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편에게 애인이 생겼어요 ㅠㅠ

Buddhastudy 2018. 7. 13. 20:25


아저씨는 68, 저는 66살 그렇습니다. 아저씨 휴대폰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있는데 눈만 탁 떨어지면 휴대폰 문자를

여보야, 사랑해.’

오늘 날씨가 추우니까 옷을 따뜻하게 입어라.’

저한테도 평상시에 자상한 남편이었습니다.

속을 썩이고 가정에 충실하지 않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문자를 하루에 10~20, 많게는 30통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여자 친구한테는 전혀 답이 없습니다.

문자를 그렇게 보내도 답이 없어서 그랬는지

남편은 뇌출혈이 심하게 오진 않았는데 약간 와서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지금은 약을 복용하지만 나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용서할 수가 없다고?

내 생각은 68이라고 그랬어요? 68 먹은 남자가 그래도 아직 정렬이 남아서 문자메시지도 보내는 그런 조금 사랑의 기운이 있는 남자하고 같이 사는 게 안 좋으나?

하하하하하

 

아니 그래도 마음이라도 그런 남자 없어.

아니 그런데 자기하고 지금 결혼 생활 몇 년 했어요?

40, 어떤 일이든 40년 하면 좀 지루할까? 안 할까? 지루해서 기죽어 사는 게 낫나? 그래도 어디 딴 여자 하나 봐서 응답없는 여자 하나 만나서 기운을 차리고 사는 게 낫나?

 

자기가 남편이 자상하고 재미있다고 그랬잖아. 그런 남자를 자기만 좋아할까, 딴 여자도 좋아할까?

자기가 아주 못생기고, 성질도 더러운 남자를 선택했으면 절대로 딴 여자가 안 쳐다보고 나 혼자 가질 수 있어요.

 

자기가 그게 좋아서 결혼했잖아.

그래도 어쨌든 그런 남자하고 사니까 좋았잖아.

 

아이고, 욕심이 너무 많아. 그러니까 나이가 60이 넘었으면 자유롭게 놔주지, 그 남자도 어떻게 한 여자만 보고 사나? 딴 여자한테 문자 메시지 좀 보내고 죽기 전에 그런 것 좀 해보고 죽도록 좀 열어줘요.

 

지금 자기한테 40년 동안 별 문제 없이 살았다며. 그러면 좀 자유롭게 열어줘야지.

그러면 어떤 과보가 따르는지 알아야 되요. 그러면 중풍이 걸려서 병상에 누워있는 남편을 자기가 평생 간호할 과보가 따르는데, 남편이 병상에 누워있고, 자기 평생 똥오줌 가리고 이러면 절대로 딴 여자가 가까이 안 와요.

 

이게 낫나? 지 밥 먹고 걸어 다니면서 문자 메시지 좀 보내고 이게 낫나?

둘 중에 하나 어느 거 할래요? 어느 거 할래?

 

아니 딴 여자가 가까이 안 오려면 침대에 누워있으면 딴 여자가 올래야 올 수도 없어. 그렇게 나 혼자 독점하는 게 낫나? 조금 딴 데 한눈을 좀 팔더라도 자기 발로 걸어 다니고 자기 손으로 밥 먹고 이런 게 낫나? 어느 게 낫나?

 

그거는 불가능해. 그건 안 돼. 그걸 막으면 벌써 징조가 온다고 그랬잖아요. 이 과보가 이걸 막으면 자기가 머리까지 쥐어뜯고 이러면 뇌출혈로 침상에 누워야 되요. 스트레스 받아서. 자기가 그걸 막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넘어간 거요. 놔두면 괜찮아. 활기가 생겨. 오히려.

 

그건 자기 잘못 아는 거야.

우리가 부처님한테 아무리 기도해도, 난 부처님한테 아직 한 번도 답을 받은 적이 없어. 그래도 나는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런 적이 없어. 그건 아무 문제가 안 돼.

짝사랑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어느 게 낫노? 자기가 정하라니까요.

그러니까 건강하면서 자기발로 걸어 다니고 자기 손으로 밥 먹고 하면서 문자 메시지 딴 여자하고도 좀 보내고 가끔 산책도 하고 이러면서 자기 발로 걸어 다니고 이게 낫나?

아무 딴 여자 못 오게 아예 침대에 누워서 똥오줌 가리고 밥 먹여 주고 이게 낫나?

둘 중에 어느 게 낫냐니까.

 

그래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금부터 기도를 어떻게 하냐?

여보, 문자 보내도 괜찮고,

만나도 괜찮으니까 아프지만 마세요.

건강하세요.” 이렇게 기도해 줘야 돼.

 

그거를 아는 게 좋으나? 모르는 게 좋으나?

그러니까 나 빼고 네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나 궁금하지. 에이, 그건 모르는 게 좋아. 어쩌면 없을 수도 있어. 하하하.

 

그게 안하는 게 좋아.

남편이 아내한테 예의가 있기 때문에 말을 안 하는 거야. 그러니까 놔 둬. 신경 끄고.

오히려 답이 안와서 속 끓이면 자기가 속 푸는 것도 갖다 주고, 등도 두드려주고,

여보, 좀 편안하게 기다려 봐. 답이 올 거야.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마.”

이렇게 자기가 격려도 해주고 이래야 돼.

 

그러면 오히려 나중에 그 답이 없으면 자기한테로 돌아올 수 있지마는 그걸 잡아당기고 말리면 자기가 더 싫어져. 지금 거꾸로 하는 거야.

 

그러니까 어떻게 기도한다? 그래도 저렇게 하더라도 드러눕는 거 보다는 낫나? 안 낫나?

이걸 늘 생각해야 돼. 그래서 기도를 하라고?

여보, 문자 보내고 데이트 하고 좋으니

건강만 하세요. 건강만 하세요.” 이렇게 기도해 봐. 좋아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