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편의 외도, 18년 동안 몰랐어요

Buddhastudy 2019. 8. 26. 19:56


결혼하니 남편은 직장을 다니고

홀시어머니에 어렵게 살았고

저는 농사일을 많이 하고

서로 품앗이하며 살았습니다.

남편은 퇴직 후 다른 여자를 만났는데

제가 18년 지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살아야 할지, 그만 살아야 할지요?//

 

자기는 그게 굉장히 고민이라는 건 이해가 되는데, 스님이 들으면 별로 고민같지가 않아요.

? 혼자 사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는 그래도 가끔 남자 만나잖아.

 

보세요, 여러분들.

난 참 앞으로 여성들은 이러지 않겠지만 내가 남자라고 합시다.

그런데 내 부인이 매일 농사짓고 애 키우고, 부엌일하고, 시어머니 모시고, 머리는 산발을 해서 얼굴은 시커멓게 해서, 내 이러는데

 

마음으로 보면 참 불쌍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아요.

그런데 밖에 나가면 화장도 해서 얼굴도 깨~~~끗하게 예쁘게해서 아양떨고 이런 여자하고 둘이 있을 때 남자 마음이 어느 쪽으로 가겠어요?

아니 그러니까 남자마음이 어느 쪽으로 가겠냐고.

 

그러니까 이거는 괘씸하면 괘씸하지만 이건 자기가 인생을 잘못 살은 거요.

결혼하면 무조건 내꺼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자기가 시어머니를 모시든지, 애를 키우든지, 농사를 짓든지 하더라도 그래도 저녁때면 어떻게 한다?

세수 하고, 화장도 해서,

여보, 오세요얘기도 좀 나누고, 농사를 좀 팽개치더라도 시어머니한테 욕을 좀 먹더라도 애 밥을 안 해주더라도

남자 관리를 해야 된다 이 말이요.

 

자긴 남자 관리는 안하고, 자기는 뭘 했다?

시어머니 관리하고 애 관리하고 농사관리하고 이것만 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남자 관리만 했다 이거야.

그러니까 이 경쟁에서 누가 이기겠어?

 

그러면 남자가 그 여자가 좋으면 가면 되지 않냐하는데

이 남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못해.

그 여자는 시어머니 관리도 안 해주고, 애 관리도 안 해주고, 농사관리도 안 해주니까 또 갈 수는 없어.

그러니까 집안 관리는 누가 하고? 부인이 하고

재미는 누구하고 보고? 애인하고 보고

이러면 또 스님도 남자 편드네, 이렇게 보지 말고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봐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여성은 만약에 자기 남편은 돈도 잘 벌고, 가정적이고 다정하고 그런데다가 양복도 안 입고 맨날 작업복 입고 다니고

그런데 요쪽 남자는 핸썸하기가 제비메추리하게 생겨도 여자는 가정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마음이 뺏길 확률이 좀 적습니다.

그래도 여자도 뺏긴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

추리한 남자만 맨날 보다가 제비같이 깔끔한 남자보면 마음이 가는데

 

그런데 남자는 거꾸로 사고가 전통 때문에 그래.

남자의 잘못된 거지만, 비중을 굳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누굴 선택할까?

가정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그 여자가 가정까지도, 그럴 뿐만 아니라 돈도 벌고, 애도 잘 관리하고 가정까지도 잘 관리할 여자라면 바꿉니다.

그런데 마침 그 여자가 남자관리만 할 줄 알지, 집안 관리를 할 줄 모르니까 이게 지금 이중적으로 정리된 건데,

자기가 세게 완전히 팽개치고 끝장 보겠다고 나가면 정리를 할 가능성은 있어요.

내가 볼 땐 자기가 이겨.

 

정리가 됐으면, 이거를 가지고 괘씸하다고 해서 그냥 여자 정리하고 나까지 팍 정리해서 그냥 낙동강 오리알을 만들어서 복수를 하는 게 낫겠어?

(복수해야지 예~)

 

그런데 그냥 정리가 됐으면 내 남자니까 그냥 데리고 살아요.

생각하면 괘씸한데, 지나간 일이잖아.

