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28회]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신경쓰여요

Buddhastudy 2018. 9. 28. 21:13


저의 고민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생각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습니다.

그런 시선들이나 생각들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어떤 마음이나 생각을 바꿔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 누구나 다 남을 좀 의식해요.

자기만 그런 게 아니고.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구나 다, 내가 지목을 하면 그 사람 좀 긴장 될까? 안 될까?

앞에 나와서 얘기하라고 하면 긴장이 되겠죠. 누구나 다 그래요.

 

그리고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나 싫어하나 이런데 신경을 쓰는데

그게 조금 지나치면, 너무 민감하게 지나치면 정신적으로 질환에 속합니다. 질환.

지나치면.

누구나 다 신경은 써요.

 

스님도 여러분들 앞에 강의하러 나올 때 세수라도 하고 머리라도 깎고 나올까, 더부룩해서 아무 옷이나 입고 나올까?

예를 들면 작업복 입고 일하다가도 법문 있을 때는 작업복 벗고 옷 갈아입고 세수하고 나오겠지.

 

남의 시선을 조금 신경 쓰는 건

나쁜 거는 아니에요.

그건 예의에요.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관심 안 갖는다 하면

그거는 너무 안하무인격이라고 그러잖아.

 

조금은 신경을 쓰는데, 자기처럼 그렇게 너무 많이 신경을 쓰면 좀 민감하게 신경을 쓰면 일종의 정신질환에 속하는 거요.

그런데 굳이 따지면 이래요.

 

나 좀 잘 봐주세요.” 한다고 세상 사람이 날 잘 봐줘요? 안 봐줘요?

나 못 봐주세요.” 한다고 나 못 봐줘요? 지가 알아서 봐줘요?

그러니까 엄격하게는 내가 기본적인 예의만 갖추면 되지,

상대가 나를 잘 봐달라 못 봐달라 하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어요.

그건 내 영역이 아니에요.

그들의 영역이지.

 

저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었어요. 어릴 때.

그래서 예를 들면 100미터 달리기할 때 내 차례 오기 전에 화장실을 34번 갔다 왔어요. 자꾸 소변이 마렵고 그래서. 내가 원래 대범한 성격이 아니에요. 좀 소심한 축에 들어가는 거요.

 

저는 약간 전환이 있었는데 언제 이걸 탁, 좀 깨달았나 하면

제가 중학교를 다닐 때, 자취를 했는데, 시골집에서 주말에 왔다가 일요일 날 가면서 먹을 쌀을 자루에 매고 가거나 김치단지, 엄마가 담아주는 김치를 단지, 요즘의 스텐, 플라스틱 통이 없으니까 단지에 담아갔단 말이오.

 

넘어지면 김칫국물이 흐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쌀자루에 김치 닫지를 담아 묶어서 안 흘리게 조심해서 가져가야 되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시골 버스가 3시간마다 하나씩 오는데다가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타고 이렇게 다녔단 말이오.

 

그러다보면 그게 기울어져서 차에서 내릴 때는 김칫국물이 쌀에 젖어 뻘겋게 묻어있어요.

그걸 내가 매고 가면 여름에 하복을 입으면 옛날에는 속에는 속바지 입고 위에는 하얀 하복을 입고 가지 않습니까.

그럼 어깨에 메고 가면 김칫국물이 묻어 뻘겋게 돼.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창피해서 어쩔 줄을 몰라.

특히 여학생이라도 지나가면.

 

그런데 제가 그런 것을 경험하던 어느 순간에 깨달았어.

다른 사람은 아무 관심 없다는 것을.

 

내가 신경을 쓰는 거지 그 사람은 그냥

저 사람 옷이, 학생 옷에 김칫국물이 묻었구나, 단지가 섞였구나.’ 이렇게 쳐다보지

무슨 일이 있으면 이렇게 쳐다보잖아.

쳐다볼 뿐이지 애가 뭐, 김칫국물이 쏟은 옷을 입고 가네. 아니고 바보야.’

이런 생각하는 사람 아모도 없어. 그냥 쳐다볼 뿐이오. 쳐다볼 일이 생겼으니까.

그런데 나는 오그라들어간단 말이오.

 

아무도 사실은

내 인생에 그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자기가 지금 약간 과대망상인 거요.

 

사람들이 자기 인생 자기한테 굉장히 관심 있는 거 같은데

그럼 얼마나 좋을까?

다 자기 살기 바빠서 자기한테 아무 관심이 없어.

 

자기가 손드니까 그냥 누가 들었노? 이렇게 보는 거고

선생이 지목하니까 그냥 볼 뿐이지, 아무도 관심이 없어.

다 자기밖에 생각 안 해.

 

옛날 사람보다 요즘은 더해요? 덜해요? 더해.

자기가 그렇게 민감하게 신경을 쓰는 거요.

