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52회] 낙태에 대한 죄책감

Buddhastudy 2018. 1. 5. 21:43


저는 지금으로부터 2주 전에 제 몸 안에 또 다른 생명이 8주째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 아빠는 헤어진 남자 친구였고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남자 친구와의 이별로 힘들어 술도 마시고 정신과를 다니면서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하였습니다 이미 약을 2달 가까이 먹은 상태였고 입덧인 줄도 모르고 소화제만 먹은 저에게 너무 큰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정신과나 산부인과에서도 아이 낳는 것을 권유하지 않았고 저 역시 축복받고 환영받는 출산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아이의 존재를 안 지 3일 만에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한 해 동안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두 달 동안 했던 저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 저마저 자살 시도를 하였다가 어머니께 목격이 되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스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아이가 좋은 곳에 갔기를 기도하면서도 취업도 연애도 너무 겁이 나고 두려워서 재기하기가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자문을 구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 , 위로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본론을 얘기하기 전에 지금 이 판에 연애도 못하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판에 연애 생각하게 생겼어? 하하하. 그래도 사람이니까. 하이고, 나 같으면 머리 삭~ 깎고 스님 됐다.

 

그러니까 비구니가 되어서 새 삶을 살면 되지. “, 이 세상은 정말 살만한 데가 못 되구나. 나 같은 사람이.” ? 자기 새끼라고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죽이는 정도니까 , 이건 정말 동물도 안하는 짓인데, 내가 했구나. 그러니까 앞으로 나는 이런 남자니 뭐니 이런 것은 좀 멀리 하고, 애 명복이나 빌고, 비구니가 되어 이후라도 반성하고 잘 살아야 되겠다.”

 

이렇게 하면 모르겠는데, 그렇게 얘기하면서 울면서 얘기하다가 연애도 못하고, 그러니 스님이 이해가 잘 안 돼. 도대체 반성하는 기미가 하나도 없다는 거야.

 

그건 할 생각을 안 해버리면 그것은 꼽을 필요가 없잖아. , 그러면 자기 얘기대로 그래, 내가 잘못했다. 아이고, 그래, 내 새끼 죽인 인간이 내가 살면 뭐하노? 약 먹고 죽자.” 죽었다. 그래서 자기가 죽는 것은 좋은데, 자기가 죽어서 죽은 아이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짓을 뭣 때문에 하노?

 

그런데 그 아이 핑계 대고 하노? 아무 도움 안 되는 것을. 그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 이런 행동을 한 이유가 그래도 내가 요만한 죄라도 갖겠다. 너한테 요만한 도움이 되겠다. 내가 너한테 저지른 것은 태산만 하지만 너한테 주먹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 이래서 죽었다 그러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자기가 죽는 게 죽은 아이한테 무슨 도움이 되냐 이 말이야. 아무 도움도 안 돼지.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짓을 왜 하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짓을 뭐라고 그러나? 보통. 아무 도움이 안 될 때도 행동을 할 때가 있어요. 그것은 두 가지 경우에요. 대다수가 미쳐서. 어떤 일에 집착을 해서 미쳐서 그 짓한 거요. 미치면 뭐, 세상 사람이 볼 땐 쟤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는 거요. 다른 말로 하면 어리석어서. 전도몽상. 어리석어서 거꾸로 행동하는 거요.

 

그것은 그냥 자기가 미쳐서 그런 거 하는 거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해서 치료를 받아야 될 일이지, 그게 무슨 죽고 싶으면 빨리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될 일이지, 약 먹을 일은 아니다. 이 얘기에요. 그런데 어머니한테 깨고 나서 왜 죽도록 안 놔놓고 살렸나?” 그래서 앞으로 무슨 일만 생기면 엄마가 나를 살려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책임져라.” 이러려고? 그럴 생각이지?

 

그러니까 내가 어리석어서 미쳐서 바보 같은 짓을 했는데, 그래도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서 다른 사람 같으면 다 내버려뒀을 텐데, 그래도 나를 살려줘서 내가 지금이라도 제 정신 차리고 살길을 열어줬다. 이렇게 고맙게 생각해야 되요.

 

자기가 지금 뭘 하면

자기가 죽은 애기한테 도움이 될까?

모르면 알 때까지 내버려 둬야 될 거 아니오.

