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부처님이야기

[법륜스님의 부처님 이야기] 55. 모든 사람은 평등합니다

Buddhastudy 2019. 4. 2. 20:30


안녕하세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겪는 많은 어려움들 중에

자기가 노력하면 해결될 수 있는 게 있고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 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게 많이 없어졌지마는

특히 옛날에는 태어날 때 노비로 태어났다든지, 종으로 태어났다든지 이런 문제들은 본인이 노력한다고 신분이 바뀌는 게 아닙니다.

그 태어남에 의해서 그의 인생이, 평생이 규정이 된다.

또 여성으로 태어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인간에게 어떤 숙명적인 고통으로 안겨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왜 종으로 태어나게 되었는가.

내가 왜 여자로 태어나게 되었는가.

그래서 하늘을 원망하기도 하고, 전생을 한탄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부처님은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우리의 고통이

개인이 간직하는 어떤 잘못된 생각, 마음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들은

마음을 다스리면 된다. 깨달으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렇게 어떤 사회제도적인 문제로 인해서 생겨난 고통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오늘은 이것을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인도 당시 사회는 계급제도, 쉽게 말하면 양반과 상놈이라고 하는 이 계급제도 철저했습니다.

크게 4가지로 나눴는데요,

 

제일 높은 계급, 성스러운 계급이라고 하는 것이 브라만한문으로 고쳐서 읽으면 바라문이라고 하는 계급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한 신이 있는데 그 신의 이름이 바로 브라만입니다.

바로 그 신을 대신하는 자, 대행하는 자, 그런 사람들을 브라만이라고 불러요.

이것을 우리는 사제계급이다. 신을 대신해서 인간에게 죄를 주고, 죄를 용서해 주는 그런 고난을 가진 사람. 소위 상과 벌을 신을 대신해서 행하는 사람이다.

이분들이 최고의 계급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보통 왕족이다 이렇게 부르는데 크샤트리아이렇게 부릅니다.

이 계급은 일종의 무사계급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주로 하는 일이 전쟁에 가서 싸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평민계급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바이샤입니다.

이 바이샤는 농사도 짓고 목축도 하고, 장사도 하는 주로 상업에 많이 종사를 했습니다.

경제적인 부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노예계급, 하인계급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수드라입니다.

수드라는 둘로 나눠서 가촉천민, 불가촉천민 이렇게 둘로 나눕니다.

 

가촉천민이라는 것은 높은 계급 사람들 가까이 있으면서 시중을 드는 사람이오.

방청소를 하거나 옷을 만들거나, 애기를 돌보거나 밥을 짓거나 하는 이런 사람들은 높은 계급 가까이에 접촉을 하면서 그들에게 시중을 드는 사람들을 말하고

 

불가촉천민이라는 사람들은 집안에 들어올 수가 없고 집 밖에 있으면서 가장 낮은 계급들이죠. 집 밖에 살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똥을 치운다든지, 시체를 처리한다든지, 이런 사람들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가장 더러워서 그 사람의 몸에 접촉하게 되면 쉬운 말로 하면 재수가 없어져서 천상에 태어나지 못한다.

하는 일마다 다 부정탄다. 이런 계급을 불가촉천민이다. 이렇게 말해요.

 

이렇게 4계급으로 나누지마는 인구수로 말하면 천민이 90%입니다.

상위계급은 한 10% 밖에 안 됩니다.

지금도 인도에서 상위 계급은 한 15%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 상위 계급은 소위 지배계급이라고 말할 수 있고, 수드라, 천민들이 인구의 다수를 점유하고 그들의 노력과 희생위에서 이 세상이 유지되는 겁니다.

 

이러한 철저한 계급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말하기를 브라만은 신의 입에서 창조가 되었고

크샤트리아는 신의 옆구리 양 팔에서 창조가 되었고.

바이샤는 신의 배에서 창조가 되었고.

수드라는 신의 발바닥에서 창조가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브라만은 신을 찬탄하는 일로 그것이 본분이 되고

크샤트리아는 전쟁을 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것으로 그의 본분을 삼고

바이샤는 재물을 모으는 것으로 배를 뜻하죠. 그 본분을 삼고

수드라는 봉사하는 것으로 노동하는 것으로 그 본분을 삼는다.

