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윤홍식_깨어있음

[3분 양심] 매일 처음처럼 수행하라 _홍익학당.윤홍식

Buddhastudy 2019. 1. 9. 19:47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일이 기본 잡는 거예요. 깨어 있나.

내가 공부가 몇 년 차인데 '늘 흐르고' 이런 소리 안 해요.

그냥 몰라 또 때리고, 기본 호흡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저는.

 

? 무조건 남는 장사에요.

기본에 충실하는 건 무조건 남는 장사에요.

 

그런데 내가 기본 좀 됐다고 오만하면, 무조건 그건 낭패 봅니다.

자동으로 흐르면 더 잘 돼요. 그렇게 하면 더 좋아요.

제가 이런 친구가 있었어요.

 

예전에 제가 호흡법을, 자동 호흡법을 가르쳐 줬어요. 태식을 가르쳐 줬더니 이 친구가 공부를 안 해요.

왜 안 하냐.”

, 단전이 자동으로 하는데요.”

자동으로 하면 더 잘 더 열심히 해야지! 나도 열심히 하고 잇는데 네가 왜 안하냐?”

그래도 자동으로 되던데요.” 말을 안 듣더라고요. 거기서 끝나요.

, 이 친구는 더 못 가겠구나.’ 하는 걸 저는 바로 압니다. 더 못 갔어요. 실제로.

 

이게 무서운 거예요. 그러니까 공부가 좀 잘 될 때, 사람들이 낭패를 봐요.

참나가 자동으로 흐르는 확철대오 가니까 딱 거기만 유지하고 가는 거예요.

아라한이고, 확철대오고. 공부 더 하셔야죠. 육바라밀.

저 자동으로 되는데요.”

똑같아요.

 

아니, 그래도 육바라밀 하면 엄청 잘 될 텐데.”

아니 그런데 자동으로 돼서 딱히 뭘 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도 자동으로 다 사라지는데요.”

그렇게 사세요.” 답이 없죠. 노답이 돼요.

공부 열심히 해서 노답이 되실래요?

 

파면 팔수록

공부는 더 나옵니다.

 

자동으로 된다는 건요,

이제 그 분야는 신경 쓰지 말고, 다른 데 더 신경 써.” 이런 뜻인데,

사람들이 자동으로 된다고 그러면

나는 얻었다. 끝났다.” 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침마다 다시 합니다. 다시.

양심성찰도 다시.

어제 내린 제 결론이 잘못됐을 수 있어서 다시.

어제 강의 때 한 소리가 자명한가, 오늘 또 물어봐요.

아니면 빨리 고치게요. 자명으로.

 

매일매일 다시 공부하는 사람 못 당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 하는 것처럼 호흡 조절하고, 처음 하는 것처럼 참나 만나고 해야 돼요.

 

늘 참나가 흐르니까.”

안 그래요. 점점 약해져요. 그러면.

그런 식으로 살면 점점 약해져서

나중에는 참나를 만났었는데, 왜 요즘은 헤어진 것 같은지

언젠지 모르게 별거하고 있는 사이, 자연스럽게 헤어져 버린 사이가 돼요. 안 돼요.

 

매일매일 뜨겁게 만나야 돼요.

오늘은 오늘의 감동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오늘이 한 생이에요.

 

전생이 잘했다는 걸 왜 자랑하세요?

오늘 어떤 참나 체험을 하고 계시고

오늘 어떤 호흡의 경험을 하셨고

오늘 어떤 지혜를 얻으셨는지

그것만 매일매일 하루 단위로 점검하셔야 돼요.

 

저는 매일 처음 공부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제가 공부가 30, 30년 했거든요.

“30년을 했는데, 호흡을 또 내가 뭐 신경 써.”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다 쓸데없는 소리에요.

 

그 시간에 호흡에 집중해주면

단전이 좋아서 환장합니다. 팔딱팔딱 뛰어요.

 

깨어있음이

여러분 관심 가져 줄수록

밝아지게 되어 있는데

 

내가 원래 자동으로 뭐 되고 다 얻었느니, 이런 돈오돈수니, 더 닦을 게 없느니.”

이런 이상한 소리만 안하시면

매일매일 진보하실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다 육바라밀이 답이라는 거 아실 텐데

중간에 그렇게 멈춰 있어요.

 

자기 딱 편한 것만 하면서

멈춰 있으니까

진보가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