 

뭐 혼란스러워. 모르면 모른다고 그러면 되지.

자기가 예를 들어서 등산을 하는데 길을 잘 모르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 어디로 가야 올라가야 될지 길을 모르겠다. 그러면 자기 어떻게 할 건데? 안 올라가면 되지 뭐. 그게 뭐 어렵다고 그래. 안 올라가면 되지. 내가 아이를 위해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러면 안 하면 되지.

 

그런데 그게 뭐가 어려운 일이에요. 그건 알 때까지 놔놓으면 되지. 모르니까. 산에는 나중에 누구한테 물어서든 누가 길을 알려주면 그때 올라가면 되고, 지금은 어디로 올라갈지 모르니까, 올라가봤자 길 틀리면 도로 내려와야 되니까, 공연히 헛수고 할 필요 뭐 있노? 밑에서 기다리면 되지. 그냥. 그거 놔놓고, 누가 다음에 산에 가는 사람 올 때까지 밑에서 운동을 하든지 책을 보든지 기다리면 되잖아. 그 문제는 내가 모르니까 놔두면 되잖아.

 

이해됐어요? 그다음 뭐가 문제인데?

극복했잖아. 그것은 모르니까 놔두면 되잖아. 지금 몇 살이오? 31살이니까 엄마가 주는 밥 먹고 살아야 돼? 지가 벌어먹어야 돼? 그럼 직장 가면 되잖아.

 

그러니까 애기한테 도움이 된다고 자살하려고 그랬어?

직장 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죽어버리려고 그랬어?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 내가 죽는 것은 애한테 도움이 안 된다. 이건 확실하지? 죽으면 애한테 도움이 될까? 그래. 그럼 내가 뭐하면 도움이 될지 자기 알 수 있나? 없나? 자기 지금 죽은 애가 어이됐는지 알 수 있나? 없나? 그럼 내가 뭘 해야 될지 모르잖아. 그럼 그건 나중에 알 때까지 놔두면 되잖아.

 

길을 모르는데

아무데나 올라가면 어떻게 해?

 

놔놓고, 내가 어떻게 할 거냐? 내가 31살이니까 우선 내 밥은 내가 벌어먹어야 될 거 아니야. 이거까지 늙은 어머니한테 고생시키려고 그래? 그럼 직장을 가야 될 거 아니야. 그럼 직장은 어느 직장을 가면 좋겠냐?

 

뭐든지 밥벌이 되는 거 아무거나 하면 되잖아.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문제만 안 되는 거라면

파출부라면 파출부를 하고

청소부면 청소부를 하고.

노인 돌보는 거면 노인 돌보는 것을 하고

 

내 자격과 내 능력이 형편이 되는대로 월급이 얼마든 먼저 시작해서 우선 밥벌이부터 하면서 조금 더 내 재능에 맞고 조금 더 내가 원하는 만큼 월급을 받는데로 조금씩 조금씩 옮겨가면 되지, 처음부터 앉아서 그래도 3백만 원 벌어야지이러고 있으면 자기 3백만 원 직장을 자기한테 주겠나? 정신없는 여자한테.

 

그러니까 자기가 뭐든지 일단 먹어야 되니까, 생존을 해야 될 거 아니오. 그러니까 그거부터 가서 일하면 일을 하다보면 사람이 생기가 돋지.

 

그런데 그건 자격이 없어. 애기를 돌보는 전공자는 애기를 죽이는데 무슨 무슨 애기를 돌 보노? 자기가 생각해도 그것은 좀 문제 아니야? 그러니까 그것을 직장을 안 하면 안 후달리지. 스님이 너 나쁜 짓해서 가지마라는 거 아니야. 애기를 볼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거야. 당분간은. 자꾸 그 생각이 난다 이 말이야. 그 생각이 안 나는 쪽으로 가서 일을 해야 된단 말이야.

 

가능하면 육체노동을, 피곤해서 푹 자고 일어나고.

그렇게 해서 한 2~3년 해서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면

, 이런 정신 질환은 심각하면 치유를 받아야 되지마는

보통은 한 2~3년 지나면 자연치유가 돼.

