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2회] 동생과 잘 지내고 싶어요

Buddhastudy 2019. 8. 16. 20:23



저에게는 고민이 두 개 있는데

첫째는 동생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도 제 마음대로 안 되고

계속 화내게 화 내게 되고 짜증 내게 되고

둘째는 친구들과 저한테 친구들이 저한테 나쁜 말을 하는데

제 의견을 잘 전달하지 못하고 그래서...//

 

아이고, 슬프다... 아이고...

스님 얼굴 봐요. 이리 봐.

동생이 몇 명이에요? 두 명.

동생이 두 명이라고? 그럼 형제가 셋이에요? , 엄마 훌륭하시다.

엄마 감사합니다. 한 번 해봐요.

 

엄마가 애국자다.

셋이나 키우다니.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맏이에요? 첫째에요.

그럼 엄마가 셋 키우려면 힘들까? 힘 안 들까?

그럼 자기가 좀 도와줘야 될까? 안 도와줘야 될까?

그래. 동생하고 싸우지 말고 도와준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동생들을 내가 돌본다.

 

요즘 말고 옛날에 스님 자랄 때면 저렇게 누나가 있으면 밑에 동생들 다 돌봐요? 안 돌봐요? 돌봐.

초등학교 들어가기 유치원 다닐 때부터 다 돌봐야 돼.

인도 가 봐라 다 돌보지.

 

그러니까 동생하고는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고

엄마가 애들 셋 키우는데 얼마나 힘드나, 내가 큰 딸이니까 두 동생을 돌봐야지

이런 마음을 내면 문제가 안 될 거 같은데. 어때요?

아니 자기가 반론이 있으면 반론을 제기해 보라니까.

스님 말에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얘기해야지.

어때?

 

그렇게 생각하면 좀 나을 꺼 같아? 안 나을 꺼 같아? 그래.

그러니까 제일 밑에 동생 몇 살이에요? 4.

그러면 내가 조금만 더 나이가 들었으면 내 아들이나 딸 택이 되요.

그러니까 원래 큰 누나는 밑에 애들을 자식처럼 키운다. 이런 말이 있죠. 그죠?

그러니까 애하고 다투지 말고, 주로 둘째가 대드는데, 옆에 있는 애가 대드나?

옆에 있는 애한테 마이크 줘 봐요.

아니야? 그 집 애 아니야? 한번 줘 봐. 마이크.

둘째 한번 얘기해 봐. 언니하고 왜 싸우는데?

, 동생이 아니고 친구. 미안해요.

 

그러면 동생은 엄마를 대신해서

나도 엄마가 100을 돌본다면 나는 30이라도 돌본다. 이런 마음을 내요.

알았죠? 경쟁하지 말고.

 

나는 어른이에요.

두 아이 돌보면 자기 어른 되요.

그런 마음으로.

, 스님이 큰 언니로서 동생들을 돌봐라.

 

 

--

옆에 있는 친구가 자꾸 나쁜 말해요?

딴 애가 나쁜 말해요?

나쁜 말이라는 게 어떤 거예요? 애들 사이에 나쁜 말이 어느 정도인지 스님한테 알려줘 봐요.

내가 애들 안 만난지 워낙 오래 되어서.

 

어떤 욕? 예를 들어서.

아니 해 봐. 자기가 하는 게 아니라 걔들이 하는 얘기니까.

 

씨발.

그거는 친구가 화났을 때 그런 말 할까? 즐거울 때 그런 말 할까?

화났을 때.

그러면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 친구가 화났구나이렇게 관점을 가지면 돼.

 

제가 미국에 갔는데, 우리 교포 아주머니가 미국 사람하고 결혼해서 사는데, 남편하고 요즘 갈등이 하나 있데요.

그게 뭐냐하면, 자기가 뭘 하다가 어떤 일을 하다가, 잘 안 되면 씨~~ ~~~ 이러고 한다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는 욕 아니라고 그러고, 남편은 당신 왜 그렇게 욕을 하냐그러고.

그래서 욕이다, 욕 아니다 갖고 둘이 또 싸운데요. 다시.

씨가 욕이냐? 욕 아니냐.

 

그러니까 이분은 자기가 뭐 하다가 뜻대로 안되면 저절로 씨~ ~ 이런다는 거요.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씨~ ~ 하는 정도는 발 자만 안 붙으면 욕 아니에요.

 

그러니까 씨~ 하는 것은 자기가 지금 뭘 하다가 제대로 된다는 거요? 안 된다는 거요?

안 되면 씨~ 한단 말이오.

남편은 미국 사람이니까 왜 욕을 하느냐이렇게 하고

본인은 내가 언제 욕했노?”

당신 씨~ 했잖아.”

~ 는 욕이 아니고 뜻대로 안 될 때 입에서 씨가 나온다

이렇게 해서 웃었는데,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일이 뜻대로 된다는 거요? 안 된다는 거요?

화가 났다는 거요? 안 났다는 거요?

났다는 거예요.

 

아이고, 친구가 화가 났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면 돼.

신경쓰지 말고.

알았어요?

 

친구가 화가 났구나.’

친구가 지금 일이 뜻대로 안 되구나.’

아이고, 친구야 힘들지.”

이렇게 해주면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어.

 

어떻게, 더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

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