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10회] 남에게 상처를 입고 싶지 않아요.

Buddhastudy 2018. 7. 23. 20:02


제가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항상 뭔가 배우는 것을 하고 있어요.

항상 배우는데 남들은 저보고 대단하다고 인정을 해주는 거 같은데

정작 저 자신은 자존감이 낮는 거 같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도 제가 자존감이 떨어지는 거 같고요

 

예를 들어서 돈을 잊어버리거나 남들 빌려줘서 떼면 그거는 내 돈이 아니었나보다 쉽게 잊어버리는데, 사람한테 상처를 받으면 제가 많이 앓아누워버리는데, 그럴 때마다 요즘은 스님 법문 들으면서 108배로 마음을 다스리고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자존감을 키우고 싶고

 

사람에게 있어서 좋고 나쁘고 싫고 좋음에 대한 명백하게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공을 쌓고 싶습니다.//

 

 

뭐라고 뭐라고 해서 뭐라고 뭐라고 하기는 하는데, 무슨 소리 했는지 알겠어요?

요점으로..설명은 쭉~ 됐어. 자존감이 없다. 사람한테 상처를 입는다. 돈은 떼여도 금방 회복이 되는데, 배신 때리는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기가 어렵다. 뭐 이런 얘기 같죠?

 

, 그래서 뭐가 문제에요?

상처를 입었는데 빨리 극복을 하는 방법.

그러면 제가 물을게요. 왜 상처를 입는데?

 

그러면 상처를 입은 원인이 내가 기대가 컸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 기대를 낮추면 되잖아요.

욕심을 알면 내려놓으면 되잖아요.

108배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108배하면 그게 내려가나?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나에게 배신을 했는지를 하나 실례를 들어봐요. 그럼 그걸 갖고 우리가 연구를 해보자고.

 

, 요 앞에 한번 보세요. 요기.

작은 구멍이 하나 있죠. 그러면 여기서 내가 공을 요렇게 딱 집어 던졌을 때, 저 구멍 안에 공을 넣고 싶어서 딱 던졌는데, 그러면 넣고 싶어서 던졌으면 무조건 들어가요? 안 들어갈 때도 있어요?

 

아니 넣고 싶어서 넣으려고 던졌는데, 그럼 들어가야 되잖아요. 내가 넣고 싶고, 넣으려고 던졌으면 들어가야 안 되나?

 

그러면 내가 나는 너가 좋아.”하고 얘기하면,

저 사람도 반드시 나도 너 좋아.” 이렇게 하도록 되어있어요?

 

내가 너 놓아.” 이러면

저 사람이 나도 너 좋아.” 할 수도 있고,

, 나는 별로야.” 이럴 수도 있고, “나는 너 싫어.” 이럴 수도 있어요?

 

그럼 내가 저 사람에게 돈 빌려 달라해서 돈을 빌려주면

저 사람은 반드시 갚아요? 갚을 수도 있고 안 갚을 수도 있어요?

반드시 갚는다고? , 굉장한 사람 다 있네. 으흠.

 

그러면 내가 나는 너 좋아.”라고 말할 때,

저 사람이 나보고 나도 너 좋아할 확률이 높아요?

난 너 싫어.”할 때 나는 너 좋아할 확률이 높아요?

 

내가 상대편에게

나 너 놓아 좋아.” 할 때 상대도 나도 너 좋아할 확률이 높아요?

난 너 싫어.” 하는 데 나는 너 좋아할 확률이 높아요?

 

다시, 그럼 싫어할 때보다는 좋다할 때가 좋아할 확률이 높다.

내가 너 좋아하면 반드시 나도 너 좋아합니까? 안 그럴 수도 있습니까?

 

그러면 내가 너 좋다해도 저 사람이 반드시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안 할 수도 있다. , ‘나는 너 싫어할 수도 있다면 나는 너 좋아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까?

 

내가 너 좋아하면, 저 사람은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한다고 표현할 수는 있지마는

내가 너 좋아하는 것이 내가 너 싫어할 때보다는 좋아하라고 표현할 확률이 높다.

자기가 그렇게 말했잖아. 그죠?

그러니까 반드시 그렇기 때문에 좋아라고 말합니까?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말합니까?

 

그럼 다시,

내가 너 좋아라고 표현하면 상대가 반드시 나도 너 좋아.” 하도록 되어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까?

 

그러면 그건 바른 행동이고, 안 그러면 나쁜 행동입니까?

그거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자연스러운 이치입니까?

 

그럼 자기가 아는 언니에게 그 사람을 내가 칭찬했는데, 그 사람은 다른데 가서 나를 비난할 수도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상처를 입어요? 자연스러운 일인데.

