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40_3. 제가 흉보던 사람과 저를 비교해서 험담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Buddhastudy 2018. 2. 12. 20:27


너무 흔하디흔한 일인 것 같지 않나요? 꼭 절에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고. 그래서 가끔 제가 그런 얘기를 합니다. “3사람이 같이 가지 마라. 3사람이 설사 같이 가더라도 화장실은 절대 혼자 가지 마라. 셋이 가다가 혼자 화장실 갔다 오면 무슨 일이 있을 줄 모르니까.” 이 정도로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우연히 한 말들이 비수가 되어서 그에게는 밤잠을 못 이루게 하는 업이 되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그 말을 잘 했을 때는 천 냥 빚을 갚는 기능도 하지만,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어떤 사람의 인생을 도탄에 빠뜨릴 수도 있고, 패가망신을 하게 만드는 그런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자살로 유도하는 그런 경우들도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런고로 나는 그들에게 피해자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그렇게 험담하거나 누군가를 그렇게 뒤에서 뒷담화를 하면 그 뒷담화가 내게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가면 대단히 훌륭한 삶의 주인공이 될 텐도 불구하고, 지금 말씀주신 이 부분은 대단히 용기 있는 불자입니다.

 

얼마나 아프면, 본인이 누군가에게 뒷담화를 했을 때는 그 아픔이 그렇게 클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본인의 이야기가 뒤에서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아서 이는 밖에 나가기도 싫고 절에 가기도 싫습니다.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을 외면했다고 생각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쫓는 경우를 만들어 낸 거와 마찬가지가 됩니다.

 

여러분, 업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겁니다. 선인선과요 악인악과라. 내 입에서 선한 기능이 언어를 많이 구사했으면 본인은 가는 곳마다 당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누군가에게 귓속말로 한 이야기는 혹여 그가 그 상대에게 전해졌을까 싶어서 밤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순간부터는 절대 귓속말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죠?

 

재미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누군가를 뒷담화를 할 때는 작은 말로 합니다. “너만 알고 있어.”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듣는 순간에 그 사람은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 어떤 이야기를 들으면 듣는 순간에 입이 간지러워요? 안 간지러워요? 엄청난 바이러스를 전해주고 그 바이러스를 너만 가지고 있으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 언어의 바이러스는 대단히 무서운 부분이다. 이 부분을 스스로 삼갈 줄 알아라. 그래서 구시화문이다. 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문이 문을 바꾸자구요. 뭐로? 구시복문이다. 나는 말을 할 때마다 칭찬을 했어. 칭찬하는 입을 가진 사람은요, 가는 곳 마다 당당해요. 얼굴이 어두울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 나는 그를 칭찬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했어도 나는 칭찬을 한 것이 내 삶의 다라면 그가 인상을 쓰고 나와도 마음이 내려앉는 경우가 없어요. 난 당당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시어머니 흉을 아주 잘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어머니 흉을 보고 다닌 사람이 어느 날 시어머니가 애 업고 밖에 나갔다 인상을 쓰고 들어왔어. 그러면 그 시어머니 얼굴빛을 살피면서 가슴이 내려앉아요? 안 내려앉아요? 철렁 내려앉아요. ? 내가 흉본 걸 듣고 들어왔나 싶어서. 주변에 있는 그 사람들까지도 다 의심하는 병의 소유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그런데 내가 내 어머니에게 아무리 서운한 게 있어도 나는 결코 시어머니를 뒷담화 한 일이 없어요. 내 시어머니의 좋은 장점을 이야기 하려고 자꾸 애를 썼어요. 그런 사람은 시어머니가 밖에서 얼굴이 시커멓게 하고 들어와도 가슴이 내려앉는 경우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습니다. 그래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거거든요. 네가 한 것을 알고 있다는 게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불교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기 때문에 잘하려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내가 내 자신을 제일 잘 알지 않습니까? 내가 잘못한 부분의 행위는 상대방은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한 것은 나만이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기억의 테이프에 얼마만큼 많은 좋은 추억을 담았느냐는 미래의 극락을 만들어가는 밑 걸음이 될 거고, 내 마음속에 정말 옳지 못한 행위로 누군가를 뒷담화하고 누군가에게 업을 짓고 그 행한 부분이 많은 기억이 담겨 있으면 그의 미래의 삶은 지옥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지옥과 극락은 반드시