각자가 자기 본분에 맞게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신의 뜻이다.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다 그런 줄 알고 살았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최고 높은 계급은 성직자 사제계급이고

두 번째 계급은 정치인, 공무원 이런 사람들이고

세 번째 계급은 경제인이고

네 번째 계급은 노동자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죠.

 

그러니까 이 신분이 직업을 한정했습니다.

자기 신분에 맞게 직업을 가질 수가 있다. 요즘처럼 다른 직업을 마음대로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의 제도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당당하게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인간에게는 귀한 존재와 천한 존재가 있다 하는 것에 대해서

부처님은 귀한 존재도 없고 천한 존재도 없다.

, 태생에 의해서 귀천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마음씨를 갖느냐

 

이 신구의 삼업이 깨끗하면 성스러운 사람이 되고

신구의 삼업이 나쁘면 악한 사람이 되고 천한 사람이 된다.

 

피부빛깔이라든지 남자여자라든지 민족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의해서 귀한 사람이 되고 천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인간차별을 부정하셨습니다.

피부빛깔에 의한 인종차별, 계급제도에 의한 계급차별, 남녀에 의한 성차별

이런 것들을 부처님께서는 단호히 부정을 하셨다.

 

이것을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부처님은 오늘 우리가 봐도 참으로 위대하시다. 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물위를 걷고, 죽은 사람을 살리고 이런 게 위대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모순을, 거짓을 확연하게 깨달으시고

거짓을 거짓이라고 말씀하시고,

무지를 무지라고 말씀하시고,

이렇게 해서 모든 사람이 마치 봉사가 눈을 뜨고 세상을 보듯이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도록 우리를 가르치셨다.

 

부처님의 제자가 된 사람 중에는

귀한 계급이라고 말하는 브라만 출신도 있었고,

또 세상을 다스리는 왕족출신도 있었고

또 장사, 사업가 출신도 있었고

또 천민 출신도 있었습니다.

 

세상에서는 그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출가한 스님들은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을 하셨어요.

가끔 그것이 갈등의 원인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 세속적인 잘못된 관습을 버리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4개의 큰 강이 있다.

강가, 야무나, 골고라, 칸타키

그러나 그 강은 바다에 이르게 되면 하나가 된다.

 

그것처럼 이 세상에는 4개의 계급이 있다.

그러나 부처님의 법 안에서는 하나가 된다.

거기에는 아무런 차별도 없다.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4개의 계급이 부처님 법 안에서 그 계급의 탈을 벗고 하나의 수행자로서 생활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브라만 출신들이겠죠.

그들은 밖에서는 굉장히 귀한 대접을 받는데, 이 부처님 법 안에서는 아무런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게 되죠.

 

그래서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브라만출신의 제자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수행하면서 어떤가?”

, 아주 좋습니다.”

그러면 너의 친척들은 너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는가?”

그들은 저를 비난합니다. 왜 귀한 계급의 출신인 브라만이 되어서 그 고귀함을 누리지 않고 출가사문이 되어서 그 비천한 것들과 함께 사는가. 그래서 왜 자신을 스스로 비천하게 만드는가.”

이렇게 절을 힐난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다.

 

또 어떤 수행자는 이런 비난에 못 견뎌서 부처님께 와서 하소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또 브라만들은 부처님이 4개의 계급이 평등하다고 말하니 그것은 혹세무민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을 혼란케 한다.

그것은 이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고자 한다.

그러니 그의 잘못을 우리는 비난해야 한다.

누가 그에게 가서 그의 잘못을 지적해서 그를 물리칠 것인가,

이렇게 의논들을 해서 자기들 가운데 가장 똑똑한 사람을 뽑아서 부처님한테 보내서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부처님을 비난하면서도 부처님께 가서 당당하게 토론을 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자신보다 훨씬 더 지혜가 있고 훌륭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뒤에서 모여서 쑥떡거리고 비난을 할 지언정, 앞에 나가서 당당하게 토론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 가운데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들의 스승을 청해서 부처님께 가서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서 이 계급제도를 부정하는 이것은 잘못되었다. 그를 깨우쳐 항복을 받아야 됩니다. 이렇게 해서 부처님께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부처님께 와서 이렇게 묻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 세상 사람들은 브라만이 가장 훌륭하다가 말합니다.

