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사랑 고파병이 있으면....

Buddhastudy 2018. 9. 17. 19:34


제가 와이프를 좋아해서 쫓아다녀 결혼만 해 달라고 결혼한 케이스고, 막상 결혼을 해 보니 생활습관이 다른 게 많아서 다툼이 잦았습니다.

 

아기가 일찍 생기다 보니 다툴 시간보다는 빨리 육아를 함께 해야 돼서 둘째를 가지면서 좀 더 생활습관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다른 게 많았고....

(중략)

'잘한다' '수고한다' '고맙다' 공감 한번 해주고 애정표현 한번 해줬으면 하는데..........

(생략)//

 

 

여자들이 주로 질문하다 보니까 남자들이 주로 문제인 것처럼 이렇게 되는데, 저 젊은이 얘기 한번 들어보세요.

 

남자가 힘든 일을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고,

좀 알아주고 격려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남자라는 것은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해주면

죽을똥살똥하는 사람들이오.

 

그런데 그걸 안 해줘서 이러니까, 이 분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 남편도 저럴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 좀 해보세요? 격려 좀 해주면 안 되나?

 

그런데 그 여자가 안 해주는 걸 어떻게 해요? ‘여자는 해 줄 필요가 없다.’ 이게 아니고 여자가 해주면 좋지. 아내가 해주면 금상첨화지. 그런데 그 안 해주는 인간을 만났는데 어떻게 해?

이게 문제에요.

 

내가 솜이 보드랍다고 솜을 택했는데, 여기 자꾸 쇠 같은 좀 강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걸 요구하는 것과 같고,

내가 칼이 날카롭다고 선택을 했는데, 솜 같은 부드러움이 없다고 자꾸 불평하는 것과 같은 거요.

이미 선택을 했는데 어떻게 해?

 

자기 얘기 그러잖아요. 보통 사람은 10개 중에 마음에 드는 게 1~2개 밖에 없고 8~9개가 문제라서 힘들어 하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8~9개는 괜찮은데 1, 그것만 해결해 달라.

 

몇 살이라고요? 37에다 덩치가 저렇게 큰 데, 무의식세계는 아직도 유아적 사고를 갖고 있어. 아직도 엄마가 머리 쓰다듬어 주고, 볼 만져 주고, “아이고, 잘한다.” 이게 지금 아직 그리운 거요. 이걸 갖다 사랑고파병이라고 그래. 자기는 사랑고파병 환자요.

 

그래서 지금 아내한테 그걸 엄마가 해주는 그걸 원하고 있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릴 때 충~~~~분히 사랑을 해줘야 됩니다.

어릴 때, 3살 이전에.

~~~분히 사랑을 해주면 고파병이 안 걸려요.

 

그런데 대부분 우리 다 그걸 충분히 못 받아서 고파병에 걸려서 껄떡거리는 거요. 아무리 커도, 아무리 사랑을 해줘도 뭔가 밥을 먹었는데도 덜 먹은 것 같고, 껄떡거림이 지금 생기니까,

 

아내가 덜해주는 게 아니고,

자기 껄떡거림을 채워줄 만큼

충분하지는 못하다.

 

그러니까 자기가 이걸 포기하셔야 되요.

그게 아내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 껄떡거림 때문에.

 

자기가 어린애가 되지 말고 뭐가 되어야 된다?

어른이 되어야 돼.

누가 칭찬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그런데 아내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남편이 직장 갔다 와서 애기를.

자기가 잘못한 거요.

처음부터 설거지도 안 해주고, 처음부터 청소도 안 하고, 처음부터 애도 안 돌봐주고,

이래서 그거 갖고 싸우고 살다가

스님 법문 듣고 애도 봐주고, 스님 법문 듣고 설거지도 해주고 이러면 아내가 좋아할까? 안 좋아할까? 그럼 칭찬을 해요.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게 너무 당연한 거요.

여러분들이 주로 엄마에 대해서 다 섭섭한 게 있는 이유는

엄마는 해주는 걸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

 

남이라면 진짜 엄청나게 고마워해야 되는데,

우리가 그러지 못한 이유는

그걸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

 

우리가 공기를 쉬면서도 이게 제일 중요한데,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아.

 

그래서 아내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라.

애가 내 애도 아닌데 너의 애인데, 너가 애 보는데 그걸 무슨 칭찬을 바라느냐?

너도 밥 먹으면서 설거지 하는 게 뭐가 칭찬이냐?

너도 살면서 청소하는 게 뭐가 칭찬이냐?

너옷 너가 빠는데 그걸 내가 왜 칭찬해 줘야 되느냐?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요. 또 맞고 사실이.

 

그래서 그걸 갖고 칭찬 받으려면 안 돼.

알았죠?

 

그러니까 아내가 없다고 생각하면 돼.

아내가 없으면 어차피 애 내가 봐야 되고

밥 내가 해야 되고, 빨래 내가 해야 되고, 청소 내가 해야 돼.

 

그러니까 이게 있다고 생각하니 문제야.

없다고 생각해라.

 

그래서 다시 자기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돼.

여자 분은 지금

너 왜 다 한다 그래놓고 다 안하나?” 지금 이 생각만 하지,

자기 칭찬해 줄 정신이 전혀 없어.

지금 불만이 입이 이만큼 나와 있어.

다 한다 해 놓고 안 한다고.

 

나하고 얘기해야 알아들어 그거를?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해서 저렇게 좋아지면 댓글에 뭐라고 올라오는지 알아요?

중이 애를 너가 낳아봤나? 키워봤나? 그런데 네가 무슨 상담을 하고 그래?’

이런 댓글, 나쁜 것만 올라와.

그래서 이런 건 묻지 말라니까. 하하하.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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