이 생명이 다하고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생활 순간순간이

지옥을 만들 수도 있고 극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 지옥을 만들고 극락을 만드는

근본 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입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입을 통해서 항상

내 머릿속에는 누군가를 비난하기 보다는

칭찬으로 일관하는 삶으로

내 인생을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팔자가 바뀌게 되어있습니다. 아시겠죠?

 

팔자를 바꾸는 것은요, 천지심명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부처님이 해주는 것도 아니에요. 우리 스스로가 내 팔자를 바꿀 수 있습니다. 팔자는 먼 1020년 후에 바뀌는 게 아니에요. 지금 오늘 이 순간 이 방송을 위해서 함께하신 여러분들이

 

그 생각 하나를 탁~ 바꾸는 순간에

여러분들의 팔자는

부정적 시각적 팔자에서

긍정적 시각의 팔자로 바꿀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그늘진, 지옥의 굴레에서

아주 광명이 난무하는

대명천지의 밝은 극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되,

오직 입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

마음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 라고 하는 부분의

확신을 통해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듣고 나면 다 잊어버려요? 안 잊어버려요? 우리가 절에 가서 스님들의 법문을 들을 때보면 맞아, 맞아, 그래, 그렇게 살아야지.” 라고 다짐을 해놓고도, 나중에 신발 찾으러 나갈 때보면 다 잊어버려요? 안 잊어버려요? 다 잊어버립니다. 이 부분의 실천의 능력의 에너지를 끌고 갈 수 있는 장르가 수행입니다. 마음을 청정히 비우는 거예요. 근본을 바꾸지 않으면 색깔이 바뀌지를 않습니다. 겉 거죽을 바꾼다고 바뀌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분, 분필이 있지 않습니까. 분필을 검정 잉크에다 담그면 담그는 순간에 새카맣게 되기는 하지만 분질러보면 중간에 허연 게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근본 뿌리를 바꾸지 않는 한은 겉만 바꾸는 불자가 되지 말고, 내면의 세계까지 바꿀 수 있는 행위를 실천해 내는 것이 바로 수행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부지런히 수행을 통해서 구업을, 신업을, 의업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불자들이 되었으면 생각을 합니다.

 

대각국가 의천께서 말씀하신 멋진 시가 하나 있거든요.

길림길이 많아서 양을 잃고

말을 많이 해서 도를 잃는다.

 

이런 말이 있어요. 참 중요한 말이지 않습니까. 여러분, 양을 끌고 가다보면 갈림길이 많으면 양떼를 한 마리씩 끌고 가는 게 아니고 떼로 끌고 가지 않습니까. 갈림길이 많으면 이 갈림길에서 양이 오른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고 흩어져서 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말도 많이 하다보면요, 아무리 잘하는 말도 거기에 분명히 문제가 일으켜지는 말들이 섞여져 있습니다. 본인의 근본 생각과 다른 말이 툭툭 튀어나가서 발목을 잡는 그런 경우들이 무척 많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이 그런 경우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본인이 한 말에 본인이 치어서 꼼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불교에서 얘기하고 있는 수행의 장르 중에 묵언이라는 게 있습니다.

 

말은 바로 덕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군자는 입이 무겁다는 말이 있거든요.

 

그래서 월도스님은 이렇게 말을 많이 하다보니까 군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말을 안 하는 것도 군자이지만,

 

좋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안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되도록 좋은 말을 하려고 고민하는 우리 삶의 주인공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지만,

 

나는 절대

딴 사람이 들어서 기분 나쁜 말은

내 입으로 하지 않을래.

 

라고 하는 것을 오늘 이 순간 정하시고, 그렇게 하려고 마음을 굳히고 노력을 하다보면 그것이야 말로 참된 수행의 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말을 통해서 행복을 얻어갈 수 있는 불자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