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58회] 해도 해도 너무 심한 시어머니

Buddhastudy 2018. 1. 25. 20:49


결혼 전에 남편이랑 엄마랑 단칸방에서 살았었고 1년 후에 집을 짓기로 하고

조립식을 짓고 살았습니다. 신혼 3~4년은 어머니께서 거실에서 밤 12, 1시까지 신랑이랑 텔레비전을 보다가 어머니 방으로 돌아가셨고 한 8년 전부터는 어머니 방으로 돌아가시지 않고

저희가 사는 곳에서 계속 머무르고 계시는데요,

 

거실과 방뿐이 없는데 거실에 문이 없기 때문에 거의 한 공간이나 마찬가지고요

저도 더 이상은 이렇게 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괴롭습니다.//

 

자기 결혼한 지 몇 년 되었어요? 애는 몇이오? 어머니가 문 앞에서도 지키는데도 5명이나 낳았어요? 그러니까 애가 5명이 생겼다는 것은 볼일 다 봤다는 얘기 아니오.

 

지금 딸이 다섯이오? 넷째가 아들. 그러면 딸 넷, 아들 하나에요? , 격려박수 부탁드립니다. 대충 상황이 어떤지 짐작이 되요? 그래서 위로는 충분히 우리가 해드립시다. 여러분들 같으면 살겠어? 못 살겠어? 못 살아요. 그래. 내가 봐도 못살겠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데 자기 어떻게 할 거요?

 

남편이 지금 빚이 그런데 살림을 두 개 살 형편이 안 되잖아요. 그렇지. 그러니까 엄마가 방문 앞에 있다고 애를 버리면 그건 개도 안하는 짓이오. 개 문 앞에 사람이 왔다 갔다 한다고 개가 새끼를 버리고 가지는 않잖아. 그건 자기가 여자로서 가져야 할 권리와 엄마로서 져야할 책임이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지금 막내가 몇 살이오?

 

14개월이니까 자기가 20년은 그렇게 살아야 돼. 아이고, 저런 얘기 들으면 난 혼자 사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아이고, 뭐 좋다고 결혼을 해서 그렇게. , 이것도 웃으면서 얘기해요. 운다고 해결이 안 되잖아. 그죠?

 

그런데 결혼해서 아들딸 다섯 명이나 있는데, 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에요. 그래서 어머니가 한방에 산다면 조금 불편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커튼 하나 밖으로 나가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지

 

옛날에 우리 어릴 때는 아들을 장가보내면 단칸방에서는 시부모 시아버지하고 아들 며느리하고 한방에 살았어요. 옛날에는. 그러자 조금이라도 되면 그 다음에 옆방으로 방을 하나 얻어서 신혼살림을 차려주죠. 그럼 방이 몇 개 있어야 되요? 두 개가 있어야 그렇게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다가 맏이는 그렇게 옆방에 살아야 되고, 그 다음에 두 번째 아들부터는 이웃집에 방을 얻어서 내 주고 이렇게 살고도 자식 낳고 살았거든요. 그러니까 옛날에는 그래도 살았다 그 얘기지 지금 그렇게 살라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자기가 선택을 해야 돼. 엄마로서의 책임을 우선시한다면 이 조건을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는 거요. 그럼 자식을 고아원에 맡기로라도 나는 여성의 권리를 더 소중히 하겠다. 이러면 자기가 결정을 하면 되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자기가 집을 나오게 되면 결국은 빚을 8억이나 지고, 할머니 집까지 잡혀서 팔게 되고, 이렇게 얽혀있는데, 자기가 지금 따로 집을 어떻게 해달라고 남편 형편이 도저히 안 된다는 거거든요.

 

제일 첫 번째 자기가 이런 가치관이면 남편을 첫째 잘못 선택한 거요. 사람은 괜찮아요? 남편이 사람은 괜찮냐고. 이런 조건 말고. 개인은? 회사 말아 먹으니까 괜찮다고 생각이 안 되겠지.

자기가 착한 것을 좋아했잖아.

그런데 살아보니 안 그래요?

