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친정제사만 지내고 오면 남편과 심하게 싸워요.

Buddhastudy 2018. 2. 2. 20:54


스님, 오늘 이렇게 만나게 돼서 뜻깊은 날입니다. 저는 친정아버지 제사 문제로 스님께 상의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친정에서 딸이 둘인데 맏딸입니다. 원래 친정어머니께서 아버지 제사를 모셨는데 3년 전에 다치시면서 제가 맏딸로서 3년째 모시는데 제사를 지내고 오면 항상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거든요. 제 마음은 어머니께서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제가 맏딸로서 모시고 싶거든요.//

 

 

자기가 제사를 가져온 것도 아니고 친정에 가서 지내는데, 그것도 문제를 삼아요? 어쩌다가 그런 영감을 만났어요? 나는 친정 제사를 집에 와서 지낸다고 남편이 문제 제기하는 줄 알아서 뭐 옛날 사람이니까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친정에 아버지 제사지내러 친정에 간다고 문제제기를 한다. 이거죠?

 

잘못하면 황혼이혼 하셔야 되겠어요. 하하하. . 얘기 하세요.

말을 그렇게 하니까 오해를 사는 것 같은데. 왜 자기가 모신다고 그래요? 친정에 가서 엄마 도와준다고 이러면 되지. 나도 오해했잖아요. 제사를 우리 집에서 지낼 때 제사를 모신다 이렇게 말을 하지, 어머니가 제사를 지내는데, 어머니가 편찮으면 내가 가서 도와주는 거지.

 

남편한테 모신다는 말을 해서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거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제가 가서 잠깐 좀 도와드리고 오겠습니다. 밥하는 거 좀 도와드리고 오겠습니다.” 이렇게 가서 지내면 되지. 싸울 일도 아니구마는. 하하하.

 

그럼 어머니 돌아가실 때는, 어머니가 계시니까 이것은 싸울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남편한테, “오늘 아버님이 생일인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제가 가서 밥하는 거 조금 도와드리고 올게요.” 이렇게 얘기하고 가서 지내고 오면 되잖아요. 말을 그렇게 하세요. “내가 지낸다.” 이러지 말고. 그럼 문제없겠죠.

 

그래도 그것은 문제를 제기해도 다녀오게요.” 하고 가버리면 되요. 그리고 갔다 오면 잘 다녀왔습니다.” 이러면 되요.

 

뭐라고 뭐라고 할 때

말대꾸를 하지마란 말이오.

 

너는 너희 아버지 제사 안 지내나.” 이렇게 하지 말고. 그러는 것 같네. 싸운다는 거 보니까. 그러지 말고 잘 다녀왔습니다.” 뭐라고 뭐라고 그러면 아이고, 제가 없어서 밥 먹기 좀 힘드셨나봐요.” 이렇게 얘기하고, 제사음식 잘 차려서 갔다드리고 한잔 드리고, 뭐라고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되요.

 

그리고 말하면 제사 얘기는 하지 말고,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혼자 일하시기 좀 힘들어서 잠깐 거들어주고 올게요.” 이렇게 갔다 오고, 약간 유머가 있어야 되는데.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시면 어떻게 할 건데?

 

아들은 없어요? 그러니까 절에 모셔놓고 자기가 그날은 가서 지내면 되고, 집에 모셔서 지내도 되요. 아무 문제없어요.

그럼. 그때쯤 되면 남편이 아마 골골할지 몰라요.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지금은 어머니가 지내는 것을 도와주고, 그 다음에 어머니 돌아가시면 잠시 절에 모셨다가 남편이 좀 맥이 없으면 집에 아예 가져오고, 남편이 반대를 하면 자기가 남편한테 싹싹하게 잘하면 또 반대 안할 수도 있어요. 자기가 싹싹하지 못한 것 같아. 그래서 눈치 딱 봐서 싹싹하게 해서 가져와서 지내도 되고,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남자가 지내야 된다. 이것은 유교에요. 유교. 옛날에 유교 때는 여자는 이름도 없었어요. 호적에 아무개부인, 이런 말 있지, 이름도 없었어요. 여자를 사람취급을 안했기 때문에. 그래서 3종지도라 그래요.

 

여자는 태어나자마자 평생 3번 종살이를 한다.

어릴 때는 주인이 누구다? 어버지,

결혼하면 남편,

남편이 죽으면 아들.

이런 삼종지도인데.

 

우리 어릴 때만 해도 호주라는 게 있었어요? 없었어요? 주민등록에 호주해서 주에다가 어릴 때는 부. 이렇게 쓰고, 그 다음에 결혼하면 (아비 부)를 쓰고, 그 다음에 남편 죽으면 뭐라고 쓴다? , 이렇게 써요. 그런데 없앴잖아요. 호주제도가 없어졌어요. 여러분들이 더 이상 누구의 뭐가 아니고, 내 이름 갖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이 된 거란 말에요.

 

그러니까 지금은 어떠냐하면 어머니 성을 따라도 되는 시대에요. 만약에 딸이 둘이 있다면 둘 중에 한명은 성을 따라도 되요. 그래서 요즘 여성들 중에는 어머니아버지 성을 두 개 같이 쓰는 분들이 있어요. 어머니가 이 씨고, 아버지가 만약에 박 씨다 그러면, ‘이박정숙이렇게 써요. 일본 이름 같아요. 일본 이른 4자잖아. 일본 사람인가? 처음엔 나도 헷갈렸어요. 이박정숙해서. 일본사람인가 했더니, 이 씨하고 아버지.

 

그런데 이것이 관습적으로는 아버지 성을 따르는 게 우리 관습인데, 유전 형질적으로는 이게 더 정확합니다. 딱 절반 받습니다. 아버지라고 많이 받는 게 없어요. 딱 절반 받게 되거든요. 그래서 성도 두 개를 써도 되고, 어머니 성을 아예 계승해도 되고, 시대가 바뀌었다는 거요. 그러니까 예를 든다면 안동이나 이런데서 유교적 전통에서 보면 쌍놈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마는 옛날에는 상놈이 성이 없었어요. 그러기 때문에 상놈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상놈은 성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성이 있는데 상놈이 될 수도 없어요.

 

그래서 그렇게 해도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안하더라도 딸이 부모님 제사를 모신다. 아들이 없어서 제사를 모신다.’ 이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귀신이 못 찾아올까? 그것도 못 찾으면 귀신이 아니에요. 왜 그럴까? 뭐든지 다 아는 게 뭐다? 귀신이기 때문에. 그래서 집에 모셔도 되는데 이것은 제사를 모시면 안 되는 그런 것 때문에가 아니라 남편이 반대한다. 이것은 안 모실만한 이유가 되요.

 

뭐냐 하면 조상이 가정불화를 일으키면 안 되잖아. 그죠. 화합해야 되니까. 그러기 때문에 이럴 때는 절에 모셔놓고 절에 가서 하면 되고. 그런데 남편이 평균적으로 지금 한국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한 7세 정도 더 길거든요. 평균적으로. 그래서 제가 시골에서 노인잔치하면 남성여성 비율이 어떨까? 할머니들의 한 9, 영감은 1~2. 이렇게 있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남자들이 주로 일찍 죽어요. 그러니까 돌아가시거나 힘을 못 쓰면 집에 와서 지내도 되고, 그래서 그건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 때를 조금 기다리면 돼. 대게 반대하면 그래, 너 죽고보자.” 이러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