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많이 다투십니다.

Buddhastudy 2018. 1. 16. 20:52


질문 :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다투시고

아버지는 술과 폭언, 폭력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거기에 대응하시며 살았고,

저는 말리기 바빴고 불안 속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적 새아버지에게 그런 대우를 받으셨다고 해요.

저는 분노, 원망, 미움이 올라옵니다.

인간관계에서 동성간에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불편해요.//

 

지금 몇 살이에요? 직장 다녀요? 나왔어요? 제대했어요? 그럼 현재는 직장이 없어요? 그러면 내가 어떻게 형성이 되었든 이미 형성되어서 내 까르마, 업이 되었다 이 말이오. 쉽게 개선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개선이 안 되면 똑같이 살아야 되나? 아버지처럼 살아야 되느냐? 아니에요.

 

내가 내 까르마를 알면 남을 가지고, 내가 이 고통을 겪으면서 남을 탓하게 되면 똑같은 패턴으로 살아가게 되요. 아버지도 그것을 부모로부터 받았고, 또 그것을 남을 탓하고 살았고, 또 그 사이에서 자기도 태어났고, 자기도 또 탓하면 또 똑같은 까르마를 갖고 사는데,

 

이게 남 탓할 일이 아니라, 이게 내 까르마니까 어떤 짜증이 나더라도 너 때문에가 아니라 내 까르마에서 일어나는 거다. 내 업에서 일어나는 거다. 내 성질이다.” 이렇게 자기를 안으로 보고 인정을 하면 어떠냐?

 

일어는 나지만

원망을 안 하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결혼했다 하더라도

자식한테 전이가 되거나 이러지는 않게 된다.

 

예를 들면 우리가 두 사람이 같이 사는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는데 이 화가 나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지만, 이게 상대편 탓이 아니라 내 업으로부터 일어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화를 벌컥 내놓고도 상대편에게 뭐라고 그러나? “아이고 죄송합니다. 내 성질이 나도 모르게 나왔어요.” 이렇게 태도를 취하면 이게 같이 사는 데 지장이 없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이것이

너 때문에 그렇다.”고 책임을 상대에게 묻기 때문에

내가 뭐 잘못했는데?” 이래서 싸우게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첫째는 자기의 까르마 업식을 알아야 된다.

그것이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말고 알아야 된다.

이게 알아차림, 자기 업을 안다. 자기를 안다.

 

두 번째 고칠 수 있으면 고치고,

그런데 고치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러면 과보를 받는 거요.

그 결과에 불이익을 내가 받아들이는 거요.

 

그런데 이게 내 업식인 줄 모르면 어떠냐?

그 불이익을 내가 안 받으려고 한단 말이오.

그 불이익을 받을 때

내가 억울하게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아까 애기 키우면서 애기를 억압을 했기 때문에 애기가 크면서 저항이 따르면 나는 너 키운다고 고생을 했는데, 너는 왜 엄마의 사랑도 모르고 공덕도 모르고 네가 나를 시비하느냐? 엄마한테 네가 욕을 하고 그러느냐? 나쁜 놈!” 이렇게 되면 억울하고 분해진다. 이 말이오.

 

그런데 내가 그것을 알면 , 내 성질로 인해서 아이의 저런 상처가 생겼구나.”하고 알면 또 내가 잘못했다 엄마가 죽일 놈이다.” 또 이래도 안 된다는 거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내 수준이 그거밖에 안되었지, 내가 아이를 해치려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그럴 때마다 아이고, 그래도 내 엄마의 수준에 비해서 네가 참 잘 자랐다. 네가 지금 그걸 갖고 저항을 하는데, 이게 엄마가 너한테 준 상처에 비하면 네가 그게 나한테 과보가 좀 덜 돌아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할 때는 그 저항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가 있다. 이것을 받아들이면 또 고통이 안 돼요.

 

예를 들면 여러분들이 재래식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이 불편하다. 그럴 때 이 불편이 내 습관으로부터 온다. 내 업으로부터 온다. 이렇게 이해하는 거하고 화장실이 문제다.” 이거하고는 서로 다르다는 거요.