그들은 피부빛깔도 하얗고,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청정하고, 그들은 신의 아들이며, 신의 입에서 태어났고, 신의 변화된 모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이 세상에 그 어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런 고귀한 존재들입니다.” 이렇게 말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귀하고 천함이 태생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이것을 잘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십시오.” 이렇게 청을 했을 때, 부처님께서는 그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비누가 있다고 합시다.

이 비누를 100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는 브라만도 있고, 크샤트리아도 있고, 바이샤도 있고, 수드라도 있고 그 외에 많은 카스트가 있다고 합시다.

 

그들이 이 비누를 가져가서 몸을 씻으면

어떤 사람은 깨끗해지고, 어떤 종류의 사람은 깨끗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라문이 말하기를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다 깨끗해집니다.”

 

그러니 부처님께서

그와 같소. 피부빛깔이 다르다고, 성별이 다르다고, 계급이 다르다고 특별히 다른 것이 아닙니다.

마치 비누가 모든 사람의 때를 깨끗이 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평등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해주십시오.”

여기 2개의 나무 조각이 있습니다.

이 나뭇가지를 문지르면 불이 일어나는데,

브라만이 문지르면 불이 일어나고 수드라가 문지르면 불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100종류의 사람이 이 나무를 문지르면 다 불이 일어납니까?”

 

, 그것은 계급에 따라 불이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얼마나 잘 문지르느냐에 따라 불이 일어나는 거지 계급에 따라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부처님께서는 그가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질문하면 예를 들어서 또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이렇게 해서 그 바라문이

알았습니다. 부처님 잘 알았습니다.” 라고 할 때까지 계속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바라문이 다 알아들었을 때, 부처님께서는

그가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나서 그 구성원이 되었기 때문에 바라문이 된 것이고,

크샤트리아 집안에 태어나서 그 구성원이 되었기 때문에 크샤트리아 계급이 된 것이지,

누구든지 다른 사회적 구성원으로 또 키워지면 또 그 사람이 되는 거다.

 

출생에 의해서 귀선이 되는 게 아니고,

그 구성원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그 어리석음을 즉, 피부빛깔이 흰 것은 성스럽고 피부빛깔이 검은 것은 천한 거다.

그렇지가 않다.

 

검은 것과 흰 것은 다를 뿐이지,

흰 것은 귀하고 검은 것은 천하다 라고 말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해서 하나하나 비유를 들어서 가르침을 주었고

그 듣는 사람이 스스로 자기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고백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처님은 그 바라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아들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면 한 아들은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고, 한 아들은 공부를 안 한다면

누구를 칭찬하겠습니까?

공부 잘하는 아들을 칭찬하죠.”

 

그러면 바라문이여, 공부를 잘 하는 아들은 온갖 나쁜 짓을 하고,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싸움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욕설을 하고

비록 공부는 못하지마는 남을 돕고, 방생을 하고, 진실을 말하고 이렇다면 당신은 어느 아들을 칭찬하겠습니까?”

공부를 못하더라도 선행을 하는 아들을 칭찬할 겁니다.”

 

바로 그렇소.

인간이 어떤 계급에 의해서 훌륭해 지는 게 아닙니다.

학문에 의해서 훌륭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

여기에 따라 귀하고 천한 것이 결정이 됩니다.”

 

바라문의 입에서 바라문 자신의 입에서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이 훌륭한 사람이다.

신분이나 ..같은 소위 경전을 성전을 많이 알고 외운다고 훌륭한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

 

부처님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

부처님이 토론해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깨달아서 부처님이 내리실 결론을 자기가 스스로 깨쳐서 말하도록 한다. 이거야.

 

그러니까 남의 말을 듣고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진리를 깨닫도록 한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도록 한다.

 

이렇게 해서 계급이 차별이 없음을, 본래 평등함을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 제도에 의해서 형성되어진 것임을 깨우쳐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귀담아 들어서

우리도 수행을 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하지

 

스님이 됐냐? 스님이 아니냐? 남자냐? 여자냐?

절에 오래 다녔냐? 늦게 다녔냐?

참선을 하냐? 염불을 하느냐?

무슨 경전을 읽느냐? 이런 것 갖고 종파를 만들고, 우열을 논하고 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에 귀의해서

진실한 마음을 내고,

진실한 말을 하고,

진실한 행동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공부를 해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