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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품격] 길고양이 급식소 (우리동네 고양이 식당)

Buddhastudy 2019. 3. 13. 20:18


어느 날부턴가

소리 없이 등장하기 시작

 

안녕? 우리는 성미산학교 은하수반이야.

고양이들아 배고프지?

이리와서 밥먹어

 

각양각색!

개성만점!

아이디어 최고!

 

이들의 정체는

고양이 식당!

 

길고양이 무료 급식소

 

누군가 급식소를 설치하면

누군가 사료와 깨끗한 물을 채워놓고

또 누군가는 주변을 청소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급식소를 찾아오는 길고양이들

 

사람들의 불만과 우려를

뒤집어 버린 고양이들!

 

길고양이들의 번식을 조절할 수 있는 중성화 사업과 함께 합니다.

길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 뒤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해진 곳에서 배불리 먹은 고양이는

더 이상 쓰레기를 뒤지지 않았고

중성화로 울음소리가 줄고

개체 수가 늘지 않았다.

 

서울시, 길고양이 9천마리 중성화 추진

-연합뉴스 2017.2.10.

 

고양이 관련 민원 70% 감소

-2013년 이후 현재까지 61개의 급식소를 설치한 강동구의 경우

 

사람을 피하기만 하던 길고양이는

조금씩

사람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와 다르다고 죽이고 없애는 모습이 아니라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하며 돌보는 모습을

-만화가 강풀, 2013년 강동구 고양이 급식소 첫 제안

 

오늘도

고양이가 다녀간 급식소에

슬쩍 들르는 사람들

 

길 위, 급식소 고양이들이 가르쳐준 품격있는 자세

급식소 단골 8마리 고양이

여러 날 관찰해보니 사료를 먹는 순서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먹는 고양이는

어리고 왼쪽 앞발을 다쳐서 절룩거립니다.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고양이는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입니다.

꼭 이렇게 장애가 있는 야옹이들이 먼저 먹습니다.

자기들끼리의 배려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몸이 멀쩡한 야옹이들은

다친 야옹이들이 다 먹고 자리를 비켜야

와서 먹기 시작합니다.

 

서울엔 1,000만 명의 사람들과

25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공존한다.

 

共存(공존)

1.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

2.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

 

공존하는 도시

도시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