 

그래. 그러니까 자기가 어리석어서 몰랐으니까 자기 죄에요? 남의 죄에요? 자기 무지, 죄가 아니라 자기의 어리석음 때문에 그렇잖아. 그러니까 그 홀어머니는 그 귀한 아들 키우느라 정성을 쏟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 홀어머니는 아들이 다 컸지만 아직도 그 홀어머니는 아들이 잘못될까, 이렇게 주위를 맴도는 거요. 내가 봐도 괜찮은 남자인데, 그 어머니가 볼 때는 얼마나 괜찮게 보이겠어요.

 

그리고 또 부모자식 간에는 아들이지만, 남편이 없으면 의지처가 누가 됩니까? 아들이 의지처가 되니까 정신적으로는 그냥 의지 처니까 남편 같은 의지 처에요. 그런데 그것을 자기가 어쨌든 뺏었으니까 어머니가 좀 섭섭한 거요. 그래서 주위를 자꾸 아쉬워서 맴도는 거요. 그 어머니의 심정을 좀 이해하면 되지. 살려면 그렇다는 거요.

 

어차피 사는데 미워하면 지금처럼 괴로워서 못살고, 그렇게 괴로워하면 자녀들이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해져요. 엄마로서의 역할은 지금 제대로 못하고 있다. 조건이 어떻든.

 

엄마는 자식을 위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내 새끼를 보호해야 된다. 이러는데,

여자의 권리라는 측면에서

지금 자기가 그것을 움켜쥐고 있으니까

엄마의 책임을 또 다 못하는 거요.

 

그래서 자식이 커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또 지금 후회하듯이 그때 착하기만 하면 된다 하는 남편하고 결혼해서 지금 결혼 생활을 후회하듯이, 이 결혼생활의 갈등으로 인해서 또 자식이 잘못되면, 또 지금 10년 후에는 자식 때문에 저한테 또 물을 거요.

그래서 하나의 어리석음을 통해서 내가 돈을 빌렸는데, 나중에 갚아야 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 다음에는 좀 궁하더라도 돈을 안 빌려야 되겠다.” 이렇게 자기 결론이 나듯이, 한번 어리석어서 과보를 받아봤으니 내가 다음에는 이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되겠다.

 

그러면 다음에 나한테 올 과보는 남편의 문제는 현재고, 앞으로 나한테 일어날 일은 자식 때문에 괴로울 일이 남았거든요. 그 인연은 내가 나쁘게 짓지 말아야 되겠다. 이렇게 딱 방향을 잡아야지. 뭘 알았다는 거요? 자기가 얘기해 봐요.

 

이게 내가 지금 동정해 준다고 될 일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모금해서 방을 하나 얻을까? 심정은 그래요. 모금을 해서 방을 하나 얻어서 애들 데리고 나가 살게 하면 되는데, 그러면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고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애들이 다 한 명도 아니고 다섯 명이 어때요? 엄청나게 생활하는데, 그것도 다 자기가 키우려고 그러면 보통 일이 아니에요.

 

앞에 이렇게 보니까 나간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돼요. 그러니까 자기가 이것은 어느 정도 현재를 수용하는 게 낫겠다 싶은데.

 

참으면 안 돼.

참으면 스트레스를 갖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나빠요.

 

그러니까 보통 부부라면 저녁에 서로 사랑도 나누고 이러면 되는데, 저녁 낮 따지지 말고 엄마 없을 때 사랑을 나누고 이렇게 하면서. 그 조건에 맞추어서 살아야 돼. 남의 부부를 생각하고 저 집은 저러는데 나는 왜 이러나?” 이러면 못 살아요.

 

왜냐하면 그건 자기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남을 비교하면 안 돼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자꾸 부잣집 아이 비교하면 결국은 열등의식이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이 태어난 것을 가지고 어떻게 할 수는 없어요. 이미 지나가버렸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가가 결혼은 자기 선택인데, 첫 선택에 미스테이크를 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요.

