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71) 긍정적인 남편이 되길

Buddhastudy 2010. 9. 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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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얘기 들어보면 결국 누구 바꾸려 그래? 묘한 기도문 받아서 남편을 한꺼번에 착 바꿔버릴 수 없겠느냐? 지금 다 이 얘기 하고 있어. 늙은 어머니를 확 바꿔버리는 방법이 없겠느냐? 늙은 부모를 확 바꿔버리는 방법이 없겠냐? 그러니까 남편하고 자기하고 인물로 볼 때 누가 더 좋아요? 자기가 그냥 생각할 때. 남편이 인물이 더 잘생겼어요? 학벌은 누가 더 좋아요? 남편이. 그 다음에, 돈은 누가 더 잘 벌어요? 남편이. 그러면 남자 잘 만났네. 결혼 잘한 편에 속해요. 그런데 남편이 아내 뭘 못 믿어서 못나가게 할까? 어린애 같다 이 얘기구나. 몇 살 차이나요? 주로 애가 아빠한테 저항하듯이 지금 그렇게 남편한테 저항하고 있는 거요? 아까도 얘기 했잖아. 그게 고쳐질까? 안고져질까?

 

그러면 남편이 그런 부정적인 요소가 있는 걸 아이들이 본받은 거 아니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럼 대신 그걸 상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 엄마가 긍정적으로 보고. 남편하고 다투면. 그럼 엄마로 남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나 부정적으로 보나? 그럼 아빠는 아빠대로 부정적으로 보고. 아빠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엄마는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고. 그럼 둘 다 부정적으로 보는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니까 둘 다 부정적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아빠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만 엄마는 그런 아빠를 긍정적으로 보면 아이는 거기에서 사물을 비판적으로 보는 눈과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다 갖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것은 나의 문제지. 아빠의 문제는 아니다. 애 아버지 문제는 아니라는 거요.

 

부정적으로 보는 눈을 내가 똑같이 부정적으로 보잖아. 나는 남편과 하나도 차이가 없잖아. 남편은 이러 이런 이유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나는 이런이런 이유로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잖아. 그 나물에 그 밥이 올 시다. 또 얘기해 봐요. 당연하지. 조금이 아니라 완전히 치유될 수도 있지.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다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하지 말고. 용어를 바꿔. 비판적으로 본다. 알았어요? 우리 남편은 세상을 굉장히 냉정하게 비판적으로 본다. 그러니까 앞차가 교통신호를 어기면 저놈 교통신호 어겼다. 이렇게 아주 냉정하게 보잖아. 봐 주는 게 아니고. 그렇게 내가 비판적으로 본다. 용어부터 바꾸란 말이야. 부정적으로 본다 이러지 말고 비판적으로 본다.

 

그러니까 내가 남편이 세상을 긍정으로 보는 눈을 갖기를 원한다면 내가 남편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갖는 게 먼저 이루어져야 된다. 그게 내가 해 보니까 가능하냐? 잘 안 된다. 그럼 남편도 안 고쳐진다는 얘기요. 그래서 내가 남편을 긍정적으로 보면 애들이 자라면서 엄마 하는 거 하고 아빠 하는 거 하고 다를 거 아니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럼 애들이 똑같으면 같이 따라 보는데 배우는데. 서로 다르니까 애가 묻는단 말이오. ‘엄마, 아빠는 왜 저래?’ 이렇게 물을 거 아니오. 그럼 엄마가 응 아빠는 저 사람이 법을 안 지켰다고 그렇게 비판적으로 하는 거야. 다만 아빠가 언어 표현이 조금 과격하기는 해도 사실은 그건 맞는 소리야.’ 이렇게 아빠를 긍정적으로 표현을 해 주면 아이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건 엄마를 닮고. 사물을 비판적으로 보는 거는 아빠를 본 받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좋은 점이 생길 수도 있지.

 

그것은 아이들은 90% 누구 담는다 그랬어? 엄마 닮는다. 애가 만약에 굉장히 아빠처럼 비판적이다 그러면. 아빠가 비판적이라서 비판적이야? 그런 아빠를 비판적으로 보는 엄마에서 닮은 거요? 엄마에서 닮은 거요. 자기가 참회 할 일이지. 그러니까 어차피 남편을 고쳐서 맞추려고 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생각해. 나이도 많고 여러 가지 조건을 물어보면 잘난 남자가 못난 여자 따를까 안 따를까? 안 따르겠지. 내가 못났다는 걸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 일단 여기서 내가 남편보다 더 위에 설 수 있는 길은. 남편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만은 나는 그런 남편마저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 수행력을 더 위에 점유해야 된다 이거야.

 

그러면 남편이 시간이 지나면 아내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존경심이 생겨야. 마음에서. 겉으론 절대 표현은 안 하지만. 마음에서 어 마누라 저 굉장한 사람이야. 저게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저게야, 제법이데이?’ 이렇게 마음에서 긍정적인 게 생겨. 그런게 생기면 변화가 와. 그전까지는 변화가 안 와. ‘니가 뭐아노?’ 이렇게 이 입장이란 말이오. ‘니가 뭐 안다고 그런 소리 하노?’ 이런 입장이란 말이오. 지금 긍정적인 게 별로 없단 말이오. 그렇게 해서 부처님 우리 남편은, 우리남편 하는 말은 다 바른 소리만 합니다. 네 하고 숙이겠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한번 가져봐요. 그 남자를. 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