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25회] 군입대, 자꾸 겁이 나요?

Buddhastudy 2018. 9. 18. 19:46



저는 입대가 한두 달 정도 남았는데요,

그냥 군대를 들어가면 되는데 자꾸 겁이 나고 부모님한테 도움만 받고 살아서 그런 건지 계속 생각이 나요

어차피 가야 하니까

마음 접고 갈려고 해도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안 가본데 가면, 어디 산에도 가본 산은 괜찮은데 안 가본 산에 가면 약간 겁이 나고

사람도 만난 사람은 괜찮은데 처음 사람 만나러 갈 때는 약간 긴장되잖아. 그죠?

군대를 한 번도 아직 경험을 안했기 때문에 가기에 약간 겁이 나는 거요.

그런데 막상 가보면 아무 문제도 없어.

 

그리고 군대 간다고 2달 전부터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군대 가는 날 아침까지 직장 다니거나 학교 공부하다가

 

그날 아침에 출근하듯이

군대를 가는 거요.

 

군대 간다고 술 먹고 난리 피우지 말고,

그 다음에 제대하는 날도 나와서 제대했다고 난리피지 말고

그날로 오자마자 직장을 가든지 학교를 가든지 일상생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떠냐 하면 결혼이 뭐 대단하다고 결혼하기 몇 달 전부터 결혼한다고 난리피우고 이혼이 뭐 대한다고 이혼한다고 난리 피우고

군대 간다고 난리 피우고 갔다 와서 난리 피우고

외국 간다고 3일을 들떠서 난리를 피우고.

 

그런데 우리 부처님은 돌아가실 때도 그냥 일상생활이었어요.

그냥 그날 저녁에 , 물을 거 있으면 다 물어라. 울을 거 없니?

너희 나 죽고 , 그때 물어볼 걸후회하면 너희 손해다. 친구가 친구에게 묻듯이 물어봐.”

세 번이나 물어봐, 이렇게 해보고 물을 거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데 어떤 영감이 와서

내가 물어볼 거 있다고 그래. 제자들이 돌아가실 때 다 숨넘어가는 순간이라고 그만 하라고 하니까, 이 사람은 가겠다고 그러고

그러니까 부처님이 들여보내라. 그 사람은 나를 귀찮게 하려고 온 게 아니라 진짜 물어볼게 있어서 찾아온 영감 같다.”

들어주고 얘기해주고. 일상화 하는 게 좋아요.

 

스님은 세계 15개국을 돌아다녀도 하루에 한 도시씩 돌아다녔어.

비행기타고 7시간씩 가서.

내 목표는 115일 동안 매일 하루 무조건 한 개씩 강의하는 거였어요. 그럼 이동시간이나 시차 때문에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죠. 그런 경우는 그 다음날 두 개를 해서 마쳤어요. 일상적으로.

 

스님은 지금도 매일 한 방에 이틀 자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오늘은 여기 와서 여기 자고, 내일은 저기 가서 저기 자고, 해외에 가서 살든 국내에 오든, 뭐 그냥 일상생활이지.

잠자는 날도 있고 못자는 날도 있고, 밥 먹을 때도 있고 못 먹을 때도 있고, 뭐 그거 대단한 일이라고.

 

군대 가면 아무것도 아니야. 가보면.

체력 단련하는 데야. 밥 먹고. 내 밥 먹고 체력단련만 하면 되는 거요.

군대 가서 책 가져가서 공부한다. 이건 바보요. 군대 가서는 뭐만 하면 된다? 체력달련만 하면 돼.

100미터 달리라면 체력단련으로 생각해서 얼마 달린다? 300미터 달리고,

행군 10키로 하라고 그러면 15키로 해버리고 이렇게 체력단련 한다 마음먹고,

뛰지 마라고 그래도 뛰고, 아시겠어요? 그러면 아무 문제도 없어.

그러니까 마음을 딱 긍정적으로 먹어 버려.

 

이걸 교회 다녔어요? 안 다녔어요? 좀 다녀. 교회 다니면 어떤 걸 배우느냐?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줘라.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벗어줘라.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대줘라.’

그런 거 들어봤지?

 

따라 해봐.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줘라.

5리를 가자하는데 가기 싫어서 5리를 억지로 가면 내가 그 사람이 갑이고 내가 을이지.

내가 10리 가줄게 하면 누가 갑이고? 그래.

 

그러니까 군대 뭐 하러 간다? 체력단련 하러 간다. 체력 단련 하러 가는데 연습이 필요하나? 그날 아침에 가면 돼. 알았죠?

 

밥 주나? 안 주나?

재워 주나? 안 재워 주나?

그렇게 편안하게 다녀 와. 알았죠?

 

, 결론적으로 청년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것은

청년 여러분들은 지금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능력이 있어요? 없어요? 능력 있어요. 괜찮아요.

 

그런데 다만 여러분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기대가 너무 높다는 거요.

여러분들 부모보다 부모세대 보다 여러분들 세대가 조건이 좋은 조건에 있어요? 나쁜 조건에 있어요? 인정해요?

 

그런데 여러분들 부모세대보다 여러분들이 희망이 커요? 적어요? 희망이 없지?

그 이유는 여러분들은 기대 수준이 높기 때문에 만족이 적어요.

 

그러면 부모세대는 우리는 자랄 때, 한방에 6~7 형제들이 다 한 이불 갖고 발만 넣고 잤단 말이오. 맨날 이불 서로 가져가기 싸우고 밤만 되면.

그렇게 살다가 결혼을 하면 조그마한 방이라 하더라도 셋방을 얻는다 하더라도 부부둘이 살잖아. 그러니까 사는 조건이 좋아져요? 나빠져요? 좋아지지.

