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62) 동생과의 갈등

Buddhastudy 2010. 9. 9. 21:55

  방송 보기: BTN


이런 건 길게 얘기 할 게 없어요. 짧게 얘기하면 출가외인. 이걸 딱 가슴에 새기고. 친정 문제는 정을 딱 끊으면 좋겠네. 어머니를 70이고 80이고. 어머니 노모를 걱정하는 것 같은 것은. 다 내가 길게 얘기를 안 해서 그러는데 다 망상입니다. 망상. 지금 노모를 결혼 안 한 누가 모시고 있어요? 동생이 모시고 있죠. 그러니까 항상 모시는 자가 가장 효자입니다. 알았습니까? . 스님들도 노스님 모실 때 보면 모시는 사람이 효자입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모시는 며느리는 같이 살면 뭔가 불평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죠. 그런데 일년에 한 번 제사 때 오거나. 뭐 와서 선물 좀 사오고 앉아가지고 뭐라고 얘기, 얘기하면 거기 인정 빌 일이 뭐가 있어요? 그죠? 좋아 보이는 거요. 좋아 보이니까 자기 불평들을 어른들은 합니까 안 합니까? 하지.

 

그러니까 사는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나쁘죠. 자기는 일년 내내 고생하는데. 그저 외인들은 일년에 한 두 번 와서 어머니하고 얘기하고. 또 어머니는 자기 흉 다보고. 이러니까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마음 아프고. 또 오래간만에 집에 간 사람들은 엄마가 하소연을 하니까. 아이고 언니가 조금만 잘 하면 엄마가 마음 편할 텐데. 이런 생각해서 또 불편하고 이러거든. 첫째는 이 노인이 잘못하죠. 보통 보면 여기 연세 드신 분이 없어서 그런데. 여러분 연세 드시면 입을 꾹 다무셔야 되요. 그냥 자기도 힘들어서 말을 하는데. 그게 늘 형제간에 가족간에 분쟁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럴 때 밖에서 온 사람들이 이해를 해야 되요. 이 인간 삶의 원리를 알면 어머니가 뭐라 그러면. ‘.. 알겠습니다. 어머니. .. 알겠습니다. .. 알겠습니다이렇게 듣는 걸로 끝내야지. 어머니 말을 진짜라고 믿으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것이 집에 사는 언니나 형님 책임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요. 그냥 어머니가 요즘 마음이 불편하구나 이렇게만 이해하고. 아이고 내가 틈나면 자주 와서 어머님 얘기 좀 들어드려야 되겠다. 이렇게만 생각해야 되고. 어머니가 저렇게 마음이 불편하니까 모시고 있는 형님이 참 힘들겠다. 이렇게 생각해서. 형님에게 아이고 형님 힘드시죠. 오늘 내가 어머니하고 얘기해보니까. 어머니 마음이 불편하신 거 보니까. 어른들 불편한 마음을 저렇게 역정내시면 밑에 있는 사람이 힘들잖아요. 죄송합니다. 제가 모셔야 되는데. 이렇게 얘기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자기는 모시지도 않는 게. 한두 마디 듣고 전화하거나 안 그러면 뭐라고 뭐라고 얘기하니까. 이런 한마디로 무지해서 불화를 자꾸 키운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선 셋 중에 자기 이 글에도 썼지마는. 남동생하고 자기는 결혼 생활로 인해서 엄마한테 고생만 시켰다 이런 말 했잖아. 그죠? 그러면 둘 이는 결혼해서 결혼문제로 엄마 마음 고생 많이 시켰으니까. 결혼 안 한 동생이 볼 때는 저것들이 괜히 엉뚱하게 결혼해가지고 엄마 마음 고생시켰다 해서 지금 좀 편견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죠. 그런 주제에 간섭까지 하니까. 첫째 맞지가 않다. 두 번째는 결혼해서 사는 사람이 동생이 나이가 들어서 결혼도 안하고 엄마 혼자 모시고 있으며 첫째 고마워 해야 됩니까 안 고마워 해야 됩니까? 고마워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여자가 40이 넘었는데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살면 스트레스가 있는 게 정상이다. 안 그래요? 그러면 아이고 동생이 40이 넘어 결혼도 안하고 엄마 모시고 혼자 사니까. 좀 스트레스가 심하구나. 그래. 신경질이 좀 심하구나. 이렇게 동생을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오히려 이걸 내가 받아주고 풀어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 글을 가만히 읽으면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거요. 이렇게 하면 자기도 괴롭고 엄마도 괴롭고 동생도 괴롭고 집안이 다 시끄러워요. 그러니까 이사람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게 제일 쉬운게 뭐다? 출가외인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어머니는 어떻게 사시든지 말든지 누가 책임지고 있다? 동생이 책임지고 있으니까. 나는 그냥 동생한테 뭐다? 고맙습니다. 동생 고맙습니다. 하고 나는 내 살림에만 집중을 하면 되고. 엄마가 동생 때문에 힘들다고 가끔 전화오면 뭐만하면 된다? 받아만 주면 된다 아시겠어요? 아이고 엄마 그래 그래. 엄마를 나무라거나 동생을 나무라거나 편들지 말고 들어만 준다. 아이고 네네. 아이고 네네. 엄마 힘드신가 봐요. 이렇게. 들어만 주면 되. 들어만. 그냥 들어만 주는 거요. 예 예하고. 이렇게 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 왜 그런가?