 

그래서 옛날부터 뭐라고 그런다? ‘세월이 약이다.’ 이런 말하는데, 세월이 약이라는 말은 세월만 지나면 무조건 된다는 게 아니라, 자연치유가 된다. 그런데 심각하면, 조금 더 심하면 자연치유가 안 되고, 감기가 조금 놔놓으면 자연 치유가 되어서 나을 수도 있고, 10명중에 한명은 폐렴으로 치료를 안 하면 갈 수도 있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감기라 하더라도 일단 체크는 해야 되요? 안 해야 되요? 해야 되요. 그러니까 자기가 병원에 가서 내가 이렇게 남자하고 헤어지고 이렇게 애기가 생긴 줄도 모르고 여러 가지 술도 먹고 해서 애기 신체장애가 될 것 같아서 낙태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너무 죄책감이 들었는데, 조금 안정이 되기는 했지마는 그래도 지금 제 상담을 한번 해보고 치유가 필요한지, 그냥 요 정도 놔놔도 될 건지 의사가 좀 체크를 해주십시오.”

 

이렇게 해서 한두 번 얘기를 해보면 약 좀 먹어라.” 먹으면 잠도 잘 오고 또 기분에 난 것 같아. 이게 정신과라는 것은 기분이니까 이렇게 해서 하고 직장 나가서 열심히 살다 보면 한 2~3년 지가면 괜찮아져. 괜찮아 지면 다시 자기 전공 살려서 어디로 간다? 유아과로 가면 자기가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애기를 더 잘 볼 수도 있어. 정신만 차려지면. ? 내 애라고 생각하고. 내가 죽은 아이를 생각해서 더 열심히 돌볼 수가 있다. 이 말이야.

 

내가 저지른 죄를 참회하는 방식은 뭐다? “이미 낳은 아이들을 더 내가 잘 돌보자.” 이런 마음을 내면 더 잘할 수도 있다는 거요. 지금 상태로는 거기가면 자꾸 기억이 나서 더 나쁜 효과를 내지마는, 이게 안정이 되면 오히려 과거의 경험이 아이를 돌보는데 좋은 조건으로 나타나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트라우마로 만약에 탁 자리 잡히면 계속 아이만 보면 그 생각이 난단 말이오. 그러면 그것은 병이야. 그러니까 먼저 치유를 해야 되니까 우선 그 직업을 하기보다는 일반직업을 가지고 치유를 하고 안정이 되면 그 직업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그럼 자기 같은 이런 경험을 한 사람도 이렇게 했기 때문에 나는 죽을 때까지 죄의식 가지고 괴롭게 살아야 될까? 자기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을까? 어떻게 생각해? 내가 무슨 짓을 했든, 무슨 경험을 했든, 살아있는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 자기는 죽을 때까지 죄의식 가지고 살아야 될까?

 

연애할 권리는 좀 빼놔. 뒤로 미뤄놔야 돼. 권리는 있는데 조금 뒤로 미뤄놔야 돼. 그런데 질문에 그게 제일 먼저 나오잖아. 지금 그건 조금 뒤로 미뤄놔야 돼. 그 이유는 스님이 애기를 돌보는 자기 전공을 조금 뒤로 미뤄라. 스님이 그것을 콕 찍어서 네가 연애를 했으니까 연애를 하지마라.”가 아니라 그것도 뒤로 미루라는 것은 이유가 있어. 무슨 이유일까?

 

자꾸 상처가 연상이 된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 생각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그러니까 치유될 때까지는 뒤로 미뤄야 된다. 이 말이오. 그래서 자기가 치유가 되어서 사고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 심리상태가 안정이 될 때 그때 연애를 하든지, 뭐 애기를 돌보든지 그것은 괜찮은데 지금은 자기도 지금 정신 못 차리는 게, 남자 만나면 남자까지 정신 못 차리게 만들려고 그래? 으흠. 그러니까 그건 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할 때는 그게 필요한데,

 

도움 받는 존재가

돼서는 안 돼.

 

자기가 어려울 때는 자기 치유를 스스로 빨리 하는 게 제일 급해. 그래서 자기가 행복하냐? 자기한테 물어 봐. “, 그래, 남자 안 만나고도 행복하고, 애기를 안보고도 행복하고, 나는 청소를 해도 행복하고.” 자기가 행복하다하면 건강해 진거야. 심리가. 그러면 이제 뭘 해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