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윤홍식_3분인문학(2018)

[3분 인문학] 양심적인 충고하기_홍익학당.윤홍식

Buddhastudy 2019. 4. 24. 19:59


내가 계속 타오르고 있어야 되요.

그래야 내가 타오른 만큼 남한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귀신같이 알아요.

내가 거짓으로 얘기하면 상대방도 그 정도 반응해요.

 

제가 진심으로 얘기하면

상대방도 뭔가 뭔지 모르게 더 느끼게 됩니다, 깊이를.

그래서 영향을 더 받아요.

 

그래서 이런 거는 양심공부의 어떤 기본원리죠.

나한테 없는 걸 남한테 강요하지 말자.

? 나도 싫으니까, 그런 거.

 

나한테 있는 걸로 남한테 권하자.

나한테 없는 걸로 남한테도 버리라고 하자.

 

담배 끊으라고 상대방한테.

안한다고 하니까, 아 열 받아서 밖에서 담배 피고 들어와서

너 왜그러냐? 왜 내 말을 안 듣냐?’

 

상대방한테 우리 권할 때 좋은 말로 처음엔 권하죠.

두 번째 부터는 그게 아닙니다, 이미.

 

첫 번째는요, 어떤 말이든 좋은 말로 권해요.

걱정하셔서 한말일 거예요.

, 이렇게 해 봐.”

 

자녀한테도 그래요.

싫어요.”

이 자식이 말버릇 봐라.”

주제가 다른 거로 바뀝니다.

 

감히 내 말을 무시해로 가요.

그러니까 처음의 의도는 사라지고 없는 거죠.

 

그럼 그 이후로 여러분이 아무리 잘 지적을 했더라도

본 목적은 어디 가버리고 없는 거예요, 사실은.

 

그냥 상대방과 나 사이에 갑을 관계만 확인하고 끝난 거죠.

넌 을이고 난 갑이야.

 

대부분 이럽니다. 실제로.

좋은 말로해요.

아이, 좋은 말로 하려고 했더니하면서 다시 이제 찍어 누르게 되죠.

내 말 안 듣는게 기분 나빠서죠.

 

결국 양심으로 시작한 일인데, 욕심으로 끝나서

내 욕심을 성취하고 끝나요.

상대방한테는 또 쓰라는 상처를 주고 끝나요.

 

우리 이런 거 많이 해봤잖아요.

이걸 바꿔보시려면

자기 양심의 힘을 안 믿고 어떻게 바꾸냐는 거예요.

 

우리 에고는 늘 하면 일을 그런 식으로밖에 처리 못하는데

양심의 힘이 약하고 욕심의 힘이 강하면

어느 때고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가도 분명히 욕심이 이를 주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 제가 뭐라고 하나요?

양심 51%? 욕심 51%?

 

누가 헤게모니를 잡고 있냐 이거죠.

누가 헤게모니를 잡고 있느냐가

우리 마음이 천국으로 지금 갈 길에 들어서 있는지.

 

한 생각 딱 고쳐먹으면 천국 갈 길에 들어서 있고

한 생각 딱 고쳐먹으면 다시 지옥 갈 길에 들어서 있고

하루에도 왔다 갔다 해요.

 

그러니까 포기하실 일이 아니고 희망을 잃으실 일이 아니에요.

아무리 지옥 갈 길로 한참 걸었더라도

한 생각 돌이키면 또 천국 갈 길로 올라탈 수 있는 게

또 우리 마음입니다.

 

마음관리 라는 게 이게 죽을 때까지 방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죠.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물건도 아닙니다, 결을 알면.

결을 알면 어려운 물건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