 

그러니까 셋방 얻어 살아도 결혼에 만족할 수가 있는 거요.

좋아지는 쪽으로 가니까.

 

그런데 여러분들은 부모님의 집에 지금 살잖아. 그런데 자기방 가지고 있어요? 안 가지고 있어요? 가지고 있지.

응접실 있어요? 없어요? 있지. 부모님이 밥 해줘요? 안 해줘요? 해주지.

그러니까 여러분들 자녀들 같으면

중상층 생활을 하잖아.

 

그런데 여러분들이 신혼살림을 내면 부모 집에 있을 때보다 환경이 좋아져요? 나빠져요? 나빠지지.

그런데 좋은데 있다 나쁜데 사람이 가려고 그러나? 안 가려 그러지?

 

그러니 결혼이 어려운 거요.

환경이 나빠지는 쪽이기 때문에.

 

그러면 부모집 만큼 좋은 환경을 만들려 그러면 돈이 많이 들어요? 안 들어요? 많이 들지.

그러니 그 정도로 준비해 가려니까 나이가 서른다섯 갖고도 안 되지.

 

그러니까 부모가 이렇게 많이 도와주는데도 더 도와달라고 그러지.

? 거기 맞추려니까.

그러니까 부모한테 불만이란 말이오.

 

그러면 여러분 개인이 나빠서 그런가?

아니에요? 이게 인간성이에요.

 

그래서 여러분 세대가 꼭 행복한 세대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 우리 세대는 나쁜 조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좋을 일만 남았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좋을 일이 남았어요? 오히려 나쁠 일이 더 많아요?

까딱 잘못하면 경제가 정체되고 마이너스 성장되면 나쁠 가능성이 더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미래에 대해서 불안도가 더 높은 거요.

 

그럼 어떤 선택을 할래요?

100만원 가지고 있다가 50만원 떨어지는 게 좋아요?

5만원 가지고 있다 10만원 가지는 게 좋아요? 어느 거 선택할래?

 

100만원 가지고 있다 50만원 가지는 거 선택할래요?

5만원 가지고 있다 10만원 갖는 거 선택할래요?

아니 솔직하게 얘기해 봐. 어느 거 할래요?

100만원 가지고 있다 50만원 갖는 게 낫지?

 

그런데 100만원 가지고 있다 50만원 가지는 사람은 불만이에요.

5만원 가지고 있다 10만원 갖는 사람은 입에 미소가 돌아요.

 

10만원 가지고 미소가 돌래?

50만원 가지고 인상 쓸래?

그러니까 50만원 가지고 미소하는 게 낫지?

50만원 가지고 인상 쓸 필요가 없어.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연애하기 힘들다. 연애하려면 커피 값도 있어야 되고, 뭐도 있어야 되고, 뭐도 있어야 되고, 이런 환경에서 연애를 하겠다. 하니까 연애하기 힘들다 이렇게 되는 데,

 

연애는 커피숍이 필요해요?

남자나 여자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생각을 조금 바꾸셔야 되요.

스님이 여러분에게 조언을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은 부족한 게 하나도 없어요.

다만 여러분이 불리한 게 있다면

너무 좋은 조건에 놓여있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으로 가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요.

 

그런데 우리 부모세대는 너무 나쁜 조건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해도 또 조금 나은 조건, 5만원 받고 살았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10만원을 벌 수 있는데, 여러분은 100만원 받고 살다보니까 죽어라고 노력해도 200만원 받기가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까딱 잘못하면 50만원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사실은 그게 더 낫다. 이런 긍정성 생각을 해야 된다.

말귀 알아들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의 삶이 훨씬 편해져요.

여러분들 재능이 문제가 아니에요. 세대적 불행도 아니고.

다만 여러분들이 지금 조건이 좋다보니 더 좋은 조건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이 나쁜 조건이 아니라, 대한민국은 어차피 성장이 정체되면서 정체 또는 마이너스로 갈 위기에 지금 처해있어요. 이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이 문제를 풀려면 통일이라고 하는, 북한개발이라고 하는 새로운 변수를 갖지 않는 이상은 어려워요. 대통령이 뭐라고 한다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첫째는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이 정체된 국면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

이걸 여러분들이 받아들여야 되요.

 

두 번째는

그게 싫다면 평화통일로 물고를 열어야 된다.

 

북한이 꼴 보기 싫으면 정체되는 것을 받아들여야 되요.

인구가 점점 노인이 많아지니까, 복지비용은 늘어나게 됐지.

그러니까 성장 동력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선택을 해야 되요. 이것도. 아까 개인처럼.

그래서 먼저 좀 현실을 잘 진단하면

우리가 우리에게 조금의 희망의 성향으로 나아가고,

직장문제도 남북관계가 풀려야 직장이 조금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 현재 남한만 가진 대한민국은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실패가 한계점에 도달한 게 아니라

잘해서 한계서 도달한 거요.

 

그런데 지금 국내정세가 우리한테 유리합니까? 불리합니까? 불리해. 내적외적 요인이 다 지금 불리한 조건에 처했습니다. 지금까진 유리했는데.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런 거를 보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은 개인적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다만 관점을 조금 바꿔야 되요.

 

계속 앞으로 간다. 좋아진다.’ 이거는 식물이 클 때도 그럴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멈추고 가을이 되고 이런 거요.

 

그러니까 우리의 현실이 성장이 멈춘 시점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걸 받아들이든지, 성장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으면 북한개발이라고 하는 새로운 수요를 우리가 만들든지, 이건 우리의 선택이에요.

 

그래서 스님이 자꾸 통일 얘기를 하는 거요.

민족지상주의라 통일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만들려면 남은 길이 그거밖에 없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더 희망적인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