 

엄마가 영리해서 셋 중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누가 낫다? 둘째가 낫다. 이렇게 엄마가 선택한 거 거든요. 우리도 이렇게 여러 명 중에 요것저것 따져보다 그래도 요게 낫다 하고 선택하잖아요. 그죠? 그런데 그게 완벽한 거는 아니에요. 그것도 문제가 많아요. 그러니까 불평이 있지. 그래도 바꿔서 해 볼까 이러면 엄마가 안 바꿀 거요. 바꾸자 이러면. 그럼 내가 들어가고 동생이 나온다. 안되. 그리고 능력도 없고. 여기 말부터 동생은 똑똑다 그랬잖아. 그죠? 똑똑한 게 원래 성질이 좀 더럽잖아요. 다 좋을 수가 없다. 첫째 출가외인이라서 집안문제 마음을 끊어준다. 그리고 엄마가 전화오면 받아준다. 내가 어떻게 엄마를 위할까 이런 생각을 하지 마라. 괜히 옆에서 엄마한테 위한다고 자꾸 이렇게 할수록 엄마하고 동생 사이가 자꾸 나빠진다. 알았습니까?

 

사실은 역행이라 그러는데. 동생하고 엄마를 딱 합해주려면 억수로 내가 부모한테 못되게 해 버리면 됩니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았어요? 그래가지고 완전히 그냥 엄마가 정을 딱 떼 버릴 정도가 되면 동생하고 관계가 아주 좋아집니다. 그래도 네가 낫다 이렇게 되 버린단 말이오. 진짜 효자라면 효녀라면 이렇게 자기가 역행을 해서. 자기를 꽉 비난 받도록 만들어서. 딱 이렇게 좋아지도록 해 버릴 수가 있다. 이게 수행에서 제일 어려운 거에요. 칭찬받는 수행은 쉽습니다. 좋은 일해 칭찬받는 수행은 쉬운데. 비난 받는 수행을 감수하는 게 어렵단 말이오.

 

우리 역사 속에서 이런 걸 가장 잘 한 사람이 누구에요? 경허스님이세요. 경허 큰스님은 역행을 아주 잘 하시죠. 얘기 들어보면 우린 죽었다 깨도 흉내도 못 낼 그런 역행을 하신단 말이오. 오히려 그렇게라도 해서 혼자 사는 동생이 엄마 모시고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옆에서 괜히 알랑알랑해서 좀 나쁜 말로 하면 알랑방귀 껴 가지고. 괜히 엄마 헷갈리게 하고 동생이 힘들게 하고. 이거는 자기는 여기 효녀라고 그럴듯하게 써 놨지마는. 스님은 딱 보면 질문 손들어가면서 했으면 내가 꾀 뚫어 보고 야단을 쳐버리지. 그러니 글만 딱 봐도. 아 이 사람이 이거는 길이 아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출가외인 하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