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24회] 호불호가 강하고 칼 같은 성격인데요

Buddhastudy 2018. 9. 13. 19:57


제 고민은 좀...성격이 호불호가 강하고 칼 같은 면이 많아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람을 대할때 좋아하면 또 좋아하고 굉장히

좋아하고 잘해주려고 하는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칼같이 끊어내거나 이렇게

융통성 있게 대하지 못하는 면들이 생겨서

앞으로 일을 하고

사회생활을 많이 하게 될 때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당연하지. 그걸 뭘 물어. 당연하지.

한마디로 말하면 칼같이 끊어내고 이렇게 하는 건 지 성질대로 산다는 거 아니야.

그런데 성질대로 사는 대신이 과보를 받으면 돼.

 

욕도 좀 얻어먹고, 나도 상대를 끊어내니까 상대도 저항감을 느낄까 안 느낄까? 느기고 적이 많겠지.

그러니까 성질대로 살고 과보를 받을래? 안 그러면 참고 스트레스를 받을래?

그래. 성질대로 살고 아무 일도 없고. 이런 일은 없어.

 

돈을 빌렸으면 빚을 갚아야 되고

빚을 갚기 싫으면 어려워도 빌리지 말아야 되고 그러잖아.

자기가 지금 성질대로 하겠다는 것은

궁하다고 돈을 빌렸다는 얘기야.

 

그럼 나중에 갚아야 될까? 안 갚아야 될까?

그러니까 자기 지금 성질대로 살면 반드시 과보가 따라.

비난도 따르고, 적도 생기고, 떠나는 사람도 생기고, 평가도 안 좋고, 이런 게 생길 수도 있어.

그것도 꼭 나쁜 것만 아니야.

? “똑똑다. , 주관 있더라.” 이런 긍정적 평가도 있고

성질 더럽더라. 화합이 안 된다. 배신한다.” 이러는 나쁜 평가도 되고.

과보를 받으면 돼.

 

스님들이 혼자 살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겠지.

결혼해서 살면 좋은 점만 있을까? 나쁜 점도 있을까?

그러니까 받아들여야 돼. 선택이야.

 

성질대로 살아서 과보를 받을래?

과보를 안 받기 위해서 성질을 죽이면 스트레스를 받아.

지 성질대로 못하니까.

 

우선은 성질대로 살아보고 과보가 좀 심해서 손해가 너무 커.

성질한번 부리고 엄청나게 손해, 사람도 잃어버리고 돈도 잃어버리고 이러면 성질 좀 죽어야 될까? 안 죽여야 될까? 죽여야지.

성질을 죽이고 나니 화병이 생기고 병원에 실려 가고 이렇다.

그럼 다시 또 성질 좀 부려야 될까? 안 부려야 될까? 부려야 되지. 병나서 죽는 거 보다야 성질 좀 죽이는 게 낫지.

살아가면서 손익을 따져가면서 조절하면 돼.

 

아직은 성질대로 살아도 크게 과보가 없을 거야.

그런데 성질대로 살면 처음에는 선배들은 예뻐하는데 동료들은 별로 좋아할까? 안 할까?

그러니까 처음에는 막 똑똑하고 하니까 남자들이 좋아하는데 지 성질대로 하는 여자 오래 갈까? 안 갈까? 그럼 자기는 남자를 바꿔가면서 사귀면 돼.

 

너무 그런 거 연연할 필요 없어.

너무 다 성질대로 살 수도 없고,

너무 성질을 죽이고 살 수도 없어. 알았어요?

그건 다 과보가 따라.

 

비가 오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고

날이 맑으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고

그것을 살아가면서 적절히 배분하는 게 수행이야.

.

 

여러분들은 성질대로 살까요? 그러면 스님이 윤리 도덕적으로 성질대로 살지 마라. 이럴 줄 알았지? 으흠. 나는 지 좋을 대로 살아라. 이런 주의에요.

 

그런데 내가 여러분께 제기하고 싶은 것은 왜 지 좋을 대로 사는데 괴롭냐. 이건 좀 모순이잖아.

 

자기가 결혼해놓고 왜 결혼이 힘들다 그러고

자기가 가게 벌려놓고 왜 죽겠다고 그러고

자기가 취직해놓고 직장 생활 못하겠다고 그러고

자기가 대학을 가놓고 공부하기 힘들다 그러고

모순 아니야?

 

그런데 우리 인생이 그렇다.

뭘 선택하던 그건 자유다.

선택을 하면 선택에 대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라. 이거요.

 

그런데 여러분들의 괴로움은

선택해 놓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안 지려고 한다. 이거요.

 

내가 특정한 사람하고 관계를 안 맺고 애인 관계나 결혼 관계를 안 맺으면

오늘 이 남자 만나고 내일 저 남자 만나도 괜찮나 안 괜찮나? 괜찮지.

 

그런데 내가 특정한 남자나 여자하고 너하고 사귀자.’ 이랬으면

상대나 나나 이 남자 저 여자 마음대로 만나면 상대가 기분 나쁠까? 안 나쁠까?

그럼 벌써 속박을 느끼지.

그럼 속박을 감수해야 된다.

 

연애를 하려면

속박을 조금 감수해야 되고.

속박을 받기 싫으면 특정한 사람하고 관계를 안 맺어야 된다.

제 말 이해하셨어요?

어느 게 좋다 나쁘다고 할 수가 없어.

 

그런데 여러분의 문제는

혼자 있으면 외롭고

둘이 있으면 귀찮고

 

그러니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는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