 그래서 그것을 자꾸 아쉬워하면 형제간에 인정만 빌고, 자기의 어리석음, 자기가 몰라서 자기의 어리석음 때문에 자기 괴롭고, 형제간에 관계만 안 좋아지는 거요.

 

 

그러면 자기가 어머니는 절에 다니고 자기는 교회 다니면 종교가 다르다고 어머니를 괄시를 하거나 천대를 하거나 불편하게 여기든지 하면 자기가 종교 차별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딸 아들을 차별하는 것은

어머니가 살던 시대의 문화에요.

그리고 평등 한 것은 지금시대의 문화고.

자긴 지금 문화차별을 하는 거요.

 

지금 문화 차별, 무슬림에 가서 무슬림 문화를 비난하고, 인도에 가서 힌두 문화를 비난하듯이 자긴 지금 종교차별 하듯이 지금 문화차별을 하는 거예요. 이것도 조금 현대의 어떤 세계 시민으로서 좀 교양이 부족한 거에 속합니다. 이해는 되요.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이것은

 

내가 극복해야 될 대상이지

누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이거요.

다 이것은 문화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이 안 돼요.

문화적 차이인데,

그것을 갖고 한을 갖고 그러면 안 돼.

 

왜냐하면 부모세대는 부모세대의 문화고, 젊은 사람들 교육받은 사람들의 문화인데, 그럼 그것은 좀 소양, 교양이 좀 부족한 거에 속해요. 그러니까 이것은 자기가 , 내가 어리석었구나. 내가 이해를 못했구나.” 이러고 탁 내려놓으면 나도 좋고 관계도 좋고 다 좋은데, 이거 갖고 꽁해서 지금 계속 이렇게 쥐고 있으면

 

첫째 내가 괴롭고, 화가 나서.

두 번째 가만히 있는 남편이 바보 같고 그래서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고,

그 다음에 시어머니 볼 때마다 괘씸하고,

그 다음에 형님이나 그 사람들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데 계속 기분 나쁘고,

그래서 화근이 계속 커진다. 이 말이오.

 

그래서 위에 어른들이 갈등 일으키면 아들딸들도 사촌지간에 힘들어져요. 오고가고도. 그래서 이것은 아무 잘못이, 잘못이 있어도 용서해주라고 가르치는데, 아무 잘못도 없고, 자기가 혼자 어느 날 미쳐서 이렇게 날뛰는 거에 속한다.

 

기분 나쁜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그것은 자기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없고

누구도 거기 잘못한 사람도 없어요.

 

다만 내 앞에 가던 사람이 내가 앞에 갔는데, 내가 돈 떨어진 것 모르고 그냥 지나갔는데, 뒤에 간 사람이 탁 줍는 거 보고 기분이 나빠서 내가 조금만 살펴봤으면 됐는데. 이해는 되지만 그거 붙들고 있으면 나만 괴로워요.

이해는 되는데 아직도 기분은? .

 

 

자기 오늘 질문 잘했어요. 자기만 그런 게 아니고 여기 지금 그런 사람 천지요. 그런데 절에 사는 나도 세상의 이치는 조금 짐작할 수 있는데, 왜 사는 사람들이 이치를 잘 모를까? 저렇게 젊고 대학 나온 사람이? 좀 반성해요. 하하하하.

그러니까 내가 욕심을 내는 거지, 다른 사람이 욕심내는 것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