 

자기 내 말 들으니까 이해는 되요? 안 돼요?

이해가 되면 됐지.

그런데 마음이 괘씸한 거는 내가 죽어라하고 일할 때는 자기는 딴 여자 데리고 놀러 다녔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죠.

분통이 터지는 건 나도 이해가 돼.

 

그런데 당신 남편이 성인군자도 아니고 보통인간이란 말이오. 보통인간.

밥먹을래? 술먹을래? 그러면 밥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사람 뭐라 한다?

술에 밥말아 주세요.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우리 동네에.

 

참 있잖아. 참을 주는데 옛날에 참을 줄때는 국수 한 그릇 주든지 밥한 숟가락 주든지 막걸리 한잔 주든지 이러는데,

아이고, 참을 뭐 먹을래? 밥 먹을래? 술 먹을래?” 일하는 일꾼이니까 밥도 좀 먹어야 되겠고, 술도 먹고 싶고 둘 중에 하나를 꺼내니까 뭐라고 했다고?

술에 밥 말아 주세요.” 그랬단 말이야.

 

그러니까 자기 남편이 술에 밥 말아 먹은 사람이오.

그런데 시골에 살아보면 술에 밥 말아먹는 머슴의 심정이 이해되듯이

아이고, 내가 집안 관리는 잘했지만 남자 관리를 내가 잘 못해서 생긴 일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괘씸하게만 생각해야 될까?

자기도 좀 이것도 하고, 이렇게 해서 영감관리를 좀 해야 될까?

그러니까 지금 그거 괘씸하게 복수하는 거 보다는 영감관리 하는 게 더 나아.

 

(영감 관리도 하기 싫고 복수 할랍니더)

그래 복수해도 괜찮아. 그건 자기 권리니까.

그러니까 괘씸하게 생각하고 복수하려면 내가 괴로우니까 이해는 되지만

복수하자, 이러면 이혼해도 되요.

 

그러면 그 여자 좋은 일시키지 않나?

이혼해서 그 여자 찾아가 버리면 어떻게 해?

이혼한 뒤에는 찾아가도 되잖아.

 

아니 그러니까 남편이 있는 여자에요?

혼자 있는 여자니까 그럼 거기 가서 같이 살지.

자기가 이혼해줬으면 남편도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그럼 딴 여자를 새로 사귈 거 같아요?

그러면 좀 이상하다.

 

그렇지 않아.

그러니까 딱 결정을 해서

이 여자를 만나든 저 여자를 만나든 그건 네 인생이고

나는 너하고 못살겠다.” 이러면 이혼을 하고

그래서 그 남자가 딴 여자 만나서 살아도 후회를 안 하겠다 하면 하고.

 

안 그러면 과거는 그냥 약과처럼 내가 남자관리를 좀 잘 못했다.

그래, 이렇게 하고 지금부터 잘 관리해서 살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는 게 내가 보기엔 나을 거 같은데...

 

지금 괘씸한 심정은 이해가 돼.

별로 안 거 같지가 않은데.

중 너도 남자라고 남자편드네지금 이런 심정 같은데...

 

찾아가든 상관없어요.

그 여자를 찾아가든지 어떤 여자를 찾아가든지 나는 상관이 없어요.

전 제 인생 살겠습니다.

이러면 내가 안심을 하겠는데,

절대로 안 찾아갈 거예요. 이러니까

, 이거 또 무슨 사고 나겠다 싶은데...

 

나이가 몇 살인데?

76세면 아직 창창합니다.

잘못 생각하는 거요.

지금 100세 시대라고. 그 옆에서 아까 그랬잖아.

 

나는 보통 이혼하라고 해요? 봐주라고 해요?

주로 하라는 쪽인데, 이건 내가 들어도 좀...

자기 봐 줄 거 같아.

안 찾아가요이렇게 얘기하면 스님이

아이고, 내꺼라는 게 확실하구나.

애를 좀 먹어야 되겠다. 애만 좀 먹이지 버리려고 생각을 안 한다.”

이렇게 금방 나는

울밑에 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는 걸 금방 알아들어.

 

하하하.

결국 살겠다는 거요? 안 살겠다는 거요?

하하하.