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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품격] 소방관 (아들, 남편 그리고 아버지)

Buddhastudy 2019. 3. 15. 19:21


8년간

350여 명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아들

 

고압전기가 흐르는 전신주에

홀로 올랐던 남편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아버지

 

아들, 남편 그리고 아버지

아들의 직업은

남편의 직업은

아버지의 직업은

소방관입니다.

 

가장 존경하는 직업 1

소방관

취업포털/ 대학생 614명 대상 설문조사 (2016)

 

그러나

최근 3년간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소방관 20%

-더불어민주당 박남푼 의원실/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2015)

 

소방관 106(22,415)

건강이상

-국민안전처 (2016)

 

그리고

현장에서 사망자가 나오면

다들 제정신에 밥을 못 먹습니다.

굶는 경우가 대다수고

몇몇은 소주를 마시고서야 젓가락질을 해요

-어느 소방관

 

같은 동료가 다치고 죽고 하는 게 제일 힘듭니다.

오랫동안 울었던 것 같아요.”

-어느 소방대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는

참혹한 순간들

 

그로 인한

불면증, 전신피로, 두통, 눈의 피로, 청력 문제, 우울, 불안장애

일반 노동자 집단의 15~20

 

이어지는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6.3% 2,300

-국가인권위원회 /소방공무원 건강문제 설문조사(2016)

 

그리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암이 발병해

공무상 요양(공상)’ 신청을 한 소방관 25

그 중 24명이 기각

 

암 발병 원인이 화재현장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공무원연금공단

 

화학물질의 특성상

관련된 암이나 질병 발생이 10, 길게는 30년 이후에 발생합니다.

체계적인 검진이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죠.

정신적인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유간우/산업의학과 전문의

 

하지만

체계적인 검진이나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소방전문 병원

全無(전무)

 

8년간 350명의 생명을 구하고

31살에 희귀암으로 세상을 떠난

-김범석 소방관

 

손자에게 병 걸린 아빠가 아닌

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아들의 유언이 마음에 걸렸죠.

당연히 소방관 일을 하다가 얻은 질병으로 인정받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다르더군요

-김범석 소방관 아버지

 

전신주의 벌집을 제거하다가

감전사고를 당한 후

어렵게 현직 복귀한

-노석훈 소방관

 

일을 하다가 다쳤지 때문에 공상 처리가 다 될 줄 알았는데

안 되는 부분은 자비로 치료해야 했습니다.”

-감전사고를 당한 노석훈 소방관 아내

 

2014717

도심 속 인적 없는 곳으로 추락한 소방헬기 조종사였던

-정성철 소방관

 

제 아버지와 같은 수많은 소방관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아버지의 옷을 입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성철 소방관 아들

 

수많은 소방관들이

일하는 열악한 환경

 

우리나라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수

1,210(20161월 기준)

미국의 1.5

일본의 2

 

2만여 명의 부족한

소방관 인력

 

오늘도

하루 평균 8,800회 출동하는

전국의 43천여 명 소방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버지

 

저희가 사람을 마지막으로 최우선으로 구해줘야 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보람을 느끼고 일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이건재 소방관 경북 소방서

 

소방관이 슈퍼맨이라고 하지요.

슈퍼맨인데 그만큼 여린 부분들도 있고 약한 부분들도 있고 그래요.

볼 때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요.

지금까지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김현섭 소방관 강북소방서

 

2017년 서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립병원 두 곳을 소방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

 

소방전문병원 신축은

1,000억 원 정도의 예산 문제로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