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들의 유학비로 생긴 가족 갈등

Buddhastudy 2018. 12. 10. 19:51


저는 고3 아들 진로 관련해서 고민이 있습니다

3 아들이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 항공대에 원서를 냈습니다

유학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일 년에 칠천만원에서 일억 정도 들고요

졸업 후에 빚이 5~6억 정도 예상됩니다

더욱이 부인과 많이 절약하고 살아야 가능합니다

(아들이) 졸업할 때쯤이면

저는 정년퇴직이 가깝습니다

저는 (유학에)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부인과 아들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답답해서 부인, 아들과 같이 왔습니다

제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면 부정적이고

제 아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꿈을 이루겠다는 입장이고

부인은 예감으로 찬성하는 것 같고 아들에게 최대한 지원하려 합니다

아들을 유학 보내도 부담스럽고

보내지 않아도 부담스럽습니다

부인이 고집이 센데

자식에게 최대한 지원하는 부인을 바꾸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부인의 태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요?

부인의 의견에 따르면 누그러집니다

부인의 의견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그러면 (유학 지원) 안 해주면 됩니다

안 해주면 아들의 원성이 걱정됩니다

부족한 돈으로 유학 보내고, 부인과 잘 지내고, 자식에게 좋은 소리 듣고

동시에 이룰 수 없습니다

세 가지를 동시에 이루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선택을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욕심을 내면) 괴롭습니다

(세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질문자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상대를 바꾸려는 생각을 놓고

솔직하게 대화하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자기 고집을 내려놓는다는 거요? 와이프 고집을 좀 고치겠다는 거요?

와이프 하자는 대로 하면 와이프가 누그러지지. 너무 쉽지 뭐.

 

무슨 고민이 생기는데?

그럼 안 해주면 되지 뭐. 뭐 걱정이오?

 

그건 아들 문제도 아니고, 와이프 문제도 아니고,

자기가 지금 욕심을 부리는 거요.

 

없는 돈에 유학 보내고

와이프하고도 잘 지내고

애들한테도 좋은 소리 듣고

그런 건 없어요.

 

사람이라는 거는 이걸 선택하면 저걸 잃어야 되는 게 인생인데,

자기가 돈을 선택을 하려면

아들이나 와이프로부터 좀 욕을 얻어먹으면 되는 거고,

아들하고 와이프하고 잘 지내려면

빚을 좀 태산같이 지어서 허리가 부러지면 되는 거고.

 

그러면 내가 자기한테 물어보면

스님으로서 대중으로부터 사랑도 받고, 집에 가면 와이프도 있고, 애도 있고, 이러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그럴래?

부인이 있으면 사람들이 비난하고 그렇다고 사람들한테 인기 있어봐야 아무 소용도 없고.

요 자리에서만 좋다하고 다 가버리고 밤에는 나 혼자 남는데.

그런 얘기하고 똑같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 길을 가려면 저 길을 버려야 되고

저 길을 가려면 이 길을 버려야 되고

인생이라는 건 선택이라는 거요.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지.

 

그러니까 굳이 얘기한다면

아이를 낳아서 고등학교 까지 키우는 것은 부모의 의무에 속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생존도 유지가 안 된다. 내가 먹고 살기도 어렵다 하면 안 해도 되요.

 

그때는 어떻게 하느냐?

부모가 자기 생존도 유지 안 될 때는 그 아이를 부모가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가난한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라도 우리에게 뭐가 있다? 돌봐야 의무가 있는 거요.

그래서 우리가 제3세계 어린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거요.

그게 남의 나라 아이든, 나는 기독교인인데 회교 아이이든, 그거하고 관계없이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아이는 네 아이 내 아이 따지지 않고 돌봐야 되는 거요.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자기 아이를 자기가 돌봐야 되는데

그것이 안 될 때는 다른 사람이 돌봐야 된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부모는 내가 돌봐야 되지마는

자식이 없는 늙은 부모가 있다면 우리가 이웃에서라도 돌봐야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자기가 돌볼 수 있다. 그러면 우리 한국 같으면

고등학교 과정을 돌보면 되지, 그 이상 돌보는 것은 자기 책임은 아니에요.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자유인데, 부인처럼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자유인데, 그건 의무사항은 아니라는 거요.

 

나 같으면 어떻게 할까?

유학 가겠습니다.”

으흠, 잘 갔다 와이러면 되요.

 

둘이 돈이 없는데 유학이 어디고?” 이런 말 할 필요가 없다는 거요.

, 유학 좋은 생각이다. 잘 갔다 와

?”

돈 없다.” 이러면 되는 거요.

 

그걸 갖고 고민할 것도 아니고 싸울 것도 아니에요.

돈 좀 빌려줘.”

빌려줄 돈 없다.”

그럼 만약에 1억 든다. 그러면 나한테 2천만 원 밖에 없는데 이거 줄 테니까 네가 보테서 쓰든지 해라. 이렇게 심플하게 정리를 해야 되요.