봄이 잎이 피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럼 그 사람 때문에 상처를 입은 거요?

내가 어리석어서 입은 거요?

 

어떻게 어리석었어요?

내가 너 좋아하면 저 사람도 반드시 나를 좋아한다.’라고 할 거라고 잘못 생각한 거죠?

내가 돈 빌려 주면 반드시 갚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 아니오. 갚을 수도 있고 안 갚을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갚으면 의리가 있는 사람이고, 안 갚으면 배신 때린 사람이에요?

처음부터 그것은 그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거예요?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좋겠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사람이 면전에서 하는 얘기하고 없을 때 뒷담화 하는 거 하고 똑같습니까? 다를 수도 있습니까?

자기는 똑같나? 자기도 가끔 다를 때가 있나?

 

그래. 그런데 뭐 그걸 가지고 난리야.

그래서 내가 상처를 입었다고 하니까 왜 상처를 입었나? 이 말이야.

상처 입을 일이 아니잖아. 세상이 다 그렇게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 누가? 자기가 그렇지.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받아.

원래 인생이 그런 거다. 이러게 생각하지.

 

조그마한 애들도 엄마 아빠 없을 때는 저희끼리 저희 아버지를 꼰대니 뭐니 이렇게 얘기해요? 안 해요? .

여자들도 자기들끼리 앉으면 남편 흉봐요? 안 봐요?

시어머니 흉 봐요? 안 봐요? 그럼 시어머니 보는 앞에서는 안 하지.

 

오늘 여기서는 법륜스님 좋다고 박수쳐 놓고 갈 때는 또 에이고 뭐 그런 게 다 있노?” 또 이럴 수도 있다. 이 말이야.

 

그래서 안 듣는 데서는 임금 흉도 본다 그러잖아. 그러면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을 흉본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 흉 본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

흉본 정도가 아니라 모함을 하고, 나중에는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이고 이랬는데. 자기가 예수님만큼 훌륭하나?

 

예수님같이 훌륭한 사람도 그런 걸 겪었는데, 자기가 뭐 대단하다고 흉 좀 보는 거 갖고 십자가에 못 박은 것도 아니고 흉 좀 보는 것 갖고 그래.

 

내가 왜 이렇게 얘기 하냐 하면 자기가 자존감이 없다고 그랬잖아.

자기 존재를 예수님보다 더 높도록 생각하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런데 현실에 있는 자기는 그렇게 못하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보다 부족하니까, 자존감이 없는 거요.

 

자기 별거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뭐 길거리에 있는 풀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풀보다는 낫나? 안 낫나?

그러면 자존감이 없을 수가 없지. 저절로 자존감이 생기지.

나는 풀보다는 낫다.” 풀도 사는데 왜 내가 못 사노?

 

풀은 지나갈 때 밟고 지나가도 아무 소리 안하는데,

나는 밟지는 안하더라, 그 사람이 욕만 좀 했지, 그것도 듣는데 하면 기분 나쁜데, 어디서 했다? 안 듣는데서 했는데,

 

그럼 듣는 데서 하는 좋으나? 안 듣는데서 하는 게 좋으나?

그래, 그런데 저 사람은 안 듣는데서 했는데 지금 신경질 내잖아. 그럼 듣는데서 해줄까?

그러니까 자기가 얘기하다보니 뭔가 모자란다.

 

그래요, 그 사람이 나한테 상처를 줬어요? 내가 헷가닥 해서 상처를 입었어요?

그래. 어떻게 해서 받았는데? 줘서 받았어요? 없는데 만들었어요? 그래.

 

왜 자기가 자기에게 상처를 줘서 자기를 괴롭히는데?

밥 먹고 할 일이 없다. 할 일이 대도 없다.

왜 칼로 자기를 자꾸 찌르는데?

그럼 안하면 되잖아, 아프면. 재미있으니까 자꾸 찌르겠지.

 

그러니까 이치를 알면, 괴로워할 일이 없다.

보는 앞에서 칭찬하고 안 보는데서 욕하는 것은 칭찬하는 것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보는 앞에서 욕하는 거 보다는 낫지.

 

그러니 그 사람은 예의가 발라서 보는 앞에서는 칭찬하고 안 보는데서 욕하는데,

예의 없는 사람 만나면 보는 데서도 욕해. 그거보다는 낫잖아.

 

아이고, 우리 언니는 그래도 나를 사랑해서 흉보고 싶을 때는 내가 없을 때 보구나. 아이고, 언니 고마워.” 이러면 되지.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