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경적을 사랑한 소년, 주인공이 되다

Buddhastudy 2018. 12. 25. 19:47


하루 대부분을 뒷마당에서 보내는 이 소년의 이름은 버바입니다.

버바는 뇌성마비와 선천적인 뇌 질환인 댄디 워커 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다른 친구들처럼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버바에게는 자신만의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있는데요

바로 뒷마당 옆 큰 도로를 지나가는 커다란 트럭의 경적소리를 들으며 팔을 흔드는 것입니다.

매일같이 도로변에 나와 지나가는 트럭을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도로와 높은 철망, 그리고 휑한 마당이 전부인 그곳에서 버바는 어떻게 선물을 받게 된 것일까요?

 

그날도 어김없이 그는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트럭 구경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버바의 엄마 페그는 그가 앉아 있던 의자 밑에서 낯선 가방 하나를 발견해 열어보니

그 안에는 모자와 티셔츠, 그리고 작은 트럭 장난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와아! 우와~”

버바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연신 감탄사를 외치며 행복해했습니다.

누군가 가던 길을 멈추고 1.5미터짜리 철망 위로 선물을 던져줬다는 걸 알았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 트럭을 기다리는 버바에게 보내준 선물 덕분에 페그 또한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선물을 던져준 트럭 운전사분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게시하며

뒷마당 도로를 지나가는 운전자분들께 앞으로도 버바를 위해 짧은 경적소리를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 게시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었고

실제로 버바에게 선물 가방을 던져준 트럭 운전사 마크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늘 휠체어를 타고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제 여동생도 몸이 불편한 친구라 항상 이런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가네요.”

 

마크는 버바를 위해 더 특별한 걸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크는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자신들을 늘 뒷마당에서 기다려주는 버바를 위해 또 다른 선물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곧 다가올 그의 16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버바의 생일날이 되었습니다.

생일 축하해 널 위해 꼭 안아줄게.”

 

이날, 수천 명의 사람이 수백 대의 트럭과 함께 모였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버바의 생일을 축복해주었죠.

엄마 페그도 글썽거리며 말했습니다.

 

어떤 아이가 이렇게 특별한 선물을 받을까요?

아이들을 위해 안아주고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해요.”

 

처음 버바를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마크 덕분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버바는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을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