 

그래. 그러니까 괴롭지.

그러니까 나는 가족을 안 가지지.

 

여기에 무슨 제3의 왕도라는 건 없어.

자기가 경제력이 재벌도 아니면서,

무슨 재벌 같은 부모가 되겠다는 욕심 때문에 이게 고민이 되는 거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거요.

 

그냥 내할 도리 딱 하고, 내할 도리도 안하면 문제지만, 내 할 도리 하고,

내가 아빠로서는 할 수가 없는 거야.” 이렇게 하면 되지.

 

그럼 마누라가 자기하고 이혼을 하면 뭐 이혼해서 살면 되지.

그건 방법이 없단 말이오. 내 할 도리가 아니니까.

그런데 마누라가 너무 아까워서 잃기가 싫다. 그러면 빚을 좀 져야지 어떻게 해.

이 무슨 제3의 길은 없다는 거요.

 

마누라를 고치는 거? 마누라 고집을 좀 꺾어주면 좋지 않겠느냐.

난 그런 능력은 없어요.

 

나한테 만약에 그런 능력이 있다면 내가 그거를 자기 마누라 고치는 데 써야 될까? 아베 총리 저거 좀 고쳐야 될까?

지금 아베 총리가 저렇게 발언하는 것도 뻔히 보고 지금 이렇게 사는데.

왜 이렇게 살까?

고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지금 북미간에 대화가 되어야 되나? 안 돼야 되나?

되어야 되는데, 저거도 구경하는 것은 김정은이를 고칠 능력도 없고, 트럼프를 고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있다.

 

내가 만약 남을 고칠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여기부터 먼저 써야 될까? 자기 마누라한테 먼저 써야 될까?

이것 좀 생각해 봐.

 

그러니까 거기에 내 능력이 첫째 없기 때문에 못 쓰고

있다 하더라도 거기 쓸 것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문제는 그런 문제에 매달리면 절이나 교회 찾아가야 돼.

그런데 그 사람들은 능력도 없으면서 큰 소리쳐.

나는 그거 무슨 능력으로 저 사람들 하는 지 잘 모르겠어.

나는 없어. 난 그건 솔직하게 얘기해.

나는 거짓말하고 사기치고 이런 건 안 해.

없어.

 

그러니까 자기가 어떻게 할 거냐.

이건 내가 도와줄 수가 있어.

 

자기가 어떻게 할 거냐.

오케이. 내 능력으로 딱 평가해서 나는 이거 밖에 할 수가 없다. 이 이상은 나는 못한다.

이렇게 자기 입장을 딱 정리하면 되는 거고

그런데 안타까워서 부인하고 자식이 안타깝다면 자기가 빚내서라도...

 

그래서 고민거리가 아니라는 거야.

그건 자기가 결정하기 나름이야.

어떤 선택을 할 거냐.

그건 자기가 하면 돼.

 

어떻게 클리어하게 정리 됐어요?

정리가 안 되나봐.

그럼 나하고 대화할 때 정리가 안 되면 집에 가서 3년 고민해도 해결이 안 됩니다.

그 머리 갖고는.

이 자리에서 정리를 해야 돼.

빚을 내든지, 도와주겠다고 결정하든지.

, 이건 내 능력 갖고 안 되는 거구나. 그럼 뭐, 자식한테 원망을 듣든지, 마누라와 이혼을 하든지 이건 내가 할 수 없는 건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살자.

 

가는 건 좋다. 반대는 안한다는 거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다. 이렇게 선을 긋고 살자.

이렇게 자기가 선택을 하는 거요. 어느 쪽이든.

 

어떻게 선택했어?

자기가 그 말 할 때, 진짜 혼자 살 각오를 했나? 이렇게 협박하면 와이프가 생각을 안 바꾸겠나?

그렇게 주산 알을 머릿속에서 튕겼기 때문에 마누라가 거기 속아 넘어갈 것 같아?

아이고 마누라 더 세게 나와.

좋다. 이혼해서 재산 반 줘. 내가 애 데리고 미국 갈게. 이렇게 나온다. 한번 해봐라. 거짓말인가.

그러면 자기가 큰 소리 쳤다가 빼도 박도 못 하고.

 

그거 봐라. 내가 안 봐도 알잖아.

꼭 봐야 아는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부부가 몇 년 살았기 때문에 대충 상대의 계산 머리를 아나? 모르나? 알아.

요게 또 꼼수 쓰구나.’ 해서 절대로 그렇게 꼼수 쓰면 안 돼.

 

정말로 , 이거는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여보, 미안하다. 이건 내가 정말 할 일 아니다.’

협박하려고 이렇게 하지 말고, 상대를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자기 그냥 솔직하게 나는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다.’

 

마누라를 고치려고 하면 안 돼.

동의를 얻으려고 하면 안 돼.

 

되는 건 되고 안 되는 건 안 되고

이렇게 딱 분명하게 살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