 

두 번째 자녀에 대해서 또 지금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거든요. 엄마의 책임을. 그러면 자기는 또 애들이 사춘기 되면 또 큰 고통을 겪어야 되요. 그러니까 일단 지나간 것은 그냥 빚진 것은 갚고, 다음 선택은 내가 올바르게 해야 되겠다. 그래서 이것을 자녀들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스트레스, 참으면 안 돼요. 그러면 그것은 다 자식에게 전가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운 부모로서의 책임을 딱 마치고거든 그때는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자유롭게 생활을 하시면 되요.

 

그래도 자기가 60전에는 그렇게 안하겠어요. 그죠. 그런데 나는 그래도 못살아 보고 지금 64이에요. 어쨌든 나보다는 처지가 나아요? 안 나아요? 나아요. 나도 지금 결혼할 수 있지만, 64에 하는 거고, 자기는 새로 가서 남자를 사귄다 해도 지금 몇 살이에요? 37이니까 20년 해봐야 얼마밖에 안 된다? 57밖에 안 되네. 나보다 7년이나 유리하네.

 

이런 나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사니까 20년 금방 지나가요. 나도 지금 원래는 나도 64될 때까지 혼자 살 거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나도 어떻게 기회가 오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흘러 지나가네요. 하하하.

별로 알은 눈치가 아닌데.

 

, 다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단언을 내려서 애들을 고아원에 보내놓고라도 자유를 누리겠다.” 이렇게 결정을 하든지, “애를 버리고서라도 스님이 되겠다.” 이런 결정을 단언을 내리면 나중에 자녀에 대한 과보는 내가 받겠다.” 이 한길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엄마로서의 책임 보다는 뭘 더 중요시 한다? 여자로서의 권리를 더 중요시한다. 이 길이 있다는 거요.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내가 볼 때 지금 이 성격에 자녀를 버리고 갈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런데 갈 수 없는데, 여러분들이 자꾸 그렇게 어이 사노? 나와라. 나와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이것은 말은 맞는데 그렇게 할 처지가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여기서 다음 결정은 그래도 여기 사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어쨌든 언제까지 20년은 사는 수밖에 없겠다.

 

그러면 어차피 살 바에야 괴롭게 사는 게 좋아요? 행복하게 사는 게 좋아요? 안 괴롭게 사는 게 낫잖아. 그럼 안 괴롭게 살려면 그러면 남편을 무능력하고 얘기하거나 그런 시어머니를 미워하거나 이러면 나만 괴롭다는 거요. 20년 사는데 나만 괴로운 게 아니라, 이 괴로워하면 아이들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불안정을 주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이 상황에서 뭐 저희 엄마가 자기 아들 좋아하는데, 내가 우리 아들 좋아하듯이 저희 아들 좋아하는데 그거 갖고 시비할 것은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엄마하고 의논해서 아들하고 같이 어릴 때처럼 같이 있고 싶으면 아들을 그냥 남편을 며칠씩 엄마 방으로 보내줘요. 보내준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그런 뜻이 아니라 여보, 엄마가 저렇게 당신하고 같이 있고 싶어서 서성거리니까 엄마한테 가서 좀 자고 그래라.” 이렇게 해서 오히려 조정하는 게 낫지. 나 같으면 그렇게 하겠어요.

 

아니, 아들이 어머니 방에 가서 자면 어머니가 어머니 방으로 갈 거 아니오. 내 말귀를 저렇게 못 알아듣네. 아들이 가끔 어머니 방에 가서 잔다면 어머니 방이 비었으니까. “너 왜 여기 와서 자나?” 하면 방 비었잖아요. 침대 좁은데 둘이 자려니 힘들어서 내가 여기서 잘게요.” 그럼 어머니가 와서 같이 잘 거 아니오. 아들이 조금 머리가 돌아가면.

 

그렇게 해서 자다가 화장실 가는척하고 일어나서 이쪽으로 오면 되는데. 아이고, 머리가 안 돌아가는 남자다. 그렇게 꾀를 줘요. 자기가 그렇게 어차피 이렇게 이 얽힌 실타래에서 살려면 약간 이것을 미워하지 말고 약간 지혜를 자지고 이래야지, “이것은 내 권리인데.” 이렇게만 생각하면 해결책이 없어요. 그것을 내가 일일이 다 어떻게 하는지 코치를 해야 되겠어? 남의 부부관계를?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