 

여러분들, 여기 어떻습니까? 연세 드신 분들은 우리 옛날에 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쪼그리고 누니 요즘 좌변기가 나오니까 불편했어요? 편했어요? 불편했어. 그래서 그 위에 올라가서 주저앉아 누었다 이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인천공항에 가 보면 항상 화장실 위에 발 디디고 올라가지 마라.’고 붙여놨어요? 안 붙여놨어요? 붙여 놨죠.

 

그것을 왜 붙여 놨을까 하는데,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을 쓰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으로 따지면 숫자가 훨씬 더 많다. 이 말이오. 그 사람들이 국제 여행을 나오게 되면 화장실에 가면 굉장히 화장실이 불편하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다 그 위에 올라가서 쪼그려 앉아 볼일을 보기 때문에 거기 항상 신발 자국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그 위에 올라가지 말라고 항상 신발신고 올라가지 못 하도록 표시를 해놓는단 말이오.

 

그럼 그 사람이 일부러 불편하려고 그렇게 올라갔을까? 좌변기가 불편해서 그랬을까? 좌변기가 불편해서 그렇다. 그렇게 사용을 안 해봤기 때문에. 그러면 내가 문경 수련장에 갔을 때 재래식 화장실이 불편하다. 그럼 이 불편이 화장실 때문에 온다. 하면 수련장에 왜 화장실이 이렇게 만들어 놨어? 나 수련장 가기 싫어. 화장실이 문제야.” 이렇게 되는 게 남 탓하는 거고, 원망이고, 이게 짜증이다.

 

그런데 화장실에 가면 불편해. 불편한데 이 불편이 내 습관으로부터 오는 거란 말이오. 그러면 불편은 일어나는 거요. 그러니까 수행자는 불편 안해야 된다. 이렇게 이해하면 잘못이다. 이 말이오. 이것은 불편하게 일어나는 것은 수행하고 안하고에 상관없이 습이 바뀌면 불편이 일어나는 거요. 자동으로.

 

불편은 일어나지만 이 불편이 나의 습관 때문에 오는 거라고 알고 있으면 화장실을 탓하는 마음은 안 일어나니까 불편은 한데 뭐는 안한다? 불평은 안한다는 거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뭐라고? 불편은 한데 뭐는 안한다고? 불평은 안한다. 그러니까 괴롭지는 않다. 이 말이오.

 

불편은 일어나지만

불만이나 불평은 안하게 된다.

이게 수행이오.

 

이 습이 고쳐져서

화장실에 가도 불편하지 않는 거면 더 좋지만

불편을 느낀다고 수행이 안 된 것은 아니다.

 

, 여러분들이 화내고 짜증내는 게 자기도 모르게 일어난다고 수행자가 아닌 게 아니라, 제일 좋은 것은 이걸 이해하게 되면 화나고 짜증나는 게 안 일어나면 제일 좋고, 일어나더라도 상대편 때문이 아닌 내 업식으로 일어나는 것을 알면, 화는 나는데 상대를 탓하지는 않는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바로 죄송합니다. 아이고, 내가 또 성질이 났네요.” 이렇게 하면 사는데 지장이 별로 없어요. 부부지간에 남편이 화를 벌컥 내놓고 금방,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나도 모르게 또 화가 났네.” 이렇게 얘기하면 안내는 거 보다야 못하지만 사는데 지장이 있나? 없나? 없어. 그런데 방귀 뀐 게 성낸다고 지가 더 큰소리 치고 난리를 피우고 이러니까 못산다. 이런 얘기야.

 

그런 것처럼 자기가 이 집안에서 자라서 이미 자기에게 업이 형성 되었다. 그럼 이 형성 된 것을 갖고 부모를 탓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거요. 내가 어릴 때 재래식 화장실에 살은 거, 우리 부모가 좌변기 하나도 못 놓는 가난한 집에서 내가 태어나서 이렇다. 부모 원망할 일이 아니다. 이것은 그냥 주어진 조건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 집에서 태어나서 자란 조건이다. 그래서 이건 이미 형성되어 버렸어. 이건 지금 변경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여기서

 

첫째는 이 결과를 자기가 기꺼이 받아들인다.

