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24회] 원하는 학과 공부를 하지 못해 괴롭습니다.

Buddhastudy 2018. 9. 10. 19:43


임용시험 준비생입니다.

제가 원하는 학과 공부가 있는데 집안 형편상 재수를 하지 못하고 지금의 학교를 다녔습니다.

주위에서 재수해서 좋은 대학 간 친구를 보면 부럽고 그 생각으로 몇 년이 지난 아직도 괴롭습니다. 그 생각으로 임용 준비도 잘 안됩니다.//

 

지금 무슨 과목이에요? 전공이? 교대. 임용고시 쳐서 초등학교 선생 하는 거죠?

그런데 자기 임용고시 몇 번째에요? , 대학 다니면서 임용고시 공부하고 있는 거요? 졸업하고 재수 삼수, 떨어진 건 아니네.

 

그 다음에 뭐하고 싶었어요?

정치외교 중에 어떤 거 하고 싶어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국회 인턴 하는 게 나을까? 학교 선생 하는 게 나을까?

아니 개인이 보통 평균적으로 보면 어느 게 나을까?

잘했잖아.

 

그럼 자기 학교 선생님이 먼저 된 뒤에, 초등학교 선생 하면서 대학원 다닐 수 있잖아. 그지? 1~2년 연습을 해서 한 3년쯤 선생님을 해야 아이들 교육한 거에 대해서 연습이 좀 있어야 돼. 그냥 자격증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3년쯤 연구를 잘하면 경험을 쌓을 수 있단 말이오. 그러면 꼭 매일매일 그걸 연습해야 가서 선생님이 되는 게 아니라, ‘애들은 어떤 문제를 제기하든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기가 다른 공부하면서도 할 수 있다는 거요.

 

그리고 만약에 조금 그거 하다면 월급을 좀 적게 받더라도 담임을 빠지고 다른 걸 한다든지, 그것은 학교 형편 따라 의논해 보면 되는 거요. 그렇게 하고 대학원을 정치외교학과 같은 데 가면 되지. 재수하는 거 보다 이게 훨씬 낫지. 그래서 자기 꿈하고 이거하고 아무 모순이 없어.

 

그 다음에 또 설령 대학원을 안 간다 해도 학교선생님 하면서 약간 교육계의 어떤 문제를 가지고 대변해서 지방자치 나중에 선생님 한 10년 한 뒤에 지방자치 기초 자치단체 위원으로 나갈 수 있나? 없나? 충분히 나갈 수 있어. 뜻이 있으면.

 

그래, 그런 길도 있어. 얼마든지 있어.

그래서 자기 꿈은 버릴 필요가 없어. 무슨 재수해서 정치외교학과 졸업한다고 정치외교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전혀 대학하고 실제하고는

학교 선생이라든지 법률이라든지 의사라든지 간호사라든지 이런 몇 가지 약사라든지 빼고는

전공하고 사회생활라고 별로 관계가 없어.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정치외교학과 나온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의사, 변호사, 선생님, 군인 출신 있고 온갖 출신 다 있어. 그러니까 그건 아무 관계가 없어. 그리고 또 그런 공부하고 싶으면 선생님 하면서 자꾸 독서하면 되나? 안 되나? 되지.

 

스님도, 나는 고등학교 다니다 관둬버린 사람인데도 얼마나 책을 많이 보는데. 온갖 과학책 다 보지. 세상 역사 책 다 보지. 그러니까 그거 아무 관계없어.

 

교대 그만두고 새로 재수해 볼래?

꼭 대학원에 안 가도 된다 이 말이오. 갈 형편이 되면 가면 되고, 선생 먼저 해놓고 대학원 가야 될까? 교대 졸업하자마자 선생 안 하고 대학원 가야 될까?

 

그래. 선생 안 하고 대학원 가면 부모가 그 돈을 대야 되잖아.

부모가 20살까지 해준 것만 해도 다행이야.

이제부터는 자기가 자기 자립하면서 자기가 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