이 세상사람 아~~~무도 자기 인생에 별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온 세상 사람이 자기만 쳐다보는 줄 착각하고 있는 거요.

자기가 부처도 아니고 예수도 아니고 인기 연예인도 아니야.

그렇게 자기를 과대망상으로 하면 안 되지.

 

아무도 자기한테 관심 없어.

다 자기 살기 바빠. 알았어요?

 

그렇게 느낌들 때는

내가 미쳤구나.” 이렇게 생각해야지

 

? 아무도 관심 없는데 마치 모든 사람이 다 나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다.

내가 지금 강의하는데도 반은 나 쳐다보고 반은 딴 생각하는 사람들이오. 알아요 그거?

난 알고 있어.

 

이 사람들 내 얘기 들으면서 다른 거 떠올리고 있어. ‘집에 뭐 해야지 어쩌고 저쩌고딴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자기는 아무 것도 안하고 거기 앉아있는데 누가 자기 생각하겠어?

이걸 알아야 돼.

 

세상 사람들은 자기한테 별 관심이 없어.

아무도.

그냥 쳐다볼 뿐이오. 질문하고 서 있으니까 저 사람 질문하는구나. 저런 질문 하는구나.

그럴 뿐이지 그거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어.

 

그러니까 자기가 앞으로 선생한테 질문하고 싶으면 질문하고, 하기 싫으면 안다고, 물으면 자기 생각대로 대답하면 돼.

아무도 나에게 관심 없다. 늘 이걸 생각해야 돼.

 

다시. 뭐라고?

세상 사람은 나한테 아무 관심이 없다.

자기 죽었다 그래도 여기 사람 아무 관심이 없어.

그냥 한 놈 죽었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그런데 뭐 자기 죽은 일도 아닌데, 무슨 자기 신경을 쓰겠어?

요즘은 SNS 쳐다보기도 바빠.

자기가 무슨 질문을 했는지 그런데 별 관심도 없어.

 

그러니까 그렇게 정신질환에 속하는, 과대망상이라고 그래. 그런 거를,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본다.

나한테 늘 시각을 집중해 있다.

이런 착각을 하고 사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질문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요.

딴 사람이 문제 제기하면 그때 조금 신경 쓰면 돼.

문제제기를 하면 관심 있다는 뜻이잖아.

그때 , 관심이 있구나.” 그때 조금 신경 써주면 되요.

 

그 외에는 남이 자기한테 게으르니, 부지런히, 왜 그런 질문을 하니,

문제 제기 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

나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그렇게 한번 해 봐요.

 

 

 

늘 제가 얘기하지마는

나는 살 권리가 있습니다. 자유도 있고. 맞습니까?

그런데 남을 죽이거나 때릴 권리는 없어요.

그러니까 살인이나 폭행은 하지 마라.

 

나는 내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을 손해 끼칠 권리는 없어요.

그러니까 도둑질이나 강도짓, 즉 훔치거나 뺏지는 마라.

 

나는 내가 즐거움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어.

성추행이나 성폭행은 하지 마라.

 

나는 마음껏 말할 자유가 있어요.

그런데 말로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어요.

말로 남을 괴롭히는 게 어떤 걸까?

거짓말 하거나 욕설하지 마라.

 

나는 뭘 먹든 먹을 권리가 있는데, 술을 먹을 권리도 있어요.

그러나 취해서 남을 괴롭히지는 마라.

술 먹고 취해서 주정은 하지 마라.

 

5가지가 아니거든, 내가 그 5가지를 안하게 되면

세상 사람이 나한테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살고

다른 사람이 그 5가지만 안 하거든

무슨 짓을 하고 살든 잔소리 하지 마라.

 

사람이 자유롭게 살도록 그냥 둬라.

나도 자유롭게 살고, 남도 자유롭게 살도록 그냥 둬라.

 

그런데 둘이 서로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범위만 서로 지키면 되요.

약속은 또 했으면 지켜야 되지마는 못 지키면 파할 수도 있어요. 합의해서 파할 수도 있어요.

합의해서 결혼할 수도 있고, 합의해서 파할 수도 있는 거요.

그렇게 해서 조금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여러분들 지금 뭐, 사는 게 힘들다. 이러지만 아까도 얘기했지만, 사는 건 뭐하다고? 쉽다. 제일 쉬워서 사는 거요. 사는 게 제일 쉬워.

 

사는 거보다 더 쉬운 건 없어요. 얼마나 쉬우면 풀도 살고, 토끼도 살고, 다람쥐도 살까. 사람이 왜 살기가 힘들어요? 사는 게 제일 쉽고,

남을 헤치는 거보다는 남을 도와주는 게 사실은 더 쉬워요.

 

거꾸로 사니까 인생이 피곤한 거요.

쉬운 대로 삽시다! 알았죠?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