두 번째는 이게 불이익이 많이 따른다면

자기가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노력을 한다.

이게 자기 인생을 자기가 개척할 일이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이거요. 어머니가 아버지하고 맨날 잔소리를 하고 싸웠다. 하는데 그 어머니 입장으로 돌아가서 보면 어머니로서 또 그럴 수밖에 없었고, 아버지도 술 먹고 뭐 했다 하는데 또 아버지 입장에 돌아가서 보면, 그 아버지 어릴 때 자란 환경과 지금 직장현실과 부부갈등 속에서 아버지는 그렇게 밖에 반항할 수 없었어.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의 행동도

그 사람입장에 가서 들어보면

그렇게 밖에 행동할 수가 없다는 거요.

 

그런데 만약에 두 부부가 많이 다퉜다. 그러면 이것을 생각해야 돼. 나하고 관계. 저희가 그런 것은 각자 자기 인생이고 자기들 인생 관계인데, 두부부가 아주 정이 좋다. 서로 사랑한다. 부인 못 보면 못살고, 남편 못 보면 못사는 이런 집에 태어난 아이들은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렇게 생각하죠.

 

그럼 부부 맨날 싸우는 집 아이들은 사랑을 못 받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어린아이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른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그렇지가 않다는 거요.

 

두부부가 사이가 좋은 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별로 못 받았어요.

이유는 저희들이 좋아서 살았지 나 때문에 살은 거 아니에요.

 

이해하세요? 저희 둘이 좋아서 살았지 나 때문에 자식 때문에 부모가 살은 거 아닌데,

두부부가 사이가 굉장히 나쁜데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맨날 싸우면서도 내가 거기서 자랐다는 것은 이 두부부가 이렇게 삶을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한 것은 누구 때문에 유지했다? 나 때문에 유지한 거요. 나 때문에 그 힘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자식입장에서는 부부가 싸우는 사람이 자식을 더 사랑한 거요. 사이가 좋은 사람이 사랑한 거요? 이거 이해가 되요? 나는 이런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저희 두 부부가 안 좋은 것은 저희 사정이고,

내 입장에서 볼 때는

나는 엄마로부터 아빠로부터

사랑을 더 받은 거요. ?

그들이 산 이유는 오직 나 때문에 살았기 때문에.

 

그가 화를 내고, 그가 잔소리를 했다 하더라도 그 보다 훨씬 더 깊은, 그들의 삶의 원천이 나였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런 경우에 내 속에 있는 것은 어떻게 기도를 해야 되느냐?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를 그렇게 사랑해주셨군요.

정말 어려서 제가 몰랐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여기로부터 좀 자유로울 수 있다. 이런 얘기요. 첫째 그렇게 기도할 것. 그리고 아까 저기도 잘 안 된다. 잘 안 된다. 이런 얘기하잖아. 그러니까 자기가 두 번째 직장이 있냐고 물어본 이유가 없다니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문경에 가면 100일 출가라는 게 있어요. 백일 출가, 백 일간 완전히 출가한 스님처럼 사는 게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부터 300배 절하고, 밥하고, 설거지 하고, 이렇게 하루종이 한마디로 말하면 노가다 플러스, 수행 플러스, 고행 플러스 이렇게 한다. 이 말이오.

 

이것을 한 100일쯤 하고 나면 훨씬 상태가 좋아진다.

직장도 금방 구할 수 있어져요.

직장을 금방 구하는 것을 종교적으로 말하면

부처님의 가피고,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아무거나 할 수 있는 사람. ?

그 백일이 뭐든지 하는 인간을 만들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자기가. 그렇다고 치유가 많이 된다. 이거보다는 그런 상처를 안고도 세상을 살아갈 힘을 갖게 된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 그래서 첫째는 부모에게 감사하는 기도를 하고, 두 번째는 직장 구하기 전에 그걸 먼저 하고 직장을 구하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1516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