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73)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자책감

Buddhastudy 2010. 10. 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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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이런 얘기에요. 자 그러면, 지금 자책감은 나를 위해서 가지고 있는 거요 어머니를 위해서 가지고 있는 거요. 자기 생각에는. 어머니 때문에 내가, 어머니에게 불효했다고 내가 지금 자책하고 있죠. 그죠? 어머니를 어머니가 암인데 잘못 돌봐 줬다. 그래서 내가 어머니에게 효도하지 못했다 해서 지금 자책감에 젖어있다 이 말이오. 살아 있을 때 어머니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래서 불효다. 그럼 좋다 이거요. 그러면 죽은 뒤에는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느냐? 한 번 봅시다. ~ 어머니가 몸은 없지만은 정신이 있어서 지금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합시다. 이렇게 딱 지금 지켜보고 있어요. 그러면 어머니가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할까 괴롭게 사는 걸 원할까? 어머니가 자식들이 어떻게 사는 걸 원할까요?

 

그런데 지금 이 질문자는 내가 어머니에게 불효했다는 생각으로 인해서 지금 불행하게 살고 있다. 그러면 어머니가 보시기에 기뻐할 만한 삶을 살고 있어요. 어머니가 보시기에 안타까운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럼 왜 살아서도 불효하고 돌아가신 뒤에도 왜 또 불효 하느냐 이 말이야. 자기는 지금 효도한다고 효도하기 위해서 지금 불효하고 있다 이 말이야. 안 맞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것은 어머니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살아계실 때 어머니 뜻을 어기고 제 멋대로 살고. 돌아가신 뒤에도 어머니 뜻을 어기고 제 멋대로 사는 습관이 똑 같은 습관이지. 뭔가 돌아가신 뒤에 반성의 기미가 털 끗만큼도 없다 이런 얘기요.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그냥 제 버릇대로 또 돌아가신 어머니까지 또 괴롭히고 있다.

 

그러니까 이런걸 뭐라 그러느냐? 정신 나간 사람. 정신 빠진 사람. 반야심경대로 말하면 전도몽상.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면 디비쪼는 사람. 그러니까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돼요. 내가 어머니에게 불효했다고 괴로워한다고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어머니가 보시기에 안타깝고. 내가 어머니에게 불효했다 해서 이렇게 슬퍼하면 만약에 남자라면 아내가 힘들고 여자라면 남편이 힘들고. 부모가 그런 상태에 있으면 자식이 힘들죠. 그러니까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손해만 나는 짓을 하고 있다. 나에게도 손해. 남에게도 손해. 돌아가신 어머니에게도 불효하는 짓을 하고 있다. 이걸 우선 알아야 되. 그러니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어머니가 살아서 나를 보고 있을 까요. 내 하는 것 보고 기분 나빠 하실까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아무것도 없지 않겠어요? 그럼 그 논리대로 아무것도 없다면 자기가 지금 뭣 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살아계시든,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영혼이 내려다 보든, 영혼이 없든,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관계없이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는 어리석은 행위에 속한다. 살아있을 때 어리석은 행위로 불효하듯이. 죽은 뒤에도 어리석은 행위로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을 괴롭히고 있는 중이다. 이것만 깨달으면 되요. 그러니까 어떻게 돌아 가셨든. 내가 어떻게 잘못했든. 깨달음이라는 것은 아~ 내가 불효했구나. 내 생각에 빠져서, 내 살기에 바빠서 어머니를 헤아리지 못했구나.

 

이렇게 먼저 알아차리고 그것이 정말 반성이 된다면. ~ 내가 남편한테도 또 이럴지도 모르겠다. 남편 죽으면 내가 또 후회할지 모르겠다. 내가 자식한테도 또 이럴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딱 해서 이제는 남편에 대해서나, 아내에 대하서 자식에 대해서, 이웃사람에 대해서 어머니에게 했던 거와 같은 어리석은 행위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는 것이 이게 바로 한번의 실패, 즉 제 1의 화살은 맞을지언정 제 2의 화살을 맞지 않는 거다. 그러니까 어머니의 돌아가심을 통해서 내가 인생에서 뭔가 큰 것을 깨달았다면 이것은 나한테 큰 복이죠 그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내가 큰 복을 짓도록, 복을 받도록 했으니까 어머니가 결과적으로 복을 지은 거요 안지 은거요? 지은 거죠. 복을 지으면 좋은데 갈까 안 갈까? 좋은데 가겠지. 만약에 있다고 치면.

 

그러니까 왜 치면 그럴까?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니까. 그런 거는. 친다고 할 때, 바로 내가 깨달으므로 해서 내가 큰 복을 얻었는데. 이 복은 누구로 인해서 얻게 됐다. 어머니로 인해서 내가 얻게 됐으니까. 그럼 어머니는 결과적으로 복을 짓게 되니까. 어머니가 좋은데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 어머니의 돌아가심을 가지고 그전에 어떻게 했든. 내가 어떻게 나쁜 짓을 했든. 그거하고 관계없이 아~ 내가 나쁜 짓을 했구나 하고 자각을 했다면 다음행동은 그래서 나를 학대하면서 우는 것은 똑 같은 행위. 자기고집을 하는 잘못된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동일한 까르마다, 이런 얘기요. 그러면 아~ 잘못했구나 하고 자각했을 때는 아~ 내가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쪽으로 마음이 돌아가야 됩니다. 그때 이미 과거는 지나가 버리고 없는 거요. 그러면 그 과거의 잘못이 도리어 현재와 미래에 나에게 큰 공덕이 된다. 이것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렇게 되는 거요.

 

그래서 그 과거에 잘못했던 것이 미래 공덕이 되니까 과거의 잘못을 깨달으면 과거의 잘못을 하지 않는 것보다 과거에 잘못한 것이 도리어 나한테 더 큰 복이 되기 때문에 과거마저 도 좋아져 버린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이 분은 자책감에 젖어 있는 것은 깨달은 게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제 뜻대로 되면 제 식대로 하려고 그러고. 제 뜻대로 안되면 성질내고 짜증내는 거와 동일한 현상에 불과한 거다. 이거는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은 나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돌아가신 부모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가족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다시 자기가 자기를 헤치는 제2의 화살을 맞는 행위에 속한다. 그러니 지나간 걸 잘했다가 아니라. 잘못했다 하고 알아차리면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되겠다고 바른 원을 세우면서 어머니에게 내가 잘못을 했다면 아 남편에게는 안 해야지. 친정어머니에겐 안 해야지. 이렇게 마음이 돌아가야 된다. 여러분